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기본 - 일본 최고의 수재들이 권하는
도쿄대과외교사모임 지음, 이지혜 옮김 / 열린세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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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부건 무엇이건 기본이 중요한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기본이 튼튼하지 않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무언가는 언젠가는 힘없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일생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공부라면 기본을 튼튼하게 쌓게 도와주고 싶은 것이 부모이다.

책에 쓰여진 대로 공부를 무척이나 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이지만 꼭 해야만 하는 것이 또한 공부다.

그러니 아이들이 잘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도록 도와 주고 싶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우선 책이 그다지 큰 판형이 아니고 가볍기 때문에 부담없이 읽기 시작할 수 있다.

본문의 구성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한 장씩 큰 제목 아래 관련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런저런 공부에 관련된 도서들을 꽤 읽어보았는데, 이 책이 그 중에서도 가장 실용적인 것 같다.

어떤 어떤 이론에 의해서 이렇게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는 식의 뜬구름 잡는 내용이 아니고 아주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론이 많이 쓰여진 책들은 그다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지식은 쌓을 수 있겠지만, 아이들이 그 책을 읽는 목적이 지식 쌓기는 아닐테니 말이다.

정말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답답한 마음에 읽는 것일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 같다.

책의 지은이가 도쿄대 과외교사모임이라는 공부와 아주 직접적인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이 책 속에는 공부에 관한 모든 분야가 거의 다 수록되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필요한 계획 세우기부터 꼼꼼하게 시작한다.

목적, 최종목표, 행동목표, 단기목표 등으로 계획의 작은 부분까지 살펴서 효과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그저 간단한 계획만을 세웠던 자신을 돌아보고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목표를 세웠으면 이제 본격적인 공부 방법으로 들어가본다.

외우기의 기본, 문제 풀이의 기본, 꾸준하기의 기본, 공부 시간과 장소의 기본, 공부 도구의 기본, 참고서 선택의 기본까지.

공부 도구에 대해서까지 나와 있어서 사실 좀 놀랐다.

공부야 그냥 손에 맞는 편한 것이라면 다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기본적으로 어떤 것들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간단한 조언과 함께 어떤 종류를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문제도 그냥 풀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잘하는 사람의 방식을 따라서 밑줄도 그어 가면서 직접 써서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 부분이 아이들에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쓰는 것을 성가셔하는 아이들인지라 후딱 답만 쓰고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계속 지적을 하는 대도 정말 고쳐지지 않는다.

공부의 시간과 장소에 관한 부분도 눈여겨 볼 내용들이 많이 있다.

두 페이지로 이루어진 한 주제의 구성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되어 있는 페이지가 참 효율적이다.

커다랗게 쓰여진 제목과 척보면 알 수 있는 그림과 도표들의 구성이 한 페이지.

중요 내용이 커다란 글씨로 쓰여져 있고 본 내용, 그리고 옆에는 실제 도쿄대 생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한 '도쿄대생의 목소리'가 있는데 실제 경험담들이기 때문에 무척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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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비행청소년 8
장성익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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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듯 요즘 '공동체'가 뜨고 있다.

이런 저런 참 다양한 공동체들이 우리 눈에 띈다.

이 책은 이런저런 공동체에 대한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가장 기본적으로 공동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실례도 듬뿍 들어 가면서 알려 준다.

책에는 공동체가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생활을 비롯해 공통의 활동이나 일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면서, 유대감을 공유하는 집단'

사회가 바뀌면서 공동체의 모습도 그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는데, 책에서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공동체는 마을 공동체와 협동조합이다.

다양한 공동체가 있지만, 서로가 행복해지기 위한 목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건물이나 도로가 주인이 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공동체라는 단어만으로도 상당히 그리움을 느끼게 만든다.

왠지 우리의 전통적인 마을을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요즘 추구하는 공동체는 우리의 전통과는 분명히 다른 새로운 문화임이 분명하다.

대표적인 마을 공동체 성미산 마을.

우리나라 최초의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에서 시작되어서 이제는 어엿한 마을기업이 되었다고 한다.

없는 것이 없다는 성미산 마을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정말 부러운 마을일 수 밖에 없다.

누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작게 일을 시작하면 모두 나서서 도와 어느덧 멋진 곳이 형성된다.

혼자서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함께 주도해서 공동체를 만들어 갔다.

대안학교인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홍동마을도 농촌이라는 배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이다.

도서관에서 시작해서 에너지 자립 마을을 꿈꾸는 성대골 마을.

재개발 지역이었지만, 고쳐서 멋진 골목 공동체가 된 장수 마을.

도시라서 공동체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을 멋지게 입다물게 만들어버릴 청구 3차 아파트.

