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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ㅣ 아르볼 N클래식
제인 오스틴 지음, 앨리스 패툴로 그림, 강수정 옮김 / 아르볼 / 2020년 4월
평점 :

'오만과 편견'책을 도대체 언제부터 소장만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수백 번, '언젠가는 읽겠지' 생각하며 오랜 시간 가지고만 있었다.
서양 고전문학이자 필독서인 '오만과 편견'.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독서분야의 숙원사업같은 책이였다.
그렇게 오래도록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소장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학사아르볼'에서 '아르볼N클래식'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된
'풀컬러 일러스트 에디션 오만과 편견'.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무조건 이 책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면 그래도 조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싶었다.
내용도 전혀 모른 채, 제목만 보고 인간의 깊은 내면이나 사상, 심리 이런 어려운 부분을 담은 책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의 앞부분에 주인공인 베넷 씨 가족의 일러스트를 보고,
왠지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할 수 있었다.
딸들을 좋은 곳으로 시집 보내고 싶어하는 베넷 씨 부부.
잘생기고 돈 많은 빙리 씨가 등장하고, 베넷 부인은 딸들 중의 한 명을 시집 보낼 생각에 아주 신이난다.
빙리씨는 첫 째딸 제인과 뭔가 이뤄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빙리씨의 친구 다아시는 친절한 빙리씨와는 달리 뭔가 오만하고 사교성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그 시대, 그의 재력와 능력에 비하면 그정도의 오만함과 자신감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기도 한다.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씨" 사이에 뭔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
다아시 씨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엘리자베스는 점점 그에 대해 편견을 갖게 된다.
매너도 없고, 약속도 지키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거의 뭐 상종못할 인간으로 생각하게 된다.
"위컴 씨"라는 사람이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 씨"에 대해서 말할 때
이게 정말인지, 아닌지, 진짜 "다아시 씨"의 모습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다아시 씨"에 대해서 온갖 편견을 갖고 있었던 "엘리자베스"에게 "다아시 씨"가 고백을 했다.
결과는 당연히 면전에서 대놓고 차였다.
'다아시 씨"는 얼마나 억울하고, 기가 찼을까?
물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엘리자베스"가 거절하면서
조목조목 늘어놓는 말들은 "다아시 씨" 입장에서는 분명 상처가 되었으리라.
그렇게 초반부터 어긋난 그들의 관계는 "베넷 씨"의 막내 딸의 위험한 행동때문에
다시 이어지게 된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본인이 얼마나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고,
돌고 돌아 그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초반에 "다아시 씨"의 자칫 "빙리 씨"와의 비교때문에 오만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고,
"다아시 씨"의 원래 성격이 조금은 냉정한 부분이 있어서 오만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렇게 눈앞에서 보여준 "다아이 씨"의 행동치고는
"엘리자베스"는 너무 다른 사람의 말만으로 편견을 가지고, 인생의 소중한 것을 놓칠뻔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람에 대해서 나도 알게모르게 편견을 가졌던 적도 있고,
그 편견으로 인해 아마 소중한 인연이 될 뻔한 사람을 놓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급적 언제부터인가 내가 실제로 부딪히고 겪어보지 않는이상
누군가에 대해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람이 사람에 대해서 가지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르기 떄문에
똑같은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오만하게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자신감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본인의 의지와 생각을 비교적 잘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여성으로 표현되었지만
이 책의 시대적 상황때문이였는지 여성은 결혼에 올인하는 듯한 분위기였고,
남성의 재력을 최고로 치는 모습들도 있었다.
로맨스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다양한 인간상을 볼 수 있었고,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에서 주는 느낌을 계속 집중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일러스트는 쉬어가는 느낌도 주면서,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깔끔한 구성과 좋은 가독성때문에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오만과 편견"이 이렇게나 잘 읽히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였는지 미처 몰랐다.
아르볼N클래식 일러스트 시리즈는 이 책까지 2권 만나봤는데
앞으로도 계속 기대되고, 읽어보고 싶고, 소장하고 싶은 시리즈가 되었다.
나처럼 "오만과 편견"을 언젠가는 꼭 읽어보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