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1 열풍 이전 저는 토드 로즈의 <평균의 종말>을 읽었음
개충격이었다.
도끼 같은 책이었다.
평균이라는 말로 사람을 단정지을 수 없고,
상황에는 맥락이 있기 때문에 달리 행동한다.
사실 이게 맞쥬
내가 어떻게 팀장님이랑 카톡을 하면서 MBTI를 MBT1으로 쓰겠는가.
애초에......................................갠톡 안 함
내가 왜 솔로냐면,
일단 못 만난 것도 있지만(진짜 ㄹㅇ 접점도 없고 촉도 없음)
연애에 흔히 동반하는 연락과 데이트를 존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일대일 채팅을 시전하지 말 것.
누구도 예외를 둘 수 없음.
그렇지만 내 MBT1에 대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와버린 거임
갑자기 관심 받으면 사람이 예상은 못 했지만 좀 우쭐해지고 어쩌고 이럼
나 지금 우쭐해져서 내 MBTI를 공개하는 거임.
난 예상 못했음. 댓글로 내 MBTI 얘길 할 줄은.
1년치 관심 받아서 1년동안 칩거하며 힉힉호모리(히키코모리: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도 ㄱㅊ은데 출근을 했다.
아 XX 집보내줘
엠벼텨아이 열풍 이후 ENFP, INFP, IS...암튼 다양하게 나왔는데,
이번 검사에서는 INTP가 나왔다.
일단 저 설명으로 보면 맞는 것 같다??
혁신과 발명은 없지만 지식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건 나다, 정말로!
나는 맑스 동무의 자본론 관련 2차 자료를 몇 권 읽고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가 궁금해서 1천년 정도는 더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에피소드 좀 약한데? 싶겠지만
당장 기억나는 건 이거고 내 기준에 나정도면 지식 갈망하는 편 맞음ㅇㅇ
그렇다. 고라니 씨는.........................................................내향형이다.
가끔 E가 나오는데 요즘은 집에 칩거하고 싶어져서인지 내향이 더 우세하다.
아마도 고라니 씨가 내향형이 더 강하게 나오는 이유는
사람 만나면 기 빨리고 혼자 칩거하는 걸 좋아해서인듯.
직장 특성상 민원인이랄지ㅋㅋㅋㅋㅋㅋㅋㅋ를 만날 일이 많다.
그래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냥 칩거하면 E가 되고 사람 만나고 싶어할 텐데
칩거 못하고 사람 개많이만나서(사실 그리 많진 않음...다른데에비하면)
내향형임.
너스레를 떨 수도 있고, 친절하고 붙임성이 존재하게(차마 있게...라고는 못함) 굴 수는 있지만,
어쨌든 내향형임!!!
이런 결과를 내놓고 약간 설득력이 없지만
NFP가 같은데
저는 E가 나오고 친구는 I가 나왔음
둘이 비슷한데
결정적인 차이가
저는 사람 만나는 거 싫어하고 칩거하고 싶어하고 이래도
저의 관심사는 제 내면보다는 제가 사는 세상, 제 내면 밖에 더 많이 향해 있는데
친구는 본인의 내면을 탐구하고... 이런 쪽에 더 많이 향해 있음
전... 제 내면에 별로 관심 없습니다 ㅋㅋ
N의 고라니.
사실 나는 J 외에는 가끔 나오는 편이다.
(근데 하단에 보면 알겠지만 이 검사에서 J 비율이 은근 높은 게 유머임)
상상력이 뛰어남 - 어쩔수없음...
개방적임 - 나는 보수적이었던 적이 없음...앗 압색당할라
호기심이 많음 - ㅇㅇ그러함
독창성 중시 - 뭐 그렇지... 근데 RIASEC 검사했을 때 관습형도 있어서 유동적으로 취사선택하는듯(직장도 관습형임)
숨은 의미와 막연한 가능성에 집중 - ......이거 소설독자아님?
사실... 고라니 씨는 오타쿠 경력 11년으로
다년간의 2차 창작을 거쳐
지금은 취미로 웹소설을 쓰고 있는 사람임
상상력이 뛰어나고 독창성을 중시하며(소설 스토리 구상해야 하는데 또 다른 작품과 차별화되어야 하니까)
개방적이며(아니 sival 근데...압색당할라)
호기심이 많고(나중에 보고 안 쪽팔리려면 호기심을 발휘해서 자료조사 해야댐...)
