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포카리님의 "[서평]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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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서지희 옮김 / 살림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아직도 결말의 여운이 가지질 않는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사실 이런류의 추리소설을 읽는 까닭은 스토리의 극적인 반전들과 조각난 이야기를 이어붙이는 흥미로움이 아닐까 싶다.

지난해 읽었던 7년의 밤이 생각나는 소설이다. 한 동안 이야기는 풀어지다가 결말부분에 이르러 긴장된 순간들과 현장의 생동감을 느끼는 듯 마무리되는 전개방식이 비슷하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사실 그냥 읽는다면,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서론이 너무 길다고나 할까?

2002년과 2007년을 왔다갔다하는 장의 제목들이 낯설기까지하다.

게다가 낯선 이름들, 덴마크 소설이라선지 칼 뫼르크, 아사드, 메테레 륑그르, 우페, 다니엘 할레 등등.

이 작품은 유시 아들레르 올센이라는 덴마크 작가의 작품이다.

북유럽에서는 꽤 알려진 작품인 듯 싶다.

2010년 글래스키 상과 2012년 배리 상을 수상하고,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글래스키는 북유럽 최고의 추리문학상이고, 배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추리문학상이다.

그의 작품은 이미 전 세계 36개국에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

미결사건 전담 수사반인 디파트먼트 Q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는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저자는 칼 뫼르크라는 수사관과 시리아 출신 조수 아사드를 연결지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소설을 이어가고 있다.

디파트먼트 Q 시리지는 이 작품이외에도 꿩 도살자, 병속에 담긴 메시지, 저널64로 이어지고 있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는 간단히 말하자면 일종의 납치 살인사건의 해결이다.

헐리우드에서 자주 거론되는 공포영화의 소재이기도 한 납치살인사건.

이번에는 메테레 륑그르나는 젊고 성공한 정치인을 타켓으로 삼았다.

그녀가 실종되었다.

무려 4년(?-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ㅠㅠ)이상을 납치된 채 살아가야 하는 운명.

덴마크는 참 길다. 보통은 그냥 납치후 바로바로 추적하고 살해위협에서 구출하는게 극적전개도 빠르고, 독자들의 흥미도 돋우는데 이건 뭐 한참이다. 세월아 내월아...

역시 추리는 형사들의 소임이다.

사건의 단서를 찾고, 그들의 머리속에서 그려지는 사건의 재마춤이 바로 핵심이다.

독자는 그들을 따라 생각하고 단서들을 조합해 나가기 시작한다.

반전은 그들이 독자를 속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칼 뫼르크는 살인 사건 전담반에서 미결 사건 특별 수사반으로 밀려났다.

결국 5년전 실종된 여성 정치인 수사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메테레의 실종후 상황과 사건 추리상황이 서로 엇갈려 반복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물론 추리하는 형사 밑에는 항상 조수가 따라붙는다.

때론 영리하고 육체적으로 건강한 보디가드가 될 수 있고, 때론 어리숙하고 사고뭉치 코미디를 담당하는 조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에서 아사드라는 조수는 전자에 가깝다. 어쩌면 칼 보다도 훨씬 훌륭하다.

단서와 사건의 조합은 칼이 잘 하겠지만, 현장의 눈썰미와 액션에서는 결코 지지 않는 아사드.

일단 (요 밑에는 어쩌면 내 주관적이지만 나름 반전을 깨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절음발이가 범인이다라는 요게 뭐라고 하던데...ㅠㅠ

스포일러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냥 책을 읽고 싶다면 요 밑에는 읽지 않았음 좋겠다.

줄거리는 여성정치인의 실종과 그를 파헤치는 형사가 큰 줄거리다.

여기에 소재가 있다면 가해자와 피해자.

교통사고로 생겨난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이해할까?

상대방의 잘못이라는 이유없는 믿음이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불행을 덮어씌우며 생기는 사건들.

그리고 무려 5년이 가깝게 그녀를 고문하기 시작하는데,

칠흑같은 어둠속와 대낮같은 형광등을 켜는 고문들.

도무지 빠져나갈 길은 없고, 그저 먹는 통과 싸는 통으로 버텨야 하는 나날들.

죽고 싶지만 죽을 도구 조차 없는 현실.

