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의 위대한 여행
김호경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Chapter 3

p.210

 

그저 감사하다, 죄송하다 말 한 마디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여 진정으로 보답하고 용서를 구할 때,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진짜 사랑과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존은 데이비드 카펜터 기념관 설립을 위한 자선바자회에서 낡은 책 한 권을 25달러를 지불하고 사온다.

열흘 후, 데이비드 카펜터의 아들인 헨리 카펜터가 그 책을 찾는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큰 보상을 받을 걸 기대하고 그를 찾아 간다.

그에게서 그 책 속에 끼워 있던 낡은 메모지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햄프턴 고등학교 농구 팀 에이스인 헨리는 항상 부재중이고 자신에게 관심도 가져 주지 않는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전국 고교농구대회에 나간 헨리는 자꾸 반칙을 하는 상대팀 선수에게 화가 나 그만 주먹을 날리게 되고, 친구들의 멸시와  책망을 받게 된다.

호텔 회장인 데이비드는 어느 날, 헨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고 차를 사준다는 말에 그 여행에 동행한다.

그 여행의 목적은 데이비드가 살아 가면서 감사했던 사람들과 미안했던 사람들을 찾아가서 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다.

첫 목적지에서 아버지가 암에 걸렸고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 헨리는 당장 여행을 그만두고 돌아가자고 하지만 아버지의 설득으로 여행을 계속 한다.

한 곳, 두 곳 목적지를 찾아가서 당사자들을 만나고 감사와 사과를 전하는 아버지를 곁에서 보면서 헨리는 점점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사람들을 찾아 다니면서 아버지가 살아 왔던 삶을 듣고 공감하게 된다.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수제로 유명한 형과 달리 매일 아버지의 일을 도와야했던 데이비드는 불만이 많았다.

엉뚱한 꿈을 꾸던 데이비드에게 어떤 꿈이든 가치가 있다고 알려 주신 담임 선생님 알렉산더 피치니.

노예해방 기념 행사에 같이 가기로 했던 약속을 어겨 미안한 친구 터스컬 잭슨.

베트남 전쟁 참전 후 갈 길을 몰라 방황하던 데이비드를 이끌어 주었던 미치너 상사.

현재의 데이비드를 있게 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마무리 짓는 삶.

몇 개월의 삶을 병원에서 더 사는 것보다 감사와 사과 여행을 택한 데이비드.

-10번의 감사, 10번의 사과가 만든 기적같은 감동 스토리-

책 표지에 쓰여진 이 글처럼 정말 별 것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10번의 감사와 10번의 사과가 헨리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우리는 자신이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 보게 된다.

가족과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데이비드처럼 감사할 사람과 사과할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마지막 남은 삶을 그 사람들을 찾아 다니는 여행으로 마무리짓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인생의 마무리를 위해서도 이 여행을 계획했겠지만, 자신의 아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서 더 여행을 힘겹게 이겨냈을 것 같다.

책에 쓰여져 있듯이 열심히 감사하고, 사과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자신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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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의 징비 - 치욕의 역사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
박기현 지음 / 시루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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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징비록에 관한 책은 전에 한 권 읽어 보았다.

징비록에 적혀 있는 내용을 거의 그래도 쓰고 다른 책의 내용을 좀 더 보충해놓은 책이었다.

이 책도 징비록에 관한 책이지만, 좀 다른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일단 이 책은 읽기가 쉽다.

우리의 역사이지만, 어찌 보면 소설같은 느낌으로 쓰여져 있어서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물론 내용면에 있어서 쉽게 넘어갈 책은 아니지만 일단 읽는다는 것 자체에 부담은 없다.

그리고 인간 류성룡에 관해서 더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

류성룡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나오고 특히 류성룡의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들이 꽤 나온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역시 사람은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떠올랐다.

'류성룡의 인맥'이라는 부분을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들 역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모두 근면하고 청렴결백하며 나라를 사랑했던 자랑스러운 인물들이다.

학봉 김성일, 오성 이항복, 이원익, 한음 이덕형, 이순신, 이귀......

책에도 쓰여있다시피 유유상종으로 이들의 우정은 목숨을 넘어서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동안 깊이 알지 못했던 류성룡에 대해서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정말 감탄하게 만드는 위대한 인물이었다.

왜란의 침략을 미리 예견한 류성룡이 전쟁을 준비하기를 간곡히 청했지만, 자신의 자리 지키기에 급했던 관리들이나 백성들이 따라주지 않아서 소용이 없게 되었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 안타까웠다.

