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척 길벗어린이 문학
우메다 슌사코 글, 우메다 요시코 그림, 송영숙 옮김 / 길벗어린이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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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라기에는 주제가 너무 무겁지만, 그래도 그림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만한 책이다.

사실을 설명한다기보다는 등장인물의 심리를 묘사하고있는 그림들은, 글을 읽다가 무심코 지나치기에는 아까울 만큼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혹시 스토리에 집중했던 분들은, 책장을 덮지 말고 첫장부터 다시 그림들을 들여다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왕따를 시키는 아이와 왕따를 당하는 아이와 왕따를 지켜보는 아이들... 누구나 그 어느 한 편에 혹은 동시에 이쪽저쪽에 속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 이 책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결론은 단순하다. 모르는 척 하지 말자. 모르는 척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모르는 척하지 않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주인공의 '새로운 시작'이 모든 독자의 새로운 시작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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