숨은 의미와 막연한 가능성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스스로를 내던졌음
참. 그릭 은오님 글 읽으며 제 경우도 비교해 보니까
저도 현실성 떨어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근데 은오님보다는 좋아하는듯)
판타지 소설을 잘 안 읽더라고요.
제가 쓰는 소설도......
로맨스판타지 장르이긴 한데
마법이나 신전 같은 그런 서양 판타지 요소가 없는ㅋㅋ
현실에 기반한? 그런 배경입니다.
가톨릭을 표방한 국교가 대륙에 있고,
황실을 상징하는 꽃은 백합이고(프랑스 왕실)
영국 사교계의 예법을 따르고 등등
...
그래서 저...
소설도 사실주의 자연주의 좋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틴아메리카 소설이 안 맞지만 주술적 분위기가 생소해서 좋아해용
나와 다른 새로운 것은 늘 알고 싶음
근데 원래 S 성향도 강해서
지금 ISTP 찾아보니까
제 얘기라네요.
-만사 귀찮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극혐
-남한테 관심 없음
-혼자만의 문화생활 즐김
-쓸데없는 소비 엄청 개많음 진짜 ㅁㅊ...
-효율 추구
-망상 잘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자랑 꼴뵈기 싫다
-이것저것 공부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끝을 못 봄
역시 엠벼텨아이는 사람을 설명할 수 없는겨
하이고~~~~~~~~~~~
벌써 할 말이 떨어지네~~~~~~~~~~~~~~~~~~~~
근데 나 F가 많이 나오는데
이 검사에서는 특이하게 T가 나왔네
하지만 전 원래 T와 F가 비등비등하게 나옴
이건...... 딩중때부터 그랬음
그러니까 전 효율적이고 객관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면서도
공감 능력과 사회적 협조를 중시하는
이 시대의 문이과 통합형 인재라는 거네요? (문이과와 효율과 공감은 무관합니다.)
근데 은오님 F 나오셨는데
제가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이런 거에 약해서
진짜 통합형 인재는 맞는갑네
바로이거다ㅋ
절대 J가 안 나오는 Pㅋ
제가 임기응변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지만
전술에 융통성이 있고...
계획을 잘 세우지 않는데 세워도 틀어지는 거에 글케 연연하지 않습니다
우연은 인생의 묘미니까요^^
그런데 저도 J 비율이 생각보다 높은 만큼
뭔가 확실하고 분명한 걸 좋아함.
어디를 몇 시까지 가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할지를 명확하게 정하고
야 걍 와! 이러는 걸 싫어함,,,
,,,
근데 누구나 이렇지 않을까? ㅋㅋ
그리고 찾아보니까 통제와 조정이 J의 특징이라고 하는데
저도 통제를 참 좋아하죠......^^ (참...인가? 잘 모르겠다 사실)
하지만 통제가 틀어졌을 때를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너무...싫어하나? 잘 모르겠다 사실)
오히려 마음을 좀 고쳐먹어서
애초에 빡빡하게 계획하고 컨트롤하려 하지 않고,
그만큼 융통성을 더 허하는 편입니다.
사실 가지런히 정리하고 질서 잡히고 이런 거... 좋아하죠
그런 걸 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흐트러졌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서
저는 거의 놔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폴더나 파일 정리할 때
날짜_번호_키워드
이런식으로 정리하는데
이거 흐트러지면 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ㅠ
...
하지만 안 받도록 주기적으로 잘 정리하고 있음
하여튼 컨트롤 안되면 스트레스 받아서 아예 놔버렸다는.
원래 타고나길 얼레벌레 성향이 강한 것도 맞고요..................................
어쩔수없었어 난 원래 P에 더 가까운 인간이긴 했어
여러분은 방금
안경 쓰고 책 읽는 수컷 고라니(송곳니 긴 게 수컷)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알게 되었네요
엠벼텨아이 신봉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금... 새겼음
그럼 전 점심을 먹으러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고라니 관련 콘텐츠는
많이 제공됩니다.
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