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드 모파상" 작가이름은 익숙한데 읽어본 작품이 하나도 없다.
이 책에는 단편 3개가 담겨 있고,
읽어보진 않았지만 익숙한 "목걸이" 작품도 담겨 있다.
표제작인 "비곗덩어리"는 전쟁중에 도망가는 한 창녀가 불리는 이름이다.
자신이 싸 온 음식을 함께 도망가던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따뜻한 말과 고마움을 받았다.
그렇게 피난 상황에도 음식을 나눠주고, 도망가기 위해 몸바치는 수모를 겪었는데
그때부터 그녀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싸늘해진다.
자신의 목숨이 아닌 그들 모두를 위해서 그런 것인데도
어쩌면 그런 상황을 그들 모두가 만들어놓고, 그녀를 몰아넣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한순간에 그녀를 쓰레기 취급하고, 무시했다.
그녀는 달라진게 없는데도 자신들에게 도움을 줄 때는 고마워하고,
직업여성이라는 편견으로 바라볼 때는 가차없이 무시했다.
인간이란 얼마나 사악한 존재인가?
들어갈 때 나갈 때 다르다더니 그녀가 음식을 줘서 좋다 할 때는 언제고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는 한도 끝도 없다.
과연 그녀가 비곗덩어리일까? 그들이 비곗덩어리일까?
이 비곗덩어리만도 못한 인간들같으니.
'두친구'는 낚시를 하러갔다가 프로이센 병사에게 잡혀 죽임을 당한다.
그들의 허무한 죽음을 보고, 금기시 하는 것을 왜 해가지고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전쟁상황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해도
하지 말라는 것은 좀 하지 말지하는 생각때문에 읽는내내 답답했다.
아마 지금 코로나 시국에 법을 어기고 그래서 여러가지로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생각나서
더 그랬을 수도 있다.
'목걸이'는 아마 '기 드 모파상' 작품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싶다.
나도 제목은 엄청 들어봤으니 말이다.
파티에 가기 위해 목걸이를 빌렸다가 그 목걸이를 잃어버렸는데
비슷한 목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그들은 엄청하게 일을 하고 고생한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벌어지고, 이 어리석은 그들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차라리 솔직히 말한 다음에 방법을 구했으면 괜찮지 않았을까?
애시당초 부인의 허영심이 문제다.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그 허영심때문에 더 핍박한 생활을 하고,
시간을 낭비했다.
한순간의 허영심을 버리지 못한 어리석은 인간을 어떠면 좋은가.
세 개의 단편 모두 공통적으로 인간들의 어리석음이 느껴졌다.
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또는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또 자신의 위치를 더 높이기위해
저지른 행동과 말들을 보면서 어이없다가도 결국 한숨이 나왔다.
인간은 참 많이 모자르고, 부족하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기 드 모파상' 작가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에
작품을 읽어볼 생각을 못했는데
재밌는 내용과 그 속에서 인간에 대한 생각거리를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편에서도 충분한 재미와 생각거리를 찾아볼 수 있는 고전은 역시 고전이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비곗덩어리 #기드모파상 #열린책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열린책들창립35주년기념세계문학중단편세트 #독서 #리뷰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