1기압 1기압 1기압을 높여나갈 수록 몸 안의 질소는 쌓여가고 이제 산소만 닿는다면,

일순간 평기압으로 돌아간다면 사람은 어찌될까?

피 속의 모든 기포들이 팽창하고 살을 뚫는 뼈들과 폐를 찟는 고통, 눈이 튀어나오는 건 어쩌면 약과일지도 모르지. 이런 일들을 자행하는 이들은 그녀의 고통을 기다리면 4년을 버티고 있었다.

결국 사건은 해피엔딩(사실 빠져나와서 행복하겠지만ㅠㅠ)

가압기와 감압기라는 왠지 신선하지만 신선하지 않는 소재들.

우린 천안함으로 감압기를 들었다. 물론 7년의 밤이란 소설에서도 잠수병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선지 왠지 기압에 대한 내용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액선의 마지막은 칼과 아사드, 그리고 범인의 총과 칼의 대결이 흥미롭다.

감정의 기복과 함께 사건의 마무리 역시 추리소설의 묘미는 범인색출인데 나름 재미있다.

이 책 하나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서두에 언급한 낯선 이름들과 미장센이라고 불리는 너무 상세한 영화속 풍경까지 설명하는 듯한 문체들은 낯설기도 하고, 지루하기까지 했다.

성미급한 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장면전환이 느리고,

액션이 부족한 듯 싶지만, 나름 흥미로운 장치를 꽤 많이 녹여낸 작품이다.

칼의 시니컬한 모습들과 아사드의 엉뚱함이 참 어울리는 작품이다. 영화로도 제작된다면 좋을 듯 싶다. 다만 헐리우드의 상업영화적 측면을 부각시켜 준다면 말이다.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좀 색다른 추리소설을 읽어 기분이 좋다.

다음 작품들 역시 빨리 빨리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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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11-1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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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도사가 된 탁구영 -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조관일 지음 / 미디어윌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인맥, 사회생활의 시초다.

사람과의 관계맺기다.

인맥, 다른말로는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이겠지만

중국의 꽌시, 한국의 연줄(학연,지연,혈연), 일본의 조직(소속단체)별로 큰 역할이 나뉠정도로 사회생활의 기본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역시 한국사회의 연줄은 뭐니 뭐니 해도 학연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방대하고, 그 인연들이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인맥도사가 된 탁구영.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부제는 아는 사람을 결정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이다.

어떤가? 꽤 끌리지 않는가?

게다가 세상은 어차피 끼리끼리 해먹는다. 곤경에 처한 당신, 당장 도움을 청할 결정적인 끈이 있는가?

요거요거 질문이 참 당돌하다. 하지만 결코 기분 나쁘기보다 오히려 아하, 그렇구나를 생각케하는 도발적인 문구다.

저자인 조관일 대표는 지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대표를 맡고 있다.

강원대 경제학박사를 졸업하고, 대한석탄공사 사장, 강원도 정무부지사, 농협중앙회 상무, 강원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 책은 전체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맥의 중요성에 관한 시작부터, 인맥의 활용, 인맥관리의 필요성, 그리고 기본관리, 인맥도사의 길과 인맥 형성하기, 마지막으로 인맥도사가 되는 법을 정리한 부분까지 어디 하나 버릴 글이 없다.

특히 탁구영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소설로 인맥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물론 허구라지만 저자의 변 처럼 이 글은 결코 모두 허구는아니다. 실제 주변에 있는 이야기를 옮겨 각색한 것이다. 인맥의 중요성을 대변하듯 말이다.

P48

세상은 사람에 의해 움직여지고, 사람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탁구영은 갑작스런 어머니의 패혈증에 동네병원에서 큰병원으로 옮겨갈 때, 주변에 도움을 받았다.

미리 응급실에 연락해주고, 담당의사를 소개시켜주는 일부터 나중에 확인전화까지 해주는 동료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이때 비로소 느끼는 사람들의 소중함. 그리고 인맥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는 소재.

대학 4학년 아버지의 간암판정, 담도폐쇠, 암전이, 결국 임종하셨지만 참 안타까웠다.

당시 주변에 아는 분들이 더 계셨더라면 나 역시 아버지를 좀 더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재빨리 옮길수 있었는데, ㅠㅠ 결국 아무런 조치도 취해보지 못하고 그냥 그렇게 돌아가시고 말았다.

