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사료로 보는 청와대의 모든 것
백승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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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라고 했을 때의 생각은 '대통령이 있는 곳, 파란 지붕' 요정도가 다였다.

나라마다 대통령의 집무실은 있으니 그정도의 생각뿐이였다.

청와대가 올해 5월에 전면개방이 되었고, 관람예약이 시작되었다.

대통령 집무실을 구경할 수 있다는 호기심에 당장 관람예약은 힘드니 이 책을 먼저 접했다.


경복궁 뒤뜰에서 청와대로 변신한 역사를 시작으로

700년이 넘는 "주목" 이야기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곧이어 청와대 외관에 대해 나오는데 아무것도 몰랐던터라 너무 놀랐다.

단순히 파란지붕에 한옥스타일의 기와을 얹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우리나라 전통이 많이 담겨 있고, 어디하나 허투루 되어있지 않았다.


촘촘하고 견고해보이는 지붕모양부터 지붕 추녀에 잡귀를 쫓는 '잡상'에는 용, 사자, 원숭이등이 있고,

서까래의 부식을 막는 '토수'의 용머리같은 모양도 너무 멋졌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드므"라고 하는 물이 담겨진 항아리같은 것이 있는데

보통 부레옥잠같은 것이 떠 있는 것을 여기저기서 많이 봤는데

이게 바로 불의 신을 쫓아버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 본관의 외형을 보면서 하나하나에 담긴 전통적인 의미와 섬세함에 놀랐고,

알고나서보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웅장함이 느껴졌다.


더 궁금했던 청와대 본관 내부는 그야말로 박물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진 그림도 많고, 전통 가구들도 많았다.

탁자와 의자만 있는 딱딱한 사무실같은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곳곳에, 사이사이에 그러면서도 적재적소에 잘 어울리는 것들이 있었다.

영부인의 별도 집무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대통령과 가족의 사적 공간인 관저의 겉모습도 깔끔해보였다.

늘 뉴스에서 보던 기자들 모아놓고 대변인이 말하는 곳이 "춘추관"이란 것도 알았고,

유일하게 전통 한옥 스타일로 남아있는 "상춘재"라는 곳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이외에도 청와대 밖의 모습이나 전통 의장대의 다양한 모습도 소개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책을 보기전에는 청와대가 단순히 푸른 기와집이였는데

이제는 '한국의 미', '한국의 전통'을 가득담고 있는 곳으로 보인다.

다른나라의 대통령 집무실도 문득 궁금해지고,

이 세밀하고 전통이 있는 청와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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