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시스터 - 아름답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마야 룬데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한길사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오로지 책을 읽은 것만으로

예쁘고, 놀라고, 안타깝고, 뭉클하고, 감동적이고, 따뜻한 것을 느껴본 적 있는가?

바로 이 책 "스노우 시스터"를 읽으면 가능하다.

이 책 속의 그림을 그린 "리사 아이사토" 작가의 그림을 보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글과 그림이 이렇게나 완벽하게 감동을 주다니 놀랍다.


어느 날 소년 앞에 주근깨 가득한 빨강머리 소녀가 등장한다.

소년과 소녀는 금방 친해졌고, 

소녀는 소년을 집으로 초대해 따뜻한 코코아도 마시고,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도 구경하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낸다.

수영을 못하는 소녀에게 소년은 수영을 가르쳐 주지만 소녀는 영 소질이 없는지 잘하지 못한다.

이 때도 난 눈치채지 못했다.

처음에 소년과 소녀가 만난 장소의 의미도, 수영의 의미도.


소년의 생일은 크리스마스이브인데도 올해 크리스마스는 행복하지 않다.

소년의 누나가 더 이상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아빠, 엄마, 여동생 온 집안의 식구들이 그 아픔으로 인해

더이상 크리스마스는 기다려지는 행복한 시간이 아니였다.

소년은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고 싶었지만 아빠, 엄마는 그런 마음을 몰라주었고,

소년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쁘고 화려하게 되어있는 소녀의 집이 너무 부러웠다.

그런데 소녀의 집에 갑자기 문을 열고 등장한 그림자는 누구지?

소녀는 보지 못하고, 소년만 본 것인가?

무섭게 생긴 그 노인의 정체는 누구란 말인가?


책 가득 그려진 화려하고 따뜻하고 예쁜 그림들에 눈이 홀리고,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내용에 몰입하면서 읽어갔는데

갑자기 생각못한 반전이 등장했다.

소녀의 정체는 뭐고, 또 그 노인의 정체는 뭐지?

집은 또 무엇이며, 소녀가 말못하고 있는 비밀은 무엇이지?

생각지 못한 반전에 궁금증이 가득 생겼는데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짠하고 울컥했다.


모든 비밀을 알게된 소년의 행동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소녀에게, 그 노인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보여준 소년의 선물을 보면서

그 선물들의 순간이 그려진 페이지를 보면서 그 환희와 감격은 정말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아 이게 그림책의 힘이구나' 싶은 것이 또 한 번 그림책 매력에 푹 빠졌다.


지금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설레이고, 눈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어린시절만큼의 기쁨과 설레임은 아닌거 같다.

어린시절에는 크리스마스가 생일 다음으로 최대의 중요한 날이였고,

12월이 시작되는 날부터 신났고, 그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마음은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날 절정이 되면서 참 행복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린시절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되찾은 거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따뜻하면서도 반전이 있는 내용도 너무 좋았고,

분위기에 한껏 더 취할 수 있는 멋진 그림도 정말 좋았다.

이 책으로 올 크리스마스의 최고선물은 이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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