아무 의미없는 연명치료를 위해서 서울을 왕복하는 수고스러움과 번거움이 결국 아버지를 더욱 아프게 만들었나보다. 병간호를 하면서도 많이 후회하고 눈물흘리던 그 때가 참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

P53

인터넷 시대의 신 인간들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인간관계로부터 상처 받기 싫어서 남에게 아예 마음을 주지 않으려하고, 상대방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 역시 원치 않는다.

아, 참 맞는 말이다.

사람에게 배신당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잘 알것이다.

사랑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헤어진 경험있는 사람들, 금전문제로 친구와 멀어진 사람들, 사기와 도박 그리고 피라미드 상술에 넘어가 거짓말 꼬임에 속은 이들에게 사람이 가장 무서운 적일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사람과의 관계맺기란 또 다른 상처를 기억속에서 끄집어 내기에 참 고통스러운 일이다.

P150

인간관계는 그 누구든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지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누구든지 포용할 수 있으려면 살마을 깔보지 않는 인간 존중의 심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 또는 학력이나 직분이 어떻든 그들만의 세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구나. 사람관계의 기본은 상호존중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 따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들에게 기브 앤드 테이크, 결국 주고 받는 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호신뢰를 쌓고, 또 필요할 떄 도와주는 사이가 바로 진정한 인간관계의 시초가 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결코 남에게 신세를 지지 않으려는 사람들.

이들은 오히려 자신만의 자존심으로, 또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행동하겠지만,

막상 호의를 베풀려는 쪽에서는 당연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이때 필요한 포용, 넓은 마음. 그 까지것 그래 내가 신세 질께, 나한테 베풀거라.

그리고 나 역시 너에게 베푸마.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수억 수백억짜리 선물을 주고받지 않을바에야,

몇천원 점심 한끼 얻어먹어주고, 또 비슷하게 점심도 사주면서 인간관계가 만들어지는게 아닐까?

공과사를 구분하는 말도 있겠지만,

업무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일에서 보는 사람들을 기본으로 인간성을 살펴보고 내 주변에 어느만큼 발을 들이도록 허락할 것인지를 순전히 내 몫의 판단이다.

이게 인맥관리의 기본이고 시초다. 내 자신의 판단력과 영향력을 쌓기 위한 포석과 노력, 준비하는 자세들이 바로 인맥의 달이이 되는 비법이다.

책 일화가운데 마당발 인맥으로 소개되는 분들이 이수성 전 총리와 황희 정승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수성 전 총리는 지금의 직장에서 회장으로 모셨던 시절이 있었다.

많이 접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였기에, 가끔씩 마주하는 게 전부였지만 참 곁에서 보기에도 사람들이 항상 드나드는 것으로 볼때 역시 인맥의 마당발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다양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인맥을 만드는 화끈, 끈끈, 매끈한 3가지 끈 이야기.

인맥의 궁극적 목표는 결국 사랑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

결코 처세의 달인이나 처세기법의 기술자가 되지 말라는 말(자신만의 이득을 취하려는 인맥쌓기는 지양하자)은 참 가슴에 와 닿는다.

저자의 결론은 1,2,3,4,5법을 요령으로 마무리한다.

1.일단 자주만나라.

2.이왕 화끈한 관계맺기

3.삼고초려의 정성

4.사적관계로 발전

5.오랜 신뢰 쌓기

인맥관리의 시작은 명함, 전화, sns란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이야기와, 잘 고민하고 관리해야 하는 인맥들.

이치고 이치에라는 일본말이 있다.

바로 이 순간 일새에 단 한번뿐인 소중한 인연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서 차를 끓이는 정신을 일컫는다고 한다.

진정한 인맥만들기는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타인을 배려하기보다 남에게 배풀 것이 있을 때 인맥이 완성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순간 내 주변에 누가 날 도와줄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누구에게 베풀것인가를 생각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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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9-28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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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구르메 - 레미의 오사카 맛집 탐방기
이정애.김광일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는 특히 맛에 대한 의견은 참 다양하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맛은 개인의 성향이 가장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익숙한 한국음식이 아닌 일본음식이니 어디 개인적인 맛집이 한국보다 더할까 싶다.

