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전사 빈 - 티아맛 대륙의 전설
한상호 지음, 홍경님 그림 / 비룡소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공룡에 죽고 못산다. 우리집 막내가 그렇다. 우리 막내는 공룡 메니아를 넘어서 공룡박사다. 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도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였다.  평소에 학교에서 꼭 읽으라는 책은 제목 외엔 보지않는 아이다. 아이가 어릴때 부모로써 아이에게 책에 재미를 붙여주려고 부단한 노력을 해 봤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공룡에 관한 책들은 눈에다 쌍심지를 켜고 본다. 덕분에 우리아이는 공룡박사가 되었고 공룡그림도 대단히 잘 그린다. 뿐만아니라 왠만한 공룡은 색종이로 다 접을 수 있다. 아이책꽂이에는 공룡에 관한 책들로 가득하다. 아이는 [공룡전사 빈]을 본 순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몇장 넘겨보더니 "그림이 조금밖에 없잖아"라고 했다. 순간 나는 내 선택이 잘못되었나 의심했다. 아니면 책을 읽히려는 엄마의 작전을 눈치챈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조바심이 났다. 그런데 아이는 책을 끼고 다니면서 끝까지 보는 것이었다. 난 속으로 쾌제를 불렀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책의 두께를 볼때 아이가 읽어 낼까 의심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다 읽어 내는 것을 보고 나도 설설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공룡전사 빈]은 지금으로 부터 3000년 후 미래의 이야기다. 주인공 빈은 공룡배틀의 공룡전사다. 공룡배틀이란 지금의 K1과 비슷한  스포츠 경기다. 빈 자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빈과 교감을 하는 공룡이 대신 경기를 하는 것이다. 3000년 후 세상에는 공룡들이 다시 서식하게 되며 ,인간들이 공룡을 가축처럼 길들였단다. 공룡은 종류가 아주 많다. 날아다니는 공룡, 물속에 사는 공룡, 초식공룡, 육식공룡등. 뿐만아니라 크기도 다양하다. 조그만 강아지만 한 것부터 집체만한 것까지. 3000년 후 세상에는 멸망한 지구의 온갖 문명들은 사라지고 공룡들이 멸종하기 전 중생대의 모습 그대로 다시 살게 되었다니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책을 읽으면서 피식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많았다. 몇년전 크게 흥행했던 영화 [아바타]를 살짝 페러디한 냄새가 났다. 아마도 인간과 공룡의 교감이라는 면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다면 참 괜찮은 환상동화라는 생각을했다. 나또한 책을 손에 들고부터는 밤을 꼴딱 샜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 동화를 쓴 작가님은 우리아이처럼 공룡박사이니 충분히 그런 상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동화의 최대 장점은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낼 수 있었다. 거기다 아이들의 정서에 딱 맞게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이야기가 전개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과 공룡이라느 캐릭터까지 곁들여 있으니 금상첨화일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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