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바른 글씨 배우는 고사성어 따라쓰기 스스로 바른 글씨 배우는 따라쓰기
달리는곰셋 기획, 서석근 그림 / 달리는곰셋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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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닐 때나 처음 글씨를 배울 때 반듯반듯 예뻤던 글씨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점점 미워지기 시작한다.

다른 집 아이들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집 삼형제는 모두 그랬다.

글씨를 좀 더 예쁘게 쓰게 하고 싶어서 악필교정 책 같은 것이나 책 보고 따라 쓰기 같은 것을 해보았지만, 아쉽게도 효과는 없었다.

따라 쓰면서 그저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글씨가 더 엉망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천천히 바르게 쓰는 버릇을 해야 빨리 써도 글씨가 예쁜데, 연습이 안된 상태에서 그저 빠르게만 쓰려고 하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런저런 책을 사용해본 결과 그냥 줄에다 아이가 쓰는 것은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으니,

정확하게 나누어진 칸에 그대로 따라 쓰는 책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 내 눈에 보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고사성어도 배우면서 글씨도 교정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한자에도 약하고 글씨도 악필인 둘째가 이 책의 주인으로 당첨되었다.

아이에게 책을 쥐어주고 하루에 한 장씩 쓰라고 했다.

아이는 그다지 싫어하는 기색이 없이 책을 받았고 현재 열심히 써 나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책의 초반부이기 때문에 글씨 교정에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 아이를 응원한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고사성어와 뜻이 나오고 따라 쓰는  페이지가 있다.

우선 커다랗게 쓰여진 고사성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 밑에 각 한자의 뜻이 쓰여 있고 고사성어의 풀이가 나온다.

한 캐릭터가 나와서 어떨때 쓰이는 지 알려 주고 있다.

이제 한 자를 따라 쓰는 시간이다.

획순이 나오고 훈과 음이 나온다.

따라 쓰는 칸이 있어서 아이가 따라쓰는데 아이가 쓰는 한자를 보니 둘 사이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한 자인데 두 자같이 되는 현상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중간에 그어진 선에 맞추어서 쓰라고 주의를 주었다.

그 옆 페이지에는 고사성어와 뜻을 한글로 따라 쓰도록 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아이가 글자에 신경을 쓰면서 바르게 쓰도록 노력하고 있다.

각 장이 끝나면 쉬어가는 페이지가 있어서 고사성어에 관한 유래나 퀴즈같은 것들을 풀어볼 수 있도록 했다.

아이의 악필이 교정되어서 누구라도 우리 아이의 글씨를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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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문학의 즐거움 51
신현이 지음 / 개암나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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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짓말을 하면서 가끔 이런 단서를 달곤 한다.

'그래, 이번 한 번만.'

이런 말로 거짓말하는 자신을 정당화하고 위안을 삼으려는 것일 것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 현우도 그런 생각을 했다.

'어쩔 수 없다. 오늘 저녁까지만 거짓말을 한다. 맹세한다.'

친구들과 함께 기태네 집에 가기로 했는데, 엄마가 허락을 해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이 간지러워서 달리기를 하고 싶은 현우는 학원을 하나 줄여달라 말하지만, 엄마는 승낙하지 않는다.

단짝 예준이와 교실에서 씨름을 하던 현우에게 기태는 자기 집에 가서 영화를 보자고 초대한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지 영화를 통해 알려 주고 싶다면서.

현우와 예준이, 하윤이는 기태네 집으로 향하지만 첫 시작이 좋지 않았다.

무단횡단을 하던 현우가 치일뻔한 학원 버스 기사 아저씨에게 끌려 가서 맞았기 때문이다.

복수하자는 예준이와 사과를 받아 내자는 하윤이.

놀란 마음에 아저씨 얼굴도 잘 몰라서 기태가 찍어 놓았던 사진 속 번호판으로 알아 낸 학원 앞으로 찾아가 아저씨를 만났지만, 아저씨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트럭 운전사였던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현우.

동생 예호와 과일 가게를 하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예준이.

자신만의 교회를 만들고 주말이면 그곳에만 있는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는 하윤이.

부자이지만 올 백을 맞지 못하면 아빠에게 벌을 받는 기태.

이런 저런 사연이 있는 네 아이의 성장기를 그린 책으로 아이들이 공감하면서 읽어 나갈 수 있는 내용이었다.

우리 아이에게도 물어 보면 아마 저런 사연이 있겠지.

