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 영화가 묻고 심리학이 답하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김혜남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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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남 저자님의 책은 어렵지 않아서 좋다.

이번 책도 쉽게 읽을 수 있고, 조금 더 친근함을 느낄 수 있게

영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해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진실된 관계를 시작으로, 내면의 상처, 죽음을 앞두고 해야 할 일, 환상, 우리가 속한 사회등

5개의 주제로 구성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심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인 '인간 관계'가 눈에 띄었다.

사랑이 포함된 관계는 정답도 없고, 사람마다 다 다르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인지, 사랑에 빠진 나를 사랑하는 것인지 헷갈린다던지,

사랑의 끝이 인생의 끝처럼 느껴진다던지,

관계에 대해서 희의가 든다던지

이럴 때 등장하는 영화가 "봄날은 간다" 이다.

난 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전체적인 줄거리와 유명한 대사도 안다.

저자님은 그들의 이별을 죽음에 빗대고, 주인공들의 애도를 이야기하는데

그럴 수도 있구나 싶은게 공감이 되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주제는 '우리는 왜 내면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갈까'였다.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될 때가 있다던지,

사람들과의 관계가 상처로 남는 경우가 있다던지,

이런 경우를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사람, 공간, 환경, 모성등 여러가지 이유로인해 받게되는 상처와 그 순간에 대해, 심리에 대해

차근차근 읽다보니 내가 나를 많이 다독이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죽음'에 대한 부분에서는

나이, 늙어감,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현실이 아닌 환상' 부분에서는

불안한 내면때문에 자꾸 환상을 떠돌린다던지,

억압된 것을 분출하려는 욕망같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렇게 대주제 5가지, 소주제 34가지로 나뉜 글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심리이자 삶 자체였다.


영화도 '봄날은 간다, 러브레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굿 윌 헌팅, 더 도어, 왕의 남자, 기생충, 아메리칸 뷰티'..등

대중적인 영화가 등장한다.

이미 본 영화에 대해서는 한번 더 저자님의 시선으로, 인간 심리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보지 못한 영화에 대해서는 궁금함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영화리뷰마냥 느껴질정도로 영화가 메인은 아니다.

삶을 바라보는 저자님의 시선, 인간들의 여러가지 심리, 

보이지 않는 것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내용이 중심이 되고

그것을 조금 더 쉼고 친근하게 영화 이야기가 뒷받침해준다.


나도 나를 잘 모를 때가 있고,

내가 속한 인간 관계, 사회적 공간에 대해서도 모를 때가 많다.

가끔은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지조차 의문이 들 때도 있다.

그럴때 이런 책을 읽으면 당장 크게 무엇이 바뀌거나 변하지 않더라도

물랐거나 궁금했던 심리에 대해서 공감도 할 수 있고,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이것 저것 참 신경쓸 게 많은 세상이다.

그치만 가끔은 이렇게 내 마음도 들여다보고, 알아봐주고, 따뜻함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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