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는 숙녀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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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새로운 시리즈.

악녀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주인공 "미치루"는 괴롭힘을 당하는 사촌 "쿄코"를 도와주고, 아픈 쿄코에게 신체적 도움도 준다.

"미치루"에게 고마워하면서 완전 빠져버린 "쿄코".

한편 "미치루"는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었고, 이 아버지는 "미치루"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한다.

"쿄코"는 "미치루" 아버지를 죽이고, 그 고통에서 "미치루"를 구하고 싶어한다.

아버지라고도 할 수 없는 남자의 짓이 천벌을 받을 짓이라

한편으로는 '죽어도 마땅하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그렇게 시작된 악녀 "미치루"는 사람 한 명 한 명의 삶을 바꿔놓았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쇼핑 중독에 빠진 은행원,

가업의 일을 하고 있는 "쿄코"의 남동생,

소설가가 되겠다며 집에만 있는 남편때문에 골치 아픈 주부등

그들은 모두 "미치루"에게 의존했고 절대적이였다.

그녀는 살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살인을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다.

그녀는 그들의 심리를 교묘히 건드려 그들이 그 모든것들을 스스로 하도록 조종했다.

건물따위 불나도 상관없었고, 사람따위 죽어도 상관없었다.

인형처럼 조종하고 그 이후의 결과물은 본인이 챙기고, 책임은 그들이 지게되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니 그녀한테 당하는 그들이 바보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인간의 마음이 한없이 약할 때는 그 누군가가 절대적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봤고,

'누군가가 절대적일 때는 선,악, 옳고,그름의 판단이 안될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이 뻔한 상황에 사기도 당하고, 이상한 믿음에 빠지는 것도 이런 맥락일까?

드디어 꼬리가 잡히나 했는데 보기좋게 기가막히게 빠져나가는 그녀.

마치 사냥하듯 모든 것을 즐기는 그녀.

과연 악녀의 다음 목표는 누가 될 것인가.

그녀의 사냥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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