이때라도 그의 말을 따라서 조금이라도 준비를 했더라면 그렇게도 쉽게 우리의 온 국토가 왜의 발 아래 짓밟히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었다.

정말 치밀하게 모든 것을 준비한 류성룡이 있어서 그나마 우리 국토가 유지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대파의 탄핵으로 조정에서 물러나게 되었을 때도 류성룡은 스스로 낙향을 택한다.

이순신의 죽음과 류성룡의 파직당한 날이 같으니 이 얼마나 서글픈 날인지 모르겠다.

류성룡은 전쟁 전에도, 전쟁 중에도, 또한 전쟁 후에도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지난날을 경계하여 미래의 후환을 대비하라는 의미로 7년 전쟁을 책으로 남기는 일까지 아낌없이 자신을 내놓았다.

이렇게 나라를 위하는 사람이 몇 사람만 있다면 이 나라의 미래가 훨씬 밝아질텐데 아쉬움에 입이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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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 선생님과 함께하는 EBS 쿠킹클래스 : 건강한 맛! 간식 & 디저트 편 니콜 선생님과 함께하는 EBS 쿠킹클래스
니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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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영어 공부를 위해서 이런 저런 책들을 사서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동영상을 보여주고, 원어민의 발음을 따라하게도 해 본다.

하지만, 역시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니콜선생님도 말했다시피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영어를 익히는 것이다.

아이들이라면 거의 모두 다 좋아하는 것이 바로 요리아니겠는가.

물론 준비부터 시작해서 요리를 하고 어지러진 뒤처리까지 해야 하는 엄마로서는 참 어려운 선택이기는 하지만, 아이의 영어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몸 희생할 준비는 되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책 속에는 맛있는 간식 20가지가 수록되어져 있다.

레시피를 쭈욱 살펴 보니 어렵지 않게 간단한 순서만으로도 맛나보이는 간식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재료인 두부를  이용한 간식이 많아서 더 좋았다.

준비하기 간단하고 만들어놓은 음식은 고소하고 또한 몸에도 좋으니 이만한 재료가 없는 것 같다.

책을 살펴 본다.

우선 만들 음식에 대해서 간단한 소기가 첫 페이지에 나온다.

그 음식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하고 좀 더 기대하게 만드는 페이지라고나 할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이제 당연히 필요한 재료에 대해 알려 준다.

그리고, 재료 중에서 하나를 골라 옆 페이지에서 영어로 간단한 글이 쓰여져 있다.

어렵지않게 표현되어져 있지만, 한글 해석이 나와 있지 않으니 아이에게 읽어 줄 엄마라면 미리 공부해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가본다.

설명은 영어와 한글 두 가지로 되어 있으니 영어를 몰라서 요리를 못할 경우는 없다.

간단한 설명을 따라 영어도 하면서 만들다보면 어느새  간단하지만 건강한 간식이 완성된다.

요리도 했으니 이제 영어 공부를 조금 해 볼 시간이다.

요리와 연관된 단어들을 배워보기도 하고, 문법을 배워 보기도 하고, 표현 방법을 배워 보기도 한다.

간단한 부분이니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흥미롭게 풀어 나갈 수 있다.

옆 페이지에는 요리로 배우는 영어 한마디가 있다.

요리를 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영어 한 마디를 배워 보는 시간이다.

그 밑부분에는 이번에 한 요리에 대한 영양 정보를 보여 주니 참고하면 좋겠다.

요리를 다 하고 공부 조금 했다고 끝이 아니다.

마지막 마무리는 깔끔하게 요리 일기 쓰기.

요리 일기의 형식은 모두 같다.

이름 쓰고, 재료 쓰고, 맛쓰고, 느낌 쓰기까지.

모두 같은 형식이지만 요리마다 내용이 다르기때문에 다양하게 쓰기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따라 쓰게 되어 있지만, 뒷부분으로 가면 비어 있어서 아이 스스로 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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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삼국지 3 - 세상으로 나온 제갈량 어린이 고전 첫발
이광익 그림, 김광원 글, 나관중 / 조선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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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필독 도서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삼국지들이 많이 나오지만, 또 그만큼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삼국지이다.

권수가 너무 많아도 힘들고 그렇다고 너무 적으면 내용이 부실하고

너무 어려워도 안되고 너무 그림 위주라거나 해도 안되고.