우리 나라에 이렇게 멋진 공동체들이 많다는 사실에 왠지 뿌듯함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지만,

내가 사는 곳은 왜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부분이다.

세계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협동조합이라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협동조합들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많은 협동조합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1퍼센트의 경제'가 아니라 '99퍼센트의 경제'를 꽃피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눈에 띄는 생협이 우리 나라의 대표적 협동조합이 아닐까 싶다.

여러 나라들의 협동조합을 살펴 보니 무척이나 광범위했다.

심지어 집도 협동조합으로 사는 곳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효과와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역시 부정적인 면도 있다.

4부에서는 협동 조합에 대한 이런 저런 다양한 시선들을 공유해본다.

공동체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아래에서 작은 것부터 사람이 변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작은 씨앗에서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공동체인 만큼 사람이 정성을 가지고 물을 주고 사랑을 베푼다면 우리 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공동체들이 많아질 것이다.

물론 우리도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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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학가게입니다 - 십대를 위한 수학소설 탐 청소년 문학 16
무카이 쇼고 지음, 고향옥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추천 / 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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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서오세요! 수학가게입니다>의 후속편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서 수학가게가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하니 아마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책인가보다.

미처 읽어보지 못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읽어 봐야겠다.

전편은 천재 수학 소년인 소라가 수학가게를 열어서 주도적으로 아이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면,

후편은 소라의 후임으로 임시점장이 된 하루카가 친구들과 함께 고민을 풀어 나가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카는 수학이란 일상생활에 전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던 소녀였는데, 소라의 도움으로 수학에 열의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 버린 소라를 대신해서 수학가게를 열게 된다.

하루카는 아직은 수학가게를 이끌어 가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도 하고 친구들의 핀잔도 가끔 받지만,

도와 주는 친구들 덕분에 친구들의 고민을 무사히 해결하게 된다.

학교 축제에서 일일 매점을 할 것인지 연극을 할 것인지,

교문에 아름다운 아치를 설치 하는 일,

학교에 나오지 않는 소녀를 다시 등교 시키는 일.

이런 일들을 하루카는 수학을 이용해서 해결해 내었다.

어떻게 저런 일들이 수학과 연결되어질까 처음에는 짐작하기 어렵다.

아니 전혀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면서 하루카의 수학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샌가 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소설속에 전반적으로 수학이 깔려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굳이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냥 청소년 소설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재미있다.

수학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조금씩 수학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하루카.

단짝 친구이자 하루카가 수학 가게를 계속하도록 격려해준 마키.

같은 소프트볼 동아리 회원인 귀여운 아오이.

야구부 주장이자 엄청난 노력파로 하루키의 일에 은근슬쩍 많은 도움을 주는 가케루.

미국에 있지만, 중요할 때는 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소라.

이 아이들과 또 다른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만들어 낸 축제인 시기타쓰제는 멋진 사건이 되었다.

특히 소라의 공연은 멋진 마무리를 지음으로 인해 수학가게의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나의 현재 고민도 수학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밀려온다.

현실 속에 수학가게는 없지만 하루카왕 소라처럼 수학에 빠진 친구들은 어떤 사실을 수학으로 풀어 내기 위해 끙끙거리고 있을 듯 하다.

좀 어렵긴 하지만, 수학은 유용한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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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EQ 성경 스티커북 : 구약 이야기 IQ EQ 성경 스티커북
김정래 글, 정가진 그림 / 성서원Kids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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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성경을 읽히는 것은 좀 힘든 일이다.

어려운 단어도 많고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벅찬 내용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야기 성경을 많이 읽힌다.

나도 아이에게 두꺼운 이야기성경을 자기 전에 한 주제씩 읽어주곤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일방적으로 듣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기억하는 것이 힘들다.

아주 많은 반복이 없이는 말이다.

그럴때는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에 참여해서 활동을 해보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어린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티커와 함께 하는 활동이라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성경 속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내용들을 한 장면씩 스티커를 붙여 가면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과 맺으신 약속, 요셉의 꿈, 홍해의 기적, 무너진 여리고 성, 다윗과 골리앗, 사자굴 속의 다니엘, 요나.

성경을 좀 읽어 본 아이들은 금새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활동하는 동안 아이가 더 신나게 할 수 있었다.

천지창조와 노아의 방주, 그리고 다윗과 골리앗은 아이들이 제일 잘 아는 내용이다.

굳이 이야기성경이 아니더라도 다른 단행본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내용이고 말이다.

간혹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은 책에 쓰여진 간단한 내용을 우선 읽은 후에, 이야기 성경을 찾아서 한 번 더 읽어 주었다.

