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내복의 초능력자 시즌 1 : 3 - 냄새의 비밀을 밝혀내다!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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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김중미 작가의 [작가와의 만남]에 갔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시간이 되었다.

어떤 학부형이 요즘 아이들이 너무 책을 읽지 않는다며 아이들을 책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없겠냐고 물었다.

김중미 작가님은 아이들에게 휴대폰을 빼앗으라고 했다.

그리고 요즘 tv나 컴퓨터등 책을 구지 읽지 않아도 정보를 얻을 곳이 넘쳐난다.

거기다 재미있기까지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책을 읽겠냐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아이들은 많다.

[아빠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준이라는 아이가 나온다.

그아이는 늘 책을 읽는다.

놀이를 하거나 게임을 할 때를 제외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라던가 잠자리에 들어서 꼭 책을 읽고 있었다.

분명 책을 좋아하고 책을 보는 아이는 있게 마련이다.

나 또한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해 주려고 무던히 애썼던 사람이다. 그

런데 내 경우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 같다.

큰 아이는 아기때부터 책을 좋아했다.

둘째는 큰 애랑 같은 방법으로 책에 접근했지만 별로 성공적이지 못했다.

셋째는 도통 책읽기에 관심이 없다.

내가 워낙 책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사 주기는 했지만 읽기를 강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좋아하는 큰 애는 셋째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소리가 들리면 놀다가 뛰어와 다 듣고 간다.

물론 둘째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것도 타고 나는 모양이다.

큰아이는 아기때부터 활자에 관심이 많아서 말도 제대로 할지 못할때부터 보이는 글자마다 뭐냐고 물었다.

성인이 된 지금도 독서를 엄청많이 한다.

둘째는 관심있는 분야의 책만 보는 수준이고 세째는 책을 잘 보려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재미있는 책으로 셋째를 꼬시고 싶어서이다.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는 일단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라는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흔히 아이들은 초능력으로 '다른사람의 마음을 다 읽을 수 있다면?' 이라던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등 이런 상상을 많이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이 가진 초능력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 집안의 아빠는 요리하기를 엄청 좋아한다.

요리라는 것이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서 특별한 맛을 만들어내는 것이다보니 요리를 하는 것은 화학실험을 하는 것과 비슷한면이 있다.

 요리를 이야기에 넣은 발상도 탁월해보인다.

초능력을 가진 나는 냄새가 고약한 청국장을 이용해서 또다른 초능력자인 은행강도를 잡는다는 이야기다.

이 책이 이야기의 재미로 아이들을 끌어들여서 과학상식을 심어주자는 취지라면 대성공이다.

 거기다가 주인공이 정의롭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일단 나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아들도 나처럼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이야기 속에 추리적 요소가 가미된 과학 상식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니 말이다.

내가 이 책에 별을 4개나 준 이유는 과학책으로보다는 재미있는 동화로써의 이야기 진행방식이 마음에 들어서 이다.

단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아빠와 유식이가 요리를 하다가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아빠에게 질문을 한다.

그러면 아빠는 미리 답변을 준비해서 읽듯이 바로바로 대답을 해준다. 

차라리 아빠도 잘 모르겠는데 같이 찾아보자 하고 나서 찾은 내용을 정리해서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데 척척아빠가 대답한 것을 책에서 다시 요약 정리까지 해 놓았다.

그런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도 방해하고 아이들이 생각할 여지나 모르는 것을 찾아보는 노력을 차단시켜버렸다. 

그렇게 함으로써 또다른 과학 상식책으로 굳히기를 해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그래서 별하나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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