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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일루스트라투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여름이면 더 생각나는 무서운 이야기.
그림과 함께라면 더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 책은 그림책 답게 판형도 크고, 페이지마다 그림으로 꽉 채워져 있어서
그야말로 눈으로 볼 맛이 난다.
캠프장에 온 '토마스'와 '스키터'는 캠프장의 관리인이였던 '블랙우드' 노인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늦은 밤 블랙우드 노인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몰래 빠져나와서 그를 찾아간다.
숲 안쪽으로 습지대를 지나 블랙우드 노인을 찾아갔고, 어딘지 오싹한 모습에 발길을 돌리려고도 했지만
어느새 오두막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두 소년.
그리고 시작되는 블랙우드 노인이 들려주는 유령 이야기 13편.
이때부터 시작는 유령 이야기들이 단편으로 실려 있다.
무서운 밤에 거울 속에서 발견된 나랑 똑같은 소녀의 이야기 <거울>,
여동생이 빠져 죽은 연못에 어느날 밤 홀린 듯 다가가는 오빠의 이야기 <오래된 연못>,
골동품 상점에서 발견한 인형 이야기 <인형>,
경고를 무시하고 들어갔다가 벌어진 일에 대한 이야기 <휘트니 구역>.
숲길에서 길을 잃어버린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프레드>,
바다속에 묻힌 잠수함을 탐사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찾으러 그 잠수함 속으로 들어간 이야기 <잠수>,
층 버튼이 없는 엘리베이터를 탄 사람들 <하강>,
무서워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눈을 뜨는 순간 <꼭 감은 눈>,
책을 싫어했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도서관>,
지하실 문이 열었는데 벽으로 막혔다? <지하실 소년>,
거미 죽이는 이이들과 검은 과부의 연관성은? <검은 과부>,
묘지의 죽은 사람들을 지키는 눈 <초록 눈동자>등
이야기마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데 순간 순간 오싹하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때로는 호기심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고,
강력한 경고를 무시해서 엄청난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나쁜 짓을 하면 벌 받게 되어 있다.
자고로 하지 말라는 것은 하면 안된다는 것.
이렇게 블랙우드 노인은 토마스와 스키터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13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는데, 아무리 세어봐도 12편이다.
마지막 한 편은 과연 어떤 이야기?
지지부진하게 이야기를 길게 끌고가는 것보다
이렇게 짧고 강한 이야기가 더 재밌을 때가 있는데 이 책이 그렇다.
일러스트가 멋지면서도 오싹한 느낌이라 글의 분위기를 더 재밌게 만들어준다.
책의 장르는 어린이, 그림동화라고 되어 있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그 서늘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운 여름밤, 멋진 그림과 함께 읽기에 괜찮은 책.
자 오늘은 또 누가 블랙우드 노인을 찾아갈 것인가?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