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수상한 서재 3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씩 무너져 내리는 콘크리트처럼 한 변두리 도시 안덕도 쇠락할 만큼 쇠락했다.

멈추지 않고 점점 더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그 도시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지주같은 사람이 있었다.

돈과 권력을 휘두르며 자신에게 복종하는 사람들로 안덕 도시를 채워갔던 그 남자.


어느 날 부턴가 연쇄 방화 사건이 발생하고, 사람은 실종되고, 현장에는

잘린 손가락 하나만이 남았다.

아들과 함께 안덕에 내려온 전직 검사 출신 "세휘"가 그 남자의 부탁인듯, 협박인듯한 것을 받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마트, 횟집, 골프장, 인력사무소등이 차례로 불에 탔고, 해당 가게의 사장들은

모두가 다 그 남자의 패거리였으며, 그들의 잔인함과 욕망, 나쁜 짓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것들이였을까?

실종된 그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사건을 조사하는 세휘에게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이상한 여자가 눈에 띄기 시작했고,

그녀를 뒷조사하게 된다. 


"세휘"는 점점 깊숙이 사건에 휘말려 급기야는 그곳에 가고 만다.

어쩌면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곳에 발을 들인 순간 그녀의 인생은 이제 원하는대로 가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그녀도 느꼈을까?

지옥과도 다름 없는 그 곳!

욕망으로 못된 짓을 벌였던 그들이 죄 값을 치루고 있는 그 곳.

그곳의 모습과 벌어지는 일들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해서 더 잔인하게도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통쾌하기도 했다.

'그래 이 정도 죄 값은 받아야지, 곱게 놔두면 안되지' 하는 생각들.


아마 이렇게 일반적인 권선징악의 결말로 끝났으면 조금은 시시했을 것 같다.

그런데 '어라? 결말로 다가갈수록 새롭게 주목되는 이 인물은 뭐지?'

새롭게 주목되는 인물과 또 새롭게 엮인 "세휘".

한편으로는 그 콘크리트를 완전히 무너뜨려야되지 않겠나 싶은데

또 한편으로는 내가 "세휘"라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감정적으로 나 스스로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면서, 

이성적으로 다른 누군가가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부족한 인간같으니.

이런 부서져가는 콘크리트가 여전히 무수히 많겠지?

과감히 무너뜨리고 새롭게, 견고하게, 똑바르게 잘 지었으면 좋겠다.


촘촘한 구조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책.

작가님의 첫 책이라고 하니 다음 책도 기대해봐야겠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의 선물도서입니다.


#콘크리트 #하승민 #황금가지

#한국소설 #추리소설 #스릴러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미스터피맛골 #미스터피맛골

#소설 #리뷰 #독서 #책 #읽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연꽃폴라리스의작은책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