어쩌면 부모가 미처 알지 못하고 친구들과만 공유하고 있는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

신나게 달려 가는 네 아이의 모습이 힘차 보이고 든든해 보이는 건 아마도 내가 엄마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에게도 책 속 네 아이처럼 마음의 의지가 되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내 일처럼 나서주는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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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에 숨어 있는 상상의 동물 옛 그림에 숨어 있는 시리즈
이상권 지음 / 현암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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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알고 있는 상상의 동물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아마 용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그림도 자주 그리고 관련 책도 많이 있고.

우리 나라 용과 서양의 용이 다르다는 것이 그 나라의 문화를 대변한다는 것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고.

무섭고 험악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서양의 용.

보통 정의의 기사가 용을 상대로 공주를 구해내는 뻔한 이야기가 나온다.

멋지고 정의로운 모습으로 그려지는 동양의 용.

어디의 누군가를 지켜주는 수호신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렇게 우리들의 상상속에 있는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용이나 사방신 정도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무척이나 많은 상상의 동물들이 있었다.

동화책이나 기타 책에서 본 것들도 있었지만, 완전 생소한 동물들도 있었다.

진묘수와 백택, 모라는 동물은 처음 들어 보았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상상의 동물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낸 동물이다.

좀 더 편안한 삶을 살고 싶은 마음과 힘들때 위로가 되고 견딜 수 있는 힘을 얻는 믿음 같은 것이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상상의 동물이 나서서 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표현한것이 아마도 불가사리나 해치일 것이다.

해태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해님이 보낸 벼슬아치라는 의미로 죄를 지은 사람을 가려내서 벌을 내린다는 해치.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의미로 어떤 쇠든지 막아 치우며 나쁜 사람들을 혼내준다는 불가사리.

사자를 닮은 동물로 귀가 밝아서 세상의 모든 소리, 심지어는 귀신의 말소리까지 듣는다는 백택.

부엌을 지키는 신으로 나쁜 귀신을 보면 용감하게 짖어서 쫓아 버린다는 모.

무덤 속에서 죽은 사람을 극락세계로 모셔 간다는 진묘수.

사람들이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영역으로 상상의 동물을 끌어 들여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해 놓았다.

주작, 봉황, 극락조.

이 세 종류의 새는 확실하게 구분하기가 힘든 것 같다.

어떻게 다른지 물어본다면 글쎄.

다들 상상속의 동물이라 그 화려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 책은 이런 상상의 동물들을 우리의 옛 그림에서 찾아서 보여 준다.

그림, 자수, 조각 등 여러 분야에 걸쳐서 다양한 상상의 동물을 만나봄으로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모습이 변해가는 상상의 동물들.

그 시대에 따라 필요한 요소들을 첨가하거나 삭제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가끔은 상상의 동물마저도 권력자들의 손아귀에 있다는 생각에 씁쓸할 때도 있다.

우리가 상상 속의 동물들에게 많은 것을 바란 것은 아니겠지만,

이 많은 종류만큼이나 우리 조상들의 삶이 힘겨웠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다.

상세한 사진 덕분에 상상의 동물과 꽤나 친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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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브이 사인 이야기꽃 3
소마 고헤이 지음, 후쿠다 이와오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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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사인은 너무나도 친숙하다.

아이들이 조금만 자라도 사진 찍을때면 어느샌가 브이를 하곤 한다.

그 만큼 다들 승리에 대한 본능 같은 것이 있을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 속에서 아이는 아빠가 하는 브이 사인을 애타게 기다린다.

어떤 브이 사인인지 책을 읽어보자.

우선 책을 펼치면 만국기가 펄럭이는 속지가 보인다.

나처럼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만국기를 보면 어릴 적 학교에서 했던 운동장의 풍경이 떠오르는데,

아이에게 이걸 보여 주었더니 하는 말이라는 것이

"아! 저기 주유소에 걸려져 있던 거."

"아! 저기 ~가게에 걸어져 있던 거다."

하는 답변을 들었을 뿐이다.

요즘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운동회는 심심하고 또 심지어 학년별로 따로 하는 체력장 같은 것이다.

그래서 별로 재미도 없고, 아이들도 기대하지 않는 날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책 속 주인공 레이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 이유는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던 날, 아빠가 달리기를 잘 한다고 이야기해서 반 대표로 아버지 이어달리기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까마득한 옛날인 초등학생 때였고 지금은 몸무게가 96킬로그램이나 나가는 덩치를 자랑하고 있다.

