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 - 기초수학에 담긴 사랑 이야기
노튼 저스터 지음, 김윤경 옮김 / 오늘의책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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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책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평소에 그림책을 많이 본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교육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되는 그림책들을 주로 샀다.

그러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어느새 내가 즐기게 되었다.

그림에 문외한이었던 내가 그림을 조금씩 이해하게도 되었고 그림책이 주는 메세지에 감동되었다.

[점과 선]은 기초 수학에 담긴 사랑이야기라는 소개글에 현혹되어 읽게 되었다.

수학을 소재로 풀어낸 그림책이라니!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덤으로 아이들에게 읽혀서 수학을 좋아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있으랴!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렵겠다고 생각되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었다.

처음 책을 받자마자 읽고 지금 서평을 쓰기 전에 다시 읽어보았다.

생각이 바른 직선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떻게 변화되어갔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약간은 철학적인 수학그림책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직선이 사랑하는 대상이 점이다. 둘은 너무나 다른 성질을 가졌다.

둘이 얽혀들 여지도 별로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직선의 사랑은 짝사랑이다.

과연 어떻게 이 사랑이야기가 진행될까? 다음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는 설정이다.

그 후 직선은 놀라운 변신을 해보이면서 새로운 어떤 것으로 변한다.

'용기있는 자 만이 미인을 쟁취한다'는 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랑을 쟁취하기위해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한다'이다.

생각이 바른 직선이었기 때문에 정말 아름답고 멋지게 사랑을 얻을 수 있었다.

저만 알고 고리타분한 직선이었으면 사랑을 얻는데 실패했을 것이다.

자신이 꿈꾸어 본 모습에 머물러 버렸다면, 변하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더라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이루지도 못한체 비웃음을 참아야 했을 것이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히면 너무 어려워 하거나 재미없어할 것 같다.

그러나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기부터의 학생들에게는 많은 교훈을 줄 좋은 책이다.

나도 무척 감동 받았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소개글이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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