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시간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1
알폰소 루아노 그림,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글,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세밀화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진짜처럼 꼼꼼하고 세밀한 그림을 보면 꼭 읽어 봐야 한다. 이 책도 그래서 집어 들었다. 제목은 좀 진부한, 글짓기 시간이었지만, 글쎄 하여간 읽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멍하니 있었다.

우리 아이들, 요즘 불만이라는게 공부하기 싫다던가, 게임기를 안 사 준다던가, 용돈이 적다던가 ... 뭐 그런 것  일색이지 않은가.그런데 다른 세상의 다른 아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배고프고 가난한 아이들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 있지만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 정의를 위해 싸우는 아이들 이야기는 잘 모르니 말이다.

책 속 아이만 그런 건 아닐 거다. 아이들이 나이보다, 어른들의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할 줄 안다는 것.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저학년용으로 나왔지만 고학년도 꼭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림이 있다고 저학년이나 읽는 책이라고 무시하지 마시라. 그림보다 몇 배 더 심오한 글, 글자로 다 보여줄 수 없는 엄청난 진리가 숨어있는 책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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