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비행청소년 8
장성익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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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듯 요즘 '공동체'가 뜨고 있다.

이런 저런 참 다양한 공동체들이 우리 눈에 띈다.

이 책은 이런저런 공동체에 대한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가장 기본적으로 공동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실례도 듬뿍 들어 가면서 알려 준다.

책에는 공동체가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생활을 비롯해 공통의 활동이나 일이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면서, 유대감을 공유하는 집단'

사회가 바뀌면서 공동체의 모습도 그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는데, 책에서 대표적으로 설명하는 공동체는 마을 공동체와 협동조합이다.

다양한 공동체가 있지만, 서로가 행복해지기 위한 목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건물이나 도로가 주인이 된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공동체라는 단어만으로도 상당히 그리움을 느끼게 만든다.

왠지 우리의 전통적인 마을을 보는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요즘 추구하는 공동체는 우리의 전통과는 분명히 다른 새로운 문화임이 분명하다.

대표적인 마을 공동체 성미산 마을.

우리나라 최초의 공동육아 협동조합 어린이집에서 시작되어서 이제는 어엿한 마을기업이 되었다고 한다.

없는 것이 없다는 성미산 마을은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정말 부러운 마을일 수 밖에 없다.

누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작게 일을 시작하면 모두 나서서 도와 어느덧 멋진 곳이 형성된다.

혼자서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함께 주도해서 공동체를 만들어 갔다.

대안학교인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홍동마을도 농촌이라는 배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이다.

도서관에서 시작해서 에너지 자립 마을을 꿈꾸는 성대골 마을.

재개발 지역이었지만, 고쳐서 멋진 골목 공동체가 된 장수 마을.

도시라서 공동체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을 멋지게 입다물게 만들어버릴 청구 3차 아파트.

우리 나라에 이렇게 멋진 공동체들이 많다는 사실에 왠지 뿌듯함을 느끼게 만들기도 하지만,

내가 사는 곳은 왜 이런 곳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부분이다.

세계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협동조합이라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협동조합들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많은 협동조합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1퍼센트의 경제'가 아니라 '99퍼센트의 경제'를 꽃피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눈에 띄는 생협이 우리 나라의 대표적 협동조합이 아닐까 싶다.

여러 나라들의 협동조합을 살펴 보니 무척이나 광범위했다.

심지어 집도 협동조합으로 사는 곳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효과와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역시 부정적인 면도 있다.

4부에서는 협동 조합에 대한 이런 저런 다양한 시선들을 공유해본다.

공동체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아래에서 작은 것부터 사람이 변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작은 씨앗에서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공동체인 만큼 사람이 정성을 가지고 물을 주고 사랑을 베푼다면 우리 나라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공동체들이 많아질 것이다.

물론 우리도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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