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일지도 몰라 - 배우 최희서의 진화하는 마음
최희서 지음 / 안온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드라마에서 본 최희서 배우는 참 매력적이였다.

물론 처음에는 작품 속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겠지만 관련된 기사나 인터뷰등에서 본

인간 최희서도 참 당당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산문집 출간 소식을 들었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배우의 책이 출간되었으니 당연히 읽어볼 수 밖에.


"나의 첫 관객에게" 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하는 저자의 글은 기대감을 상승시켰고,

곧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솔직 그 자체였다.

우리 나라에서 여배우로 살면서, 나이와 결혼이 가지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사이다 같았다.

다른 직업을 가진 여자로서도 충분히 공감되는 이야기였고,

특히나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직업인 배우를 하는 저자에게는 그게 얼마나 더 심할까 싶었다.

자신의 생일을 원래의 출산예정일인 2주 뒤로 미루면서 나이가 1살 어려졌던 일,

남편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결혼하게 되었는지등

서른을 맞이했던 그녀의 생각은 솔직했고 거침없었다.


그리고 궁금했던 영화이야기.

정말 "기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영화 "동주"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와

"동주" 인연의 끈이 연결된 것 같은 영화 "박열"의 "가네코 후미코" 역 캐스팅은 흥미로웠다.

일본어를 할 줄 아는 그녀에게 운명이였던 거 같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열정과 성실함이 기본이였을 것이다.

그것을 "이준익" 감독님이 알아보셨기에 캐스팅하셨겠지.

"이제부터 사람들은 가네코 후미코라면 최희서 배우를 떠올릴 것"이라는 감독님의 말씀은

정말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싶다.


"박열" 영화가 일본에서도 개봉되고, 무대 인사를 하러 일본에 직접 갔던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왜 내가 뭉클하고 마음이 뜨거웠는지 모르겠다.

그 현장에 내가 직접 있었던 것처럼 글의 묘사가 좋았고,

불안감과 걱정끝에 인정받고 괜찮다라는 응원을 받았을 때의 그 기분이 무엇인지 알기에

저자의 눈물에 공감하고 울컥했다.

정말 저자가 들려준 모든 현장이 책 속에서 새롭게 정의된 '우아함' 그 자체였다.


그 뒤에 나오는 반려견 이야기와 '윤자영' 역할에 대한 이야기, 

직접 단편을 연출하고 주연까지 했던 "반디"이야기는

'역시 매력적으로 봤던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라는 생각과 함께 

저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솔직한 생각에 나도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도 되었고,

또 이 책에서 언급된 "가네코 후미코" 자서전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나는 나" 책도 궁금해졌고,

절친 배우중의 한 명인 '손석구' 배우도 궁금해졌다.

글을 참 잘 쓴다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 책을 쓴게 아니라는 사실에 호감이 또 상승중이다.


나는 앞으로 저자와 함께 해 볼 예정이다.

어떤 공연에서 저자는 매력적인 배우 역할을 할 것이고, 

난 그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는 관객 역할을 할 것이다. 

에필로그까지 다 읽었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