예전부터 맛집은 믿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각종 미디어에 쏟아지는 맛집이란게 다 업체 관계자들의 입소문을 위한 조작방송이 태반사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보면,

일단 사람은 많다. 하지만 방송처럼 맛있다고는 표현하지 못하는 집들이 태반이다.

게다가 어찌나 방송과 다른 서비스에 참 손님이란게 무색할 정도로, 그냥 빨리 먹고 나가란식의 서비스를 받아봤다면 정말 이제는 맛집이란게 넌더리가 날지도 모르겠다.

구르메, 일명 식도락을 일컫는 일본어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잠시 1년 넘게 살아본 경험이 있어 일본음식엔 조금 익숙한 편이다.

그런데, 호주머니 사정상 풍족하게 찾아다니며 식도락을 즐겨보지는 못했다.

특히 오사카의 맛이란게 가장 화려하다고 소문이 자자하지만 말이다.

항상 일본에서도 TV에서 방영하는 맛집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오사카.

그 화려한 문화만큼, 식도락에서도 화려함을 자랑한다.

오랜 역사속의 개항지처럼 여러 문화가 어우러진 맛의 보고.

이 책 역시 오사카의 맛들을 재미있고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레미의 오사카 맛집 탐방기

레미는 이정애씨의 별칭이다. 일본태생이며, 어머니가 일본에서 식당을 하고 계시다.

김광일씨는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고려대 일본사를 전공했으며, 이들은 부부(?)다.

이 책은 총 7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오사카의 향기로움이라는 부제의 카페탐방부터, 달콤한 디저트, 감칠맛이 나는 오코노미야키, 타코야기, 깊은 맛인 우동과 라멘, 정겨운 일식맛, 새로운 양식맛, 간편한 길거리음식까지.

저자들이 이 음식을 전부 다 먹어보았단 말인가?

이런 의문이 들 정도로 책 가득 요리집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책은 단순한 요리만 소개하지는 않는다.

어원과 요리에 대한 품평부터, 간단한 일본어로 주문하는 법과 메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물론 맛집이다보니 가게 정보가 상당히 상세하다. 연락처까지 기재하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가격정보다 기본중에 기본. 요즘 환율이 올랐으니 음.....대충 예산을 세울땐 큰 역할을 한다.

개인적으로 맛보고 싶은 곳은 오모니(어머니)라는 재일교포가 하는 오코노미야키집이다.

사실 호르몬이라는 막창곱창집들의 원조가 바로 일본. 그 가운데 오사카가 아니던가.

재일교포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창구가 이제는 가장 맛난 먹거리라니 참 시대가..ㅠㅠ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모니는 일본식당의 전형적인 사이즈를 자랑한다.(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코노미야키는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밀가루 반죽을 넓은 철판에 올려 양배추,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관자, 달걀 등 재료를 넣고 쌓아 만든 것이다.

물론 고객의 취향에 따라 재료를 가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요리의 특징이다.

모에짱스페셜이라는 메뉴는 1450엔, 돼지고기에 새우, 감자, 김치, 파, 치즈가 들어간다.

우리나라 해물파전과는 또 다른 맛이겠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 것 같아 왠지 먹고 싶다.

비슷한게 뒤에 나오는 길거리 음식인 캬베츠(양배추)야끼(구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1백40엔이니 신속하게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이다.

만드는 것 역시 비슷하다.

밀가루 반죽에 양배추를 올리고 달걀을 풀고, 소스로 마무리하면 끝.

응용메뉴는 카베센(센베사이에 양배추를 넣음)이 2백엔, 카베소바(양배추 소바 볶음)이 2백50엔이다.

카베소바나 야끼소바나 뭐 비슷하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암튼, 이렇게 이 책에서는 무수한 일본음식들이 쏟아져 나온다.

단순한 일본음식 일식이라면 곤란하다.

전 세계의 문화적 집합체(?)-좀 과장했다. ㅠㅠ

오사카의 맛집들은 동서양의 만남이 다양하다.

게다가 오사카는 제일교포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의 거리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는 중식에 관련된 이야기가 빠져있다.

사실 자장면으로 대표되는 중식이지만, 나름 일본에서도 일본중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마도 저자들이 이 책 이후에 또 다른 기획으로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아무튼, 이 책 하나로 일본 오사카를 함께 여행하고 즐길 수 있는 기분이 들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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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9-2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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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 상위 1%만 알고 있는 투자 철학의 비밀
장박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이책은 인문학과 주식의 결합을 이야기 한다.

