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젖다 케이스릴러
이수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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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래전 무억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섬을 혼자 떠났던 "영선"은 "태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영선"이였을 당시의 모든 것과는 단절하고

마치 이 세상에 처음부터 혼자였던 것처럼 살아가고 있는 그녀.

잘나가는 남편, 귀여운 아들과 함께 문제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그녀는

어느 날 향수 하나를 배달받으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되기 시작했다.


무억도에서 같이 지냈던 친구들은 자기들을 놔두고 말없이 떠나버린 그녀가 미웠던 것일까?

아니면 새로 전학 온 "세경"이에대한 우정의 질투심이였을까?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돈때문이였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서 "태희"로 살아가는 "영선"앞에 나타난 그녀들은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그날 밤 일에 대해서.


그러나 가족을 포함하여 자신의 과거를 송두리째 잊고 살아가는 것이 어디 만만한 일이던가?

그런 삶을 택한 "영선"이 절대 만만히 그들에게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초반에 조금 끌려가는 듯 싶더니 곧이어 반격을 하기 시작했는데 무엇인가 이상했다.

정작 그녀가 세웠던 계획은 실패했는데. 누군가에 의해 성공적인 결말이 되었다.

뭐지? 누구지? 남편인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인가? 

궁금함에 계속 읽어나가는데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영선"과 무억도의 친구들 문제로만 생각했는데

정작 더 큰 원인과 복수는 따로 있었다.

나같아도 그렇게 송두리째 인생을 도난당했으면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다.

조금은 어수룩했던 무억도 친구들은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고, 무언가를 눈치 챈 "영선(태희)"이가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역시 이야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였다.

마지막 소름끼치는 반전은 그야말로 "헉"하게 만들었다.

진짜 복수는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이였다.


자신들을 버리고 혼자 떠나버린 친구에 대한 복수도,

자신의 평온한 삶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친구들에 대한 복수도,

자신의 오랜 삶을 정지시켜버린 친구들에 대한 복수도,

누군가를 위해 대신 해주는 복수도 아니였다.

진짜 복수의 의미와 대상을 알았을때 느껴지는 오싹함은 그야말로 최고의 순간이였다.


드러내놓고 죽고 죽이고, 납치하고, 협박하는 것보다

불쑥불쑥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인간 본연의 악이 느껴질때면 그게 더 섬뜩했다.

이야기의 전개도 빠르고, 읽어갈수록 새로운 상황이 등장해서 몰입해서 읽었다.

가독성도 좋아서 더 빠져들었던 책이다.


향수를 뿌리면 처음에는 향기가 확실하게 느껴져 뿌렸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러나 점점 더 향수를 뿌리고, 향기에 익숙해지고, 빠져들게되면

마치 이게 향수의 향기인지, 원래 나의 향기인지 무뎌질 것이다.

그러다 점점 향수를 뿌렸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그냥 처음부터 내 향기인냥 생각해버릴지도 모른다.

마치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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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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