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 - 명문대생 39인이 말하는
구도형 외 지음 / 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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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붙은 ’명문대생이 말하는’이라는 타이틀이 뭔가 거북한 선입견을 가지게 했다.
그 타이틀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명문대생은, 부모라면 누구나 자기자식이 명문대생이 되기를 바라기는 하지만
그것이 나의 자식이 아닌 경우엔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하고 현학적인.... 이라는 곱지 않은(혹은 질투 어린) 시선도 가질 수 있기에...
그래도, 이 책을 읽은 것은 먼저 읽은 사람들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다.
또 출판사의 말도 믿었기 때문이다. 
기획을 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다고 했는데(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나올까 봐)
다행히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나도 그랬다.

명문대생이라고 해서, 흔하게 고액 과외 받으며 든든한 부모 빽으로 그냥 공부만 하면 되는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름대로 고민하고 좌절하고 바닥도 쳐 본 친구들이,
소소한 일상과 감수성 예민한 시기에 겪는 실망과 좌절, 
그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도록  손 내밀어 준 책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우리 아들, 아직 어리지만 
이런 책은 좀 보면서 자라야겠다 싶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나이들어 ’이 한 권의 책’같은 글을 쓰는 것도 의미있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현재 진행형의 여전히 꿈꾸고 있는 젊은이들이,
작은 터닝 포인트를 여러 사람 앞에 내 보이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김영사,라는 이름이 오랜만에 즐거움을 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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