또 시간이 되면 성경 본문을 찾아서 읽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관련된 책이나 자료가 있다면 더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완벽한 성경 공부가 된다.

전체적인 모습은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해당 성경의 장을 표시해주었고, 제목으로 아이들이 먼저 어떤 내용인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간단한 그림 소개로 어떤 내용일지 아이들이 스스로 궁금해하며 내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이가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제 성경의 말씀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해주는 본문이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중요한 내용들만을 간추렸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다.

한 편의 짭은 동화라고 생각될 정도의 내용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 주고 싶다면, 엄마가 읽으면서 내용을 덧붙여 읽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쉽게 쓴 내용이지만, 그래도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밑에 따로 단어 설명을 덧붙여 놓았다.

책에 보니 어려운 단어는 되도록 쓰지 않았지만, 성경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단어는 조금 어려워도 그대로 썼다고 한다. 

혹시 아이가 어떤 단어인지 모른다면 이 부분을 읽으면서 쉽게 설명해주면 될 것 같다.

(출처 : 바이블이샵)

그림은 전체적으로 눈으로 보기 편안한 색감들인 것 같다.

너무 원색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흐릿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된다.

스티커를 붙이기 전에 분명 책과 스티커 사진을 찍어 놓았는데, 어딘가로 사라져버려서 완성된 책밖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스티커를 모두 붙이고 나고 성경 속의 장면이 멋지게 탄생한다.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서 아이와 함께 그 장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본다면 아이들의 성경 지식이 쑥쑥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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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의 끝에서 - 제2회 나미콩쿠르 대상 수상작
마르셀로 피멘틀 지음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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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선다는 것은 어디서건 질서와 기다림을 의미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줄을 벗어난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된다.

사람들만 그런 것은 아닌가보다.

이 책을 보니 동물들이 사람들보다도 훨씬 질서정연하게 줄을 선 모습을 보인다.

어떤 동물이건 그건 모두에게 마찬가지이다.

사자처럼 힘이 센 동물이건 개구리처럼 약한 동물이건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은 모두 똑같다.

자신이 가진 권력과 힘을 이용해서 혼자서만 편한 길을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이런 동물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멋져 보인다.

그렇다면 이렇게 잘 정돈된 줄을 서고 있는 동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면서 물어 보았는데, 고개만 갸웃거릴 뿐 선뜻 대답을 내어놓지 않는다.

글자없는 책을 그다지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혼자서 책을 살펴보다가 얼른 엄마를 불러 읽어달라고 한 아이였는데,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줄 서 있는 동물들을 따라가다보면 어떤 목적으로 줄을 서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동물들을 멋지게 변화시켜주는 어떤 한 인물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읽어 주고 넘어갔는데, 책의 표지를 감싼 종이의 안쪽을 보면 설명이 나와 있다.

뒤쪽을 향한 발을 가졌으며 브라질 원주민의 신화에 등장하는 숲과 동물의 수호자인 쿠루피라라고 한다.

어떤 페이지들은 아이가 스스로 조작해서 그림의 변화를 볼 수 있는 페이지들이 있어서 아이의 흥미도를 올려준다.

자꾸만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이런 작은 부분들이 아이들에게 큰 역할을 한다.

이제 멋진 무늬를 갖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동물들의 줄서기는 끝나지 않았나보다.

심지어 깜깜한 밤이 되어도 여전히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이다.

눈을 감고 잠을 자면서도 그 줄은 흐트러지지 않는다.

동물들이 모두 잠을 잔다고 했더니 아이가 콕 집어서 말한다.

올빼미랑 한 동물이 눈을 뜨고 있다고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잠깐 가져봤다.

이렇게 열심히 서서 이젠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이렇게 열심히 줄을 서서 목적을 이루었지만 동물들에게 다시 시련이 닥쳤다.

그 시련으로 좌절감을 맛본 동물들이지만, 결코 끝이 아니다.

책의 마지막을 넘겨보면 다시 구멍을 통해 줄의 맨 끝으로 가서 서는 새를 볼 수 있다.

다시 한 번 줄서기의 시작인 것이다.

아이는 동물들의 줄서기가 끝이 없는 책이라는 사실에 무척이나 신기하게 생각했다.

계속 넘겨 보면서 안끝나는 이야기냐고 물어보면서 말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서 무언가를 성취했다고 해도 끝은 없는 법이고, 힘든 일이 있어도 좌절하고 쓰러져 있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어서 도전하라고 책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줄의 끝에 가서 다시 줄을 서는 새 한 마리의 모습처럼 말이다.

아이들도 다시 처음부터라는 말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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