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정말 과학자가 되고 싶니? - 자연의 아이들
권수진.김성화 지음, 이윤하 그림 / 풀빛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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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도,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모두 과학의 바다에 풍덩 빠지게 할 과학입문서라고 할만하다. 한국과학문화재단에서 좋아할 만도 하겠다.

무엇보다도 바로 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편안한 구어체의 문장이 아이들에게 쉽게 읽힌다. 이야기하듯 쓰다 보니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아이들은 그것까지도 쉽게 받아들일 것 같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내용을 정리해서 이해하기가 좀 힘들다.

과학의 영역이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고 넓다는 것을 쉽게 알려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뭔가 발명을 해야지만 과학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바로 옆의 풀 한 포기를 관찰하는 것도 과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과학이 한결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 좋았는데, 에드워드 윌슨을 소개하면서, 그가 좋아한 개미 이야기를 하면서, 개미 삽화가 엉터리여서 영 맘에 걸린다. 개미 다리가 네 개 뿐이고, 다리가 배에 붙어 있다. 한 두 마리도 아니고 열 마리도 넘는다. 세밀화가 아니니 똑같이 그려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과학책인데... 나만 까탈스러운 사람인가....

어쨌거나 과학하는 자세가 과학자에게만 필요한 건 아니라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신나게 놀기라는 말에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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