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소녀 - 테마소설집 : 십대의 성과 사랑을 말하다 바다로 간 달팽이 13
김도언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책 소개 글에서 청소년기의 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였다.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막내아들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부모 마음으로 읽었다.
 위로 형과 누나가 있지만 세째는 또 다르게 크는 것 같다. 좀 더 독립적인 성격이다.
학교에서 나름대로 성교육을 받아서인지 언제 몽정을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짐작하기로 샤워를 하고 팬티가 욕실에 남아 있는 날은 몽정을 한 날일 것이다.
워낙 깔끔을 떠는 성격이라 내게 들통난 적은 없다.
그래도 <갈증>과<팬티><엑소도둑>을 읽을때 절대 공감을 하면서 킥킥거렸다.  

이 책은 두께도 얇고 페이지 수도 200여쪽 밖에 안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청소년기를 이미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는 이야기들이었다.
 이책에 수록된 일곱편의 이야기는 모두 청소년이 주인공이고 청소년들의 성과 사랑이 소재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대표작인 [안드로메다 소녀]의 주제를 청소년기의 성과사랑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겠다.
일곱편 모두 대표작으로 내놓아도 좋을만큼 다 훌륭했다.
내가 편집을 했다면<엑소 도둑>을 대표작으로 냈을 것 같다.


<여수여행>에서 엄마의 고뇌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딸이 엄마에게 임신했다고 고백하면 부모입장에서 뭐라고 조언해 줘야 할까?

참 어렵다.

딸아이 인생이지만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에게 다 맡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한 생명에 관한 일이니 섣부르게 낙태를 권유하기도 힘들 것 같다.

 정말 힘든 결정을 하기 전에 엄마와 딸이 여행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딸아이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참 어른 답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쉰을 넘기고 인생을 겪을 만큼 겪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참 어렵다.

아무래도 낙태쪽으로 권유했을 것 같다.


<어른되기 힘들다>에서는 성정체성에 고민하는 청소년을 소재로 다뤘는데 무거운 주제를 아주 가볍게 잘 풀어주었다.

 어른이 된 후에 자신의 일을 자신이 결정할수 있을때 아웃팅을 해도  늦지 않다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사실 나와 다름을 받아 들인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름을 인정하는 수 밖에 없다.  


 [갈증]에서의 어설픈 고백이나 [팬티]에서의 해프닝이나[엑소 도둑]에서의 우정이 딱 그 나이다운 무모함이고 행동이라 아이들이 참 좋아 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나이라서 용서가 되는 무모함이고 순수함이라고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