사실은 입문서에 가까운 주식투자서에서 가끔은 이렇게 쉽게 이해되는 인문학을 접근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참 저자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물론, 누구나 하는 이야기라면 결코 이렇게 책으로 엮이지는 못했을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의 내공이 상당하다는 이야기.

주식을 어느정도 해보고 알아야만 그에 맞는 이야기를 끄집어 낼 수 있을 터.

게다가 인문학은 또 어떤가. 겨우 몇 권의 상식수준을 어디 주식에 대입할 수 있단 말인가.

저자는 장박원,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시작, 수 많은 책을 집필한 저자다. 현재도 활발하게 금융권을 출입하는 증권부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현직기자.

그의 설명은 참 쉽다.

재미있다. 그의 일화를 곁들인 인문학과 주식의 만남은 의외로 간이 잘 맞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온다.

책은 전체 3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시장이야기와 종목이야이, 그리고 금융상품이야기로 나뉜다.

각 파트는 다시 세부적인 내용으로 다시 나뉜다.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판화 천국과 지옥을 닮은 증시의 이중성을 시작으로,

같지만 다른 이름, 정크본드와 하이일드 채권으로 끝을 맺는다.

사실 첫 글인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의 이야기에서 고개를 꺄웃거렸다.

왜냐하면 난 그를 모르고, 그의 천국과 지옥이란 작품을 모르기 때문이다.

차라리 삽화나 그림을 함께 실어주었더라면 싶었다.

(물론 자금이 투입되어야하겠지만 말이다.ㅠㅠ)

무슨 욕심일지는 모르지만, 원래 증권관련 주식책들은 다양한 예시문과 일봉, 주봉 등 그림들이 챠트와 함께 소개되어야 한다고 믿는 무식한 독자로써는, 이번 책은 좀 남달랐다.

인문학, 음 이부분은 참 어려가지를 생각케 한다.

원래 일화나 예시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부분들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주나라 유왕이 양치기 소년에 빗대는 부분은 주식에서의 불신과 오판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양치기소년에 대한 우화는 이미 널리 알려진 부분이다. 거짓말하지 말자는 교훈도 있을뿐더러, 양치기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 어리석은 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도 끄집어 낼 수 있다.

양치기의 시각이 아니라, 늑대의 시각은 또 어떤가?

늑대가 바라보길, 시장이 이렇게 불신의 파도에 쉽게 휩쓸린다면 이 얼마나 손쉬운 투기의 장이 될 것인가? 인문학을 주식에 덧붙인 저자의 독특한 아이디어는 독보인다. 참 감탄스럽다.

다만, 이 역시 하나의 일례로 생각하는게 좋을 듯 싶다.

주식의 왕도, 신은 없다.

변동하는 시장의 흐름을 어찌 신이 아니고서야 예측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변화무쌍한 주식시장을 처음 마주하는 이들에게는 코끼리 장님만지기 처럼, 이 책 저 책을 읽어 볼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가장 유용한 점은 일단 기본에 대한 이해부분이다.

주식, 증시, 투자를 위해서는 대체적인 맥락을 흐름을 알고 있어야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는 탁월한 투자 입문서를 제대로 보여준다.

공매도가 뭐지할때, 곰 사냥꾼의 이야기로 왜 곰과 황소가 나왔는지를 알면 주식이 쉬워진다.

환율과 투자 타이밍, 출구전략, 외국인 따라하기와 유동성의 함정, 주도주 찾기, 트렌드 주식을 매매하는 법, 가치주와 작전주에 관한 이야기 등 실로 재미있다.

게다가 헤지펀드와 랩 어카운트, ETF투자와 정크 본드,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부분은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상품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이었다.

주식이 한 때 묻지마 투기장으로 변질된 적도 있다. 지금도 그런 분들이 있을 테고, 이런 분들에게는 다소 따분한 주식투자 전문서보다는 이렇게 인문학과 곁들인 손쉬운 이야기들이 때론 주식의 첫 관문을 열어제끼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본다.

다시금 저자의 다독과 정독, 그리고 활용하는 능력에 크게 감탄하고, 이를 어렵다는 금융, 주식과 대비할 수 있다는 내공에 존경을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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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2-09-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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