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하단다'는 종교를 초월해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책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그러면서 사람들 속에서 사는 사람, 바로 나나 당신-에게 더 큰 감동과 울림이 있는 책이다.

일곱 살 남자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 주었다.

다소 벅찰 수도 있지만, 보이는 만큼만 보라고...

첫째 날, 책을 먼저 읽고, 그림책 플래시를 보여 주었다. 아직은 점표나 별표에 대한 개념이 정확하지 않다.  웸믹들이 왜 그러는지 잘 모르는 표정이다.

둘째 날, 책을 세 번 읽었다는 아이에게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책을 보았다. 그새 내용을 거의 다 외운 듯 하다. 여전히 웸믹들이 왜 표를 붙이는지는 모르지만 별표가 기분좋은 표라는 건 안다. 플래시를 또 보고 싶어한다.

세째 날, 애니매이션을 보여준다.  아이의 태도에 따라 점표와 별표를 붙여준다. 아이는 계속 표를 만지작 만지작, 애니메이션에 집중을 잘 못한다. 기분이 어떤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물어본다. 네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고 이야기 해준다.

네째 날, 휴지를 별모양, 점모양으로 자르고 살짝 물을 묻혀서 아이 얼굴에, 팔에 붙여준다. 그리고 손대지 말고 떼어 보라고 한다. 그건 네가 붙이고 있고 싶을 때만 붙어 있는거야. 라고 이야기 해 준다. 이런 표와 상관없이 너는 너, 너는 특별한 아이야 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나도 특별하거든.

우린 특별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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