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장르 영화 한 편

노엘의 다이어리
리처드 폴 에번스 지음, 이현숙 옮김 / 씨큐브 / 2022년 3월

"제이콥"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했지만 크리스마스날 혼자 보내야하는

외로운 사람이였다.

어린시절  형의 죽음,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엄마의 우울증으로 인해

쫒겨나다시피해서 혼자 자라온 "제이콥".

그래서 그럴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작가로서 성공했는데도

행복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누군지 모를 여인이 꿈에 자꾸 나타나는 반복된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엄마의 사망소식을 듣고, 20년만에 고향집을 찾게되었다.

쓰레기집이나 다름없는 집을 정리하면서 고통스런 과거가 생각나기도 하고,

어린시절 힘든 상황에서 떠나버린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생모를 찾는 "레이첼"이라는 여자가 그 집에 찾아왔다.

"제이콥"은 어딘지 낯설지 않은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과연 그녀는 누굴까?

'혹시 "제이콥" 아빠나 엄마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너무 익숙한 한국 드라마 구성을 잠시 생각했지만

다행히 "제이콥"과 혈연관계는 아니였다.

곧 결혼을 앞둔 "레이첼"은 생모가 "제이콥" 집에 살았었다는 정보를 듣고

그 집을 찾아온 것이였다.

"레이첼"은 생모를 찾기 위해 "제이콥"의 도움이 필요했다.

집을 치우다가 과거의 비밀이 담긴 다이어리를 발견하게 되고,

"레이첼"과 "제이콥"은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비밀의 열쇠를 풀어줄

"제이콥"의 아버지를 찾아가게된다.

오랜시간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살았던 "제이콥"은 그 길이 쉽지 않았을 것이고,

생모를 꼭 찾고 싶었던 "레이첼"의 마음도 간절했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을 떠난 그들이 과연 어떻게 될 지 너무 궁금했다.

함께 고난을 이겨내면 더 쉽게 사랑에 빠진다고 했던가?

어쩌면 쉽게가 아닌, 깊은 마음을 나눴기에 가능할 일일것이다.

상처받은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었던 "제이콥"은 우연한 기회로

상처를 치유하고 인생의 변화를 맞이했고,

"레이첼"도 생모를 찾는 과정에서 엄청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가족간의 갈등, 용서, 화해와 예기치 못한 두려움, 용기, 사랑을 다 맛볼 수 있었던 책으로

미국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이다.

역시나 이 이야기는 2022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한다.

주연 배우들을 보니 제법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