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협상하기 - 골드만 삭스 CEO, 나는 어떻게 중국을 움직였는가
헨리 M. 폴슨 주니어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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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빨간 색이 강렬한 이 책은 골드만 삭스의 최고 경영자이자, 미국의 재무장관이였던 저자가

중국을 상대로 벌였던 여러가지 일들을 담은 회고록이다.

꽤 두껍고 페이지마다 빽뺵한 감이 있지만

어떻게 중국이 지금 이자리에까지 왔는지, 중국을 수없이 드나들었던 저자의 이야기라 현실감있고 실질적이다.

헨리M폴슨주니어는 처음에는 투자 은행의 경영자로서 중국 기업들을 도왔다.

그러기 위해서 고위직의 중국인들과의 만남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이 꽤나 어려웠다.

그리고 그 만남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가 중요했다.

중국인들은 회의시에 직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꼼꼼히 회의 내용을 기록한다는 사실에 놀라웠고,

또 다른 회의 시에, 이전 회의의 내용을 언급한다는 치밀함에 더 놀랐다.

또 자국의 인적 자원, 억센 근육, 두뇌와 서구 세계의 지식, 혁신, 우수한 사례들과 결합하여

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중국이 확실하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인다는 사실도 대단했다.

역시 만만치 않은 중국 사람들.

짐 로저스의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에서도 중국을 언급했었는데

골드만 삭스도 아시아의 여러나라를 주목했지만 일단 홍콩을 필두로, 중국에 먼저 집중했네요.

계속 읽다보니 중국은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중국과 협상하려면 사람,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는 점이 계속 부각되었다.

그런와중에 현실적이고 솔직하고, 직설적이면서 유능한 사람들도 등장했다.

초반에는 투자은행에 몸담고 있는 저자로서의 이야기지만, 그 후 미국 재무 장관 직함을 달고서는

더 본격젹으로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통해 중국과의 협력 관계에 박차를 가했다.

확실히 이제는 나라 대 나라로 회의를 하니, 양국의 의견이 충돌하기도 하고, 논쟁을 펼치기도 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논쟁을 하고, 두뇌싸움을 하고, 눈치를 봤을지

그 분위기가 예상되기도 하면서 정세현님의 회고록에서의 남북회담 분위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헨리M. 폴슨 주니어는 에너지와 환경이라는 중요한 사안을 다룰 10개년 계획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들은 3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에너지와 환경에 관한 10개년 협력 계획"의 실무진을 발표하는둥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계속해서 새로운 구상을 하고, 노력했다.

물론 중국이 계속 잘 나가고 성공하기만 한 건 아니다.

경제발전이 빠르게 되어가는 것과는 또 다른 면으로 불안정한 부분이 나타나기도 하고,

발전소, 공장, 가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배기가스가 결합한 공기오염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빈부격차에 따른 심각한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나 대기오염 문제는 중국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라 더욱 큰 해결 노력이 필요했다.

"적당히 번영한 사회", "부유하고 번영한 국가"를 목표로 했던 중국.

조금 더 자유스럽게 풀어주고 지원해줘야 할 것 같은 중국.

시장을 자유화하고, 민간 부분을 활성화하고, 사업도 조금 더 자유스러운 환경을 해주는 것.

헨리M폴슨주니어는 중국의 경제적 난관의 규모와 지지부진한 개혁 속도를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능력을 믿었던 헨리M폴슨주니어.

저자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과 상대했던 경험을 들려주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 명심해야 할 몇가지 원칙으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 우리를 돕는 자들을 도와라

- 불을 밝혀라 : 어둠 속에서는 절대로 좋을 일이 없다

- 하나의 목소리로 말하라

- 회의 자리 상석에 중국을 앉혀라

- 경제적 지도력을 해외에 입증하라

-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찾아라

- 깜짝 쇼는 피하고 돌파구를 찾아라

- 중국의 현실을 반영한 방식으로 행동하라

중국의 특성을 좀 더 이해하고, 접근하기 위한 책으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고,

중국이라는 한 나라에 대해서 편한 취지로 좀 더 알기 위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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