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의 기억 (Leaves)
스티븐 헉튼 지음, 김지유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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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에는 그림 하나가, 짧은 문장이 큰울림을 주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 책 "나뭇잎의 기억" 그림책이 그랬다.

화사해보이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고,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책이 보고 싶었다.


38페이지의 얇은 그림책에는

큰 나무와 작은 나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직 잎이 나지 않은 작은 나무를 잎이 무성한 큰 나무가 옆에서 지켜주면서

이것 저것 말해주고, 무언가를 보여준다.


아직 잎이 없어서 큰 나무를 부러워하는 작은나무에게

큰 나무는 곧 잎이 무성하게 자랄거라며 응원도 해주고,

어떤 나뭇잎들은 떨어지기도 한다면서 놓아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그러다 더 많은 잎들이 떨어지고, 그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좋은 기억이라는 응원도 해준다. 


작은 나무를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면서 이런 저런 말을 해주고 보여주는 큰 나무를 보면서

마치 나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 같아서

마음이 뭉클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다.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사는 것인지,

아니면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인지,

조금 여유를 갖고, 조금씩 놓아가면서 해도 될 거 같은데 그게 참 잘 안된다.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되어서 그런지

더욱 마음에 와 닿았던 문장들을 자꾸 곱씹게 되었던 책.


작은 나무는 큰 나무로 인해 좋은 기억, 따뜻한 기억, 의지되는 기억으로 튼튼한 나무로 잘 자랄 것이다.

과연 나에게는 살아가면서 의지되는 기억, 힘나게 하는 기억들이 뭐가 있을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버틸 힘이 되는 따뜻한 기억이 몇 개만 있어도 많은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이제부터 그런 기억을 만들어가도 된다.


페이지 가득한 눈부신 그림과 하나하나 마음에 다 들어왔던 문장들이 읽는내내 참 좋았다.

이 따뜻한 마음으로 2021년 잘 마무리하고, 2022년에도 힘내봐야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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