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든 여행이 치유였어 1
호림 지음 / JUNE Books(ㅈㅜㄴ)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컬러 에세이'를 읽어본 적이 있는가?
그동안 에세이 장르의 책을 엄청 많이 읽었는데
색깔을 따라서 흘러가는 여행에세이, 에세이는 처음이다.
BLUE, DARK BLUE, ORANGE, RED, YELLOW, PINK
6가지 색깔로 구성되었고, 하나의 색깔을 시작할때마다
연상되는 단어와 색깔의 효과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색깔의 의미를 알고 보니 더 흥미로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BLUE'는 '맑은 하늘, 시원한 바다, 청바지'로 신뢰감을 주는 색깔이라한다.
수면 장애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데 그래서 바다를 보거나 맑은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는걸까?
이 책에서도 'BLUE'부분에 바다 사진이 유독 많았는데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거기에 저자님의 편안한 글들을 함께 읽으니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것은 당연했다.
일반 여행기처럼 시간과 계획의 흐름에 따른 에세이가 아니라
색깔별 사진과 그곳에서 있었던 일이라던지 느낌을 적은 에세이라
어느 페이지를 골라 읽어도,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다.
궁금한 색깔이나 좋아하는 색깔이 있으면 그 페이지부터 읽어도 좋다.
봄이라 그런지 화사하고 밝은 'ORANGE', 'YELLOW'도 눈에 들어왔다.
색깔별로 여행 사진과 관련 사진들을 모아서 한번에 보니 더 화사했고, 더 달콤했고,
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 거 같았다.
색채심리상담사, 컬러 테라피스트인 저자님이 건네는 문장들은
사진과 함께 색깔과 함께 때로는 공감도 되고, 때로는 위로도 되었다.
곧 다른 색깔로 2권도 출간된다고 하니, 과연 다른 색깔에는 또 어떤 사진들과 글들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나의 어린 시절은 무슨 색이였을까?
나의 첫 학교 입학식은 무슨 색이였을까?
작년 연말 나의 마음은 무슨 색이였을까?
나의 오늘 하루는 어떤 색이였을까?
봄이라 그런지 '로맨틱함, 벚꽃, 행복'의 색깔인 "PINK" 로 물들 날들을 기대해본다.
웃음이란 악착같이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각오일 때가 있다.
'출근해서 힘내 보자'라든지 '공부 열심히 해야지', '돈 열심히 벌자',
'울지 말자', '포기하지 말자', '할 수 있다'등등.
여행이나 낯선 경험들이 고민에 대한 즉답을 주진 못하겠지만
자기 자신이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스스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탐색하는 열쇠가 될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