나도 아이들에게 맞는 삼국지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들춰봤지만, 우리 아이들의 구미에 딱 맞는 삼국지를 찾는 것은 어려웠다.

아이가 제일 좋아한 것은 역시 만화인데, 권수가 너무 많아서 도저히 구입해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다시피 첫 삼국지로 권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어렵지는 않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고 삼국지의 매력에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빠져서 지금까지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 번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책인 삼국지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썼고 총 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3권에서는 삼고초려로 제갈랴을 모셔 온 유비의 모습이 아이들이 제일 잘 알고 있는 장면인 것 같다.

책을 넘기면 우선 지도가 펼쳐진다.

각 부의 주요 무대에 해당하는 곳의 지도가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삼국지를 읽으면서 참고할 수 있다.

그저 막연하게 지명만을 읽는 것보다 이렇게 눈으로 지명을 찾아가면서 책을 읽으면 훨씬 이해하기가 쉽고 오래 기억되기도 한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본문으로 들어가면 글밥은 그리 많지 않고, 중간 중간 그려진 인물들의 삽화가 눈에 띈다.

각 인물의 특징을 잘 잡아서 그린 삽화는 아이들이 그 인물에 대해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물론 주요 장면을 그린 삽화가 나올 때도 있다.

이 책의 큰 특징은 바로 이것이다.

'마음을 읽으면 삼국지가 보인다 속마음 삼국지'

삼국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속마음은 어땠을까 상상해볼 수 있는 페이지이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새로웠고, 아이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유물과 유적으로 보는 삼국지 박물관'이 있다.

이야기속의 장소와 유물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3권에는 특히 '삼국지 속 말 아야기'가 등장한다.

적토마, 적로마, 절영마, 조황비전.

관우의 말인 적토마, 유비의 말인 적로마, 조조의 말인 절영마와 조황비전.

이 중에 아이들이 익히 알고 있던 적토마를 아이들은 역시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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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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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인문학하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좀 있다.

이 책의 소개를 보았을 때 인문학을 언어로 이야기한다고 하니 다른 인문학 책과는 좀 다르지 싶었다.

책표지에 보면 이렇게 쓰여져 있다.

'재미있는 영어 인문학 이야기'

쓰여진 대로 이 책은 영어의 어원에 관한 내용을 인문학과 연관지어서 다루고 있다.

머리말에 보면 작가인 강준만은 인문적 지식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실사구시 정신에 충실하게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교양영어사전'이라는 두꺼운 책 두 권에 있던 분량을 대폭 줄이고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로 독자에게 더 쉽게 다가서고자 한다고 한다.

목차를 쭈욱 살펴 보면 총 10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분야를 나누어 놓았다.

음식문화, 식물 동물 자연, 대중문화와 소비문화, 인간의 정신과 감정, 인간관계와 소통, 성과 남녀관계, 정치 행정 언론, 기업경영과 자기계발, 학교와 교육, 민족과 인종.

이것들 중에서 아무래도 제일 눈이 가는 것은 입맛도는 맛있는 음식문화가 쓰여진 1장이어서 제일 먼저 읽어 보았다.

읽으면서 보니 음식과 관련된 영어 표현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음식이름이 단순하게 음식 이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이라는 베이컨, 샐러드, 생강, 바비큐.

책을 좀 더 재미나게 읽기 위해서라도 영어 실력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것을 느끼게도 한다.

단어를 보면 이게 무슨 뜻인지 금방 떠오를 정도의 실력이었다면 이 책이 훨씬 생동감있게 와 닿았을거라는 아쉬움이 지나간다.

음식문화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단어는 바로 베이컨이다.

난 베이컨을 그다지 애용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무척 사랑하는 음식재료라고 한다.

그래서 bring home the bacon이 '생활비를 벌다, 성공하다, 성과를 올리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베이컨을 집에 가져 오는 것이 생활비를 버는 것이라는 뜻이다.

베이컨의 중요성이 흠씬 느껴지는 표현이다.

책을 읽다보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단어의 뜻에 놀라게 되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다.

그 유래를 알지 못하고 단순하게 영어 단어나 표현만을 암기한다면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왜 그런 의미가 되었는지를 알고 난 후의 일은 훨씬 수월하면서도 재밌다.

적절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ticket 의 쓰임새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표현들에서 ticket은 etiquette의 대용어로 쓰였으며 어떻게 etiquette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보니 역사도 알게 된다.

글래머와 라틴어 문법에 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말들이 책 속에서 엮이고 엮여서 언어가 되는 과정이 신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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