˝풍수˝소재를 통한 흥미와 역사,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

풍수전쟁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5월

아마 역사 관련 소설을 쓰는 작가님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되는 작가님이 김진명 작가님이 아닐까 싶다.

출간되는 책마다 어쩌면 그렇게 역사와 허구를 잘 섞어 재밌는 소설로 탄생시키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역시 이번 책도 "풍수전쟁"이라는 강렬한 제목과

"나이파 이한필베"라는 괴이한 주문이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느날 대통령에게 "나이파 이한필베"라는 괴상한 문자가 전송된다.

무시하기엔 뭔가 찜찜해 행정관들이 알아보게 되었는데

도대체 이게 어느 나라 말인지, 무슨 저주인지, 주술인지 알수가 없다.

행정관 김은하수와 그의 괴짜 대학동기 형연은 그 비밀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 와중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들이 연일 터진다.

드디어 주문의 의미를 알게 되었는데

진짜 이야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였다.

단순히 소설에 사용된 허구적 요소가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 팩트를 읽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거기에 회신령, 철령위, 진도 왜덕산등 실제 위치와 역사 이야기가 더해지니

묘한 경계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중간 중간 김은하수가 대통령에게 했던 말,

형연이 김은하수에게 했던 말,

김은하수가 동료 행정관들에게 했던 말등

가슴에 팍팍 꽂히는 말들이 나를 부끄럽게도 만들고, 지금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도 만들었다.

역사를 돌아보고, 사회를 돌아보고, 나를 돌아보는 훈훈한 마무리로 끝나려나 싶었는데

역시 김진명 작가님의 소설적 재미는 결말에도 나타났다.

"풍수"라는 소재를 통해서 일본에 의해 축소되고 조작된 역사와 잃어버린 땅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한민국을 향해 내려진 주문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

김진명 작가님이 아니라면 누가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풍수전쟁

#김진명

#이타북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