조금만 차도 숨을 헐떡거리는 데 달리기라니......

아빠는 못한다고 할까 하는 고민을 하지만, 결국 아이의 기대를 저버리기 무서워 2주 동안 특훈을 하기로 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아빠의 특훈.

운동회 전까지 그 특훈은 계속 되었고, 아빠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레이의 반 친구들도 레이 아빠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고 아빠 앞 주자까지 1등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빠는 열심히 뛰어서 1등을 하고 레이에게 브이 사인을 해 주기로 했다.

드디어 아빠의 차례.

특훈이 효과를 발휘한 모양인지 아빠는 2등과의 차이가 조금씩 좁혀 지기는 했지만, 무난히 1등을 차지할 것 같다.

레이가 아빠에게 받은 브이 사인은 무엇보다도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노력한 아빠의 모습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겠는가.

아이들은 부모가 대표나 선수로 나가게 되면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심지어 탈락한다면 자기들이 당사자보다 훨씬 더 실망하기도 한다.

단지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레이와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는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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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커서 바다표범이 될 거야 풀빛 그림 아이 50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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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 물어 보면 종종 사람이 될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공룡이 된다거나 호랑이가 된다거나 로봇이 된다거나.

우리 막내는 언젠가 경찰서가 되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이렇듯 동물은 우리 주변에 가까이 있기도 하지만, 또한 멀리 있기도 한다.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그들만의 생활에 함께 한다는 것은 어려우니 말이다.

책 속의 아이는 커서 바다표범이 된다고 한다.

왜 하고많은 동물들 중에서 바다표범일까 책을 읽어 보면 간절한 마음이 이해가 된다.

책을 펼치면 우선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이 펼쳐지는 속지를 만날 수 있다.

직접 눈으로 보기 힘든 곳이라 그런지 바닷속 풍경은 늘 우리에게 호기심을 갖게 한다.

아이도 책 속에 그려진 풍경을 열심히 눈을 굴려서 쳐다 본다.

 

책의 처음은 이렇게 수영을 자유자재로 하는 아이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막내에게 "너도 이렇게 수영 잘하고 싶지?"라고 물어 봤더니 자기도 잘한단다.

우리 아이는 물에서 물장구치면서 잠깐 잠수하고 있으면 그게 수영하는 건 줄 알고 있다.

그래서 늘 자신만만하게 자기는 수영 잘 한다고 큰 소리 친다.

책 속의 아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물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다음으로 넘어간다.

배운 적도 없는 수영을 잘 하는 아이는 외딴 바닷가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산다.

아빠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가면 엄마는 바다 밑에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인어 아가씨, 바닷가재 소녀, 구눈박이 장어, 궁중 대신 바다소, 오징어 왕자, 죽음의 해파리, 왕집게발 소년, 정어리 거인, 이불 문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등에 싣고 다니는 고래.

이런 신기한 것들이 모두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제일 많이 한 행동이 이 이름들을 읽어주면 아이가 그림에서 찾는 것이다.

아직 자신이 알지 못하는 단어가 나오며 어리둥절해있다가 엄마가 어떤 뜻인지 알려 주면 얼른 해당하는 곳을 가르킨다.

우리 바닷속에 이런 것들이 살고 있다면 어떨까?

낯설었다가도 어느 샌가 좀 특이한 것들이구나 하고 평범하게 넘어 갈까?

다른 건 몰라도 아무래도 사람과 합쳐져 있는 것들은 좀 거부감이 들 것 같다.

너무나도 익숙한 인어는 빼고라도 말이다.

어느 날 아빠가 반짝이는 꾸러미를 들고 왔는데 알고 보니 그건 바로 바다표범 가죽이었다.

이건 평범한 가죽이 아니라 셀키로 육지에 올라와 가죽을 벗으면 인간이 된단다.

바로 그 바다표범 가죽인 것이다.

아이는 그 가죽으로 아빠가 셀키라고 결론 내렸지만, 정말일까?

이 책의 백미는 아무래도 8장에 이르는 긴 그림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아이도 좋은지 시간만 나면 그림을 길게 펼쳐 놓고 열심히 쳐다 본다. 

아마 얼마 안가 저 그림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겠지만, 안보이는 세계에 대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는 그만인 것 같다.

(벌써 조금씩 찢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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