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책(18권)

오랜만에 맑은 정신으로 글을 올립니다.
한동안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을 못차리다가(물론 지금도 진행형이긴 합니다만)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이렇게 시간을 내어봅니다.

흔히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견디기 힘드냐란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을 겁니다. 아마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순 없을 겁니다.
저 또한 지금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지만, 육체적 고통보다 더 힘들다고 단정짓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죠.

그래도 고통이 사라지는 기간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정신적 고통이 더 힘든가 봅니다.
결국엔 목숨을 끊는 자살도 정신적 고통에서 오는 경우가 꽤 많지 않습니까.
인생이란 이 두 가지 고통을 견디는 과정을 어떻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개인적 모색의 총합이 아닐까 합니다.

늘 그렇듯이 오늘처럼 커피한잔과 책 한권이 저에겐 가장 좋은 해법중의 하나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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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8-03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 낙도 없으면 삭막해서 어찌 살겠습니까?
어떤 힘든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잘 헤쳐나오길 바랍니다.

북프리쿠키 2019-08-15 11:15   좋아요 1 | URL
텔라님 감사합니다. ㅎ
힘내야지요. 돌이켜볼때 이 또한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위로해야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9-08-03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겐 넘 바쁘고 책 읽어도 한 글자도 머릿속에 안 들어 올 때 가장 짜증났습니다.
회사 일이란 대체 뭔지? ㅠ

북프리쿠키 2019-08-15 11: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돈을 번다는 것이 참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책도 마음이 평온하고 여유로울때 가장 잘 읽히고 쾌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9-08-04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랑 중복되는 책이 있군요 “항우와 유방”은 중고로 살려다 못 샀는데...요즈음은 책과 너무나 거리가 멀어진 느낌입니다 ㅎㅎㅎ

북프리쿠키 2019-08-15 11:19   좋아요 1 | URL
아..요즘은 예전보다 더 읽기보다 사는 비중이 더 커지는군요..ㅎㅎ
카알님도 그런가요? 살짝 책과 거리가 멀어지는 타임도 필요한가 봅니다..
시바료타로 책이 다 비싸게 팔리던데..궁금해서 샀습니다.
이문열의 초한지, 고우영의 초한지랑 비교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분노하기 전에 정확히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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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0
임레 케르테스 지음, 유진일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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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함과 이상한 기다림, 나는 이 인상이 아우슈비츠의 진정한 실체를 대략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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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좌절],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
[청산]

홀로코스트를 주제로 한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4부작 중 첫번째 작품

첫문장
- 오늘 나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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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로주점 1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3
에밀 졸라 지음, 박명숙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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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밀졸라가 22년간 20편을 담은 루공마카르 총서 중에서 7번째 작품
발자크의 인간희극에 영향을 받아 제2제정 시절 프랑스 사회를 총체적으로 그려내려는 목표를 삼았다고 합니다.

소장하고 있는 졸라의 작품을 루공마카르 총서 순대로 읽을 계획인데 목로주점부터 참 매력적이라 다행이네요.

문학동네 세계문학으로 소장하고 있는 목로주점, 나나, 제르미날, 인간짐승, 돈. 순서대로 차근차근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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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7-14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졸라는 묘사가 너무 탁월해 읽다보면 우울해지더군요.
오래 전 <작품>이란 책을 읽었는데 읽다가 결국 덥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르미날>은 영화로 봤는데 하도 리얼해 보고나서도 착잡했고.
암튼 저에겐 좀 힘든 작가라 읽는 게 겁이나더군요.
하지만 분명 위대한 작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