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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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 전부터 다음에서 꾸준히 보고 있는 웹툰이 있다. 쌍갑포차다. 쌍갑포차는 우리의 토착신앙과 미신까지 아울러 저승과 이승을,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월주신, 미별왕, 삼신할미, 조앙신, 저승사자,... 등. 우리의 민간 신앙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들이 나와서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하고 가끔은 해결해 주기도 한다.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상상력이 만든 상황이라고 이해하고 읽다 보니 별 무리 없다.

  [약속식당]도 크게 기대하고 읽지는 않았다. 가벼운 청소년 소설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구미호 식당 1편,2편을 읽지 않아서 이야기의 단초가 되는 천년 묵은 이무기 만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 이야기(구미호 식당3)를 이끄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만호'라는 인물 때문에 채우가 인간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에 개연성이 더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책이 오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쓱 읽었다. 하지만 바로 감상문을 쓰지 못했다. 일부 쓰다가 임시 저장을 눌러 놓고 2주가 지난 지금 마무리 하고 있다. 학기 초라 너무나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나지 않았다. 

 [약속식당]은 청소년 독자층이 흥미를 갖고 읽을 만한 소재의 소설이었다. 음식, 이성 교재, 죽음 등등. 그리고 작가는 독자들을 삶에 대해,인생 전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흔한 말로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고 즐겁게 잘 풀어준 수작이었다.  

 -"사람이 의미있는 것만 찾아가며 어떻게 살아요? 살다 보면 의미 있는 일이 생기는 거지요. 일부러 의미 있는 일만 찾다보면 지칠 거예요. 힘내서 살다 보면 또 의미 있는 일이 저절로 찾아올 거예요."- p148

 이 말은 채우가  세상일이 다 의미 없다고 말하는 왕원장에게 해 주는 말이다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며 살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인간이 백년을 산다고 해도 인생의 전반전을 이미 살아버린 나는 그동안 잘 살아 왔을까?  앞으로 남은 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매우 진진하게 생각해 보았고  가족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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