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 개정증보 3판
서중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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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75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 땅위에서 무슨 일이 이렇게도 많았는지
한국 현대사를 들여다볼때면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우리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느껴지고, 잘 모르는 것도 많다.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늘 있는데 생각만큼 잘 접해지지 않는다.
한국 현대사하면 바로 떠오르는 최고의 권위자이자 이 책의 저자이신 "서중석" 교수님.
일단 "서중석" 교수님의 개정증보판이라 믿음이 갔고,
사진과 그림으로 볼 수 있으니 조금은 덜 어렵게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945~1948년까지 통일민족국가에 대하여,
1948~1959년까지 분단정부 및 전쟁참화에 대하여,
1945~1959년까지 새로운 사회의 출현에 대하여,
1960~1961년까지 민주주의에 대하여
1961~1979년까지 근대화와 정보철권 정치에 대하여
1960~1979년까지 경제 발전에 대하여
1979~ 지금까지 민주주의 및 통일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제일 처음 나오는 해방과 남북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협정,
통일민족국가가 안되고, 분단국가가 되는 상황들은 자주 접해서 그런지 익숙했다.
그렇지만 광복, 해방 그 날의 벅찬 감동을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다른 나라에서 배나라 감나라 하는 모습들은 여전히 불쾌했다.
1장의 끝에는 덧불이는 역사 이야기가 나오는데
해방이 되고난 후 친일 문화인들의 뒷 이야기라던지,
월북 예술인 "김순남" 작곡가의 이야기등은 잘 다루지 않거나 몰랐던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2장에서의 김구 선생 암살과 한국전쟁의 이야기는
정말 보고 또 봐도 슬프고 안타까운 역사이다.
관련 사진으로 보니 더욱 그 안타까움과 비극이 가깝게 느껴졌고,
도대체 권력이 뭔지, 땅덩어리가 뭔지 잔인한 인간 군상에 비통함을 느꼈다.


3장의 덧붙이는 역사에서는 주먹하면 바로 생각나는 "김두한" 이야기도 나왔고,
4장의 민주주의를 거쳐, 5장의 근대화까지
수많은 변화와 안타까운 목숨들의 이야기가 등장했다.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성장하는 놀라움과 그 이면의 어둠,
또 그 이후에 민주주의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제는 통일을 위하여 나아가는
한국 현대사를 이렇게 시간 순서대로 읽다보니
정말 대단한 국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고,
지금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이 다 지나온 역사를 통해서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


글과 더불어 수많은 사진, 그림, 지도등이 실려있어서
더 현실감있게 다가왔고, 더 자세히 알고,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실려있는 사진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사진만 보는 도록으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큰 흐름의 이야기도 당연히 재밌었지만
각 장의 끝에 담겨있는 우리가 잘 모르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역사 이야기들이
마치 역사 뒷 이야기처럼 실려있어서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
'정치인의 억울한 죽음' 이나 '경부고속도로 건설',
'김지하와 오적', '유신체제 가요 대학살', '나일론 시대', '미국 원조'등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이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
너무 어렵고 지루할 것 같아서 못 읽고 있는 사람들,
사진과 그림으로 쉽게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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