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흄 -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자 한 철학자 클래식 클라우드 25
줄리언 바지니 지음, 오수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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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철학자"라는 말만 들어도 '골치아프겠다',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제대로된 철학서를 읽어본 적도 없는 거 같고,

학창시절 읽었던 철학서가 다였던 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별 흥미도, 재미도 못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 책이라 읽어볼 용기가 생겼다.

단순히 철학사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관련 장소나 인생 주변 이야기도 함께하기에

조금 더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흄'의 사상은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렇게되니 경험을 중시한다.

종교나 신은 과감히 버렸다.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작은 프랑스에 넘어가서 썼다.

그것이 바로 "인성론"이다.

오늘날에는 서양철팍사의 물꼬를 바꾼 엄청난 것으로 평가받지만

그 시절에는 푸대접을 받았던 <인성론>.

가만보면 당대에는 알아주지도 않는 것들이 다 죽고 난 후에 엄청나게 평가받는 것들이 많다.

그 시절에 좋은 평가를 받았더라면 더 좋은, 더 많은 것들이 남겨지지 않았을까?

'흄'이라는 철학자에 대해 더 긍정적인 마음이 들었던 것은

그가 자신만의 생각을 무조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수용할 것은 수용한다는 것이다.

종교에 대해 비판적이였지만,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반론을 귀담아 듣고,

자신의 논증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장소인 "예수회대학"의 사진을 보니 더욱 그가 거닐며 이야기했던 모습들이 상상되었다.

현재는 "예수회대학"이 아닌 "프리타네국립군사학교"가 되었지만 옛모습의 그림도 담겨있고,

지금 사진도 있어서 더 직접적인 느낌이 좋았다.

흄이 살았던 리들스코트, 중요한 장소인 에든버러의 여러 곳, 흄이 머물렀던 브랑카호텔등

관련 장소들의 사진도 함꼐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흄이 마지막 생을 보냈던 집은 이제는 흔적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았다.

보통 블록 표시라도 해놓는데 그마저도 없다고 하니 안타까웠다.

'흄'의 사상을 그의 인생과 장소로 풀어놓아서 그런지 이해하는데도 좋았고,

큰 어려움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인성론'에 기반한 사상은 물론 그 외에도 '제대로 사유하려면 생각하지 않는 시간, 노는 시간이 필요하다'던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환영하는 것은 다르다, 생에 대한 애정을 생에 대한 집착이 아니다'던지등

공감되고 좋은 문장이 참 많았다.

'흄'이 또 대단한 것은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자신의 믿음에, 사상에 굳건할 수 있으냐하는 것이다.

죽음 순간에 자신의 삶을 후회할 수도 있고, 죽음을 두려워할 수도 있고, 온갖 신이란 존재에 매달릴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그 자체로 생을 사랑한 철학자 '흄'

이 책으로 '흄'이라는 철학자를 알게되서 너무 뿌듯하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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