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 PD 제주도 한 달 살기 - PD의 시선으로 본 제주 탐방 다이어리
송일준 지음, 이민 그림 / 스타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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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제주도 한 달 살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오도가도못하는 코로나19 상황이 되니 더 관심이 생기고,

tv에서도 제주도가 더 자주 눈에 띄는 것 같다.


어떻게 일상의 패턴을 버리고,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가 가능한지가 궁금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일단은 퇴직 상태여서

조금은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퇴직했다고 해서 '제주도 한 달 살기"가 마냥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어디에 묶여 있다는 제약조건은 한 개 없어지지 않았나.


전직 PD출신답다고 해야할까?

제주도에서의 매일매일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책의 구성도 날짜별로 하루하루을 담았다.

출발 전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다녀온 곳들을 편한 문체로 쭉 풀어놓았는데

딱 이 책의 부제인 "제주 탐밤 다이어리"다.

너무 많이 알려진 관광랜드 보다는 주변의 섬이나 오름, 미술관, 박물관, 책방, 거리등을 다녔다.

초반부터 예약을 하지 않고 가거나, 인원 제한으로 못 들어가거나 하는 일도 벌어지고,

위치를 잘못 잡아 엉뚱한 곳으로 가기도 하는데

그러면 어떠랴. 그 모든 것이 나중에는 재밌는 추억거리가 될 터인데.


"한 달 여행"이 아니라 "한 달 살기"에서 오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있는 책이다.

빼곡하게 무엇을 찾고 가보려고 하지 않고, 

마치 산책하듯, 뒷동산 올라가듯, 동네 마실가듯 다니는 분위기가 참 괜찮다.

그렇지만 단순 에세이와는 차별화되는 역사, 인문, 미술등의 이야기도 담겨 있어서 무게감도 적당히 있다.


읽으면서 "나주에서 건너온 뱀 신" 이야기가 몇 번 나오는데 그런 토속적인 이야기도 재밌었고,

꼭 가보자 생각들게 한 "제주 4.3" 사건 관련 이야기는 다시 봐도 가슴이 아팠다.

카페를 즐기는 분위기도 참 부러웠고, 잘 몰랐는데 박물관도 꽤 있는 거 같아서 흥미로웠다.

좋은 종이 질에 퀄티리 좋은 사진들도 많이 담겨 있는데

그 사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였다.


저자의 하루하루의 기록들을 따라가니 어느새 책의 끝자락.

마치 내가 "제주도 한 달 살기"가 끝내가는 듯해 아쉽기도 했고,

정말 꼭 한 번 "제주도 한 달 살기"하면서 놀멍쉬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 대신 다리가 떨리기 전에, 얼른 떠나라"라고 외치는 저자.

일단 "제주도 한 달 살기" 말고 "3~4일 제주도 여행" 부터 좀 다녀오고 싶다.

곧 떠날 수 있겠지?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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