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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맨 스퍼드, 지구를 구해 줘! ㅣ 사이언스 일공일삼 27
자일스 색스턴 지음, 나이절 베인즈 그림, 이현주 옮김 / 비룡소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지구가 위험해요, 구해줘야 해요.
누가요? 바로 초록맨 스퍼드와 함께 어린이 여러분들이요.
이런 분위기의 책이다.
새해 스퍼드는 멋진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실천 가능한 어떤 목표를 세울까 고민하는 스퍼드.
옆집에 사는 애디는 스퍼드에게 초록색이 참 잘 어울린다며 초록맨이 되면 어떠냐고 한다.
스퍼드는 자신이 초록맨이 될 수는 없으니, 지구를 초록색으로 만들어 지구를 구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스퍼드는 애디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점점 지구를 구해주는 초록맨이 되어간다.
집 안에서 열이 새는 곳 찾아서 막기, 재활용하기, 채소 기르기, 물 아껴쓰기, 거름 만들기, 전기 없는 날, 재생종이 만들기, 에너지 만들기......
이렇게 우리가 늘상 생각하던 단순한 방법에서 벗어나 조금은 진보한 생각들이 보인다.
각각에 대해서 순서들이 제법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따라할 수도 있다.

또한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앞에서 했던 행동들에 대해 어떤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는지도 알려준다.
바로 '새로운 소식'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이 부분을 읽으면 우리가 정말 스퍼드의 읽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농담 가득하고 가끔은 아주 엉뚱한 스퍼드의 행동에 아이들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진지한 스퍼드.
이 책 속에는 내 손으로 지구를 살리는 66가지 방법이 들어 있다.
또한 1월 1일부터 12월 31까지의 스퍼드의 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를테면 과학일기 같은 것이다.
무언가를 관찰하거나, 실험을 하거나, 행동으로 옮겨 보면서 느끼는 느낌 같은 것들도 같이 실려있다.
환경을 생각할려고 애쓰는 스퍼드의 마음과 노력이 고스란이 그래도 배여 있는 일기장이다.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스퍼드답게 이 책도 재생종이로 만들어져 있다.
이건 스퍼드의 일기에도 적혀 있다.
일기의 중간 중간에 들어 있는 '오늘의 초록 상식'은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말 그대로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초록 상식이다.
삽화에는 익살스러운 스퍼드의 표정이 가득 담겨져 있다.
특히 스퍼드가 쓰고 있는 저 모자가 눈에 들어 온다.

우리 아이들도 스퍼드처럼 이렇게 환경 일기를 한 번 써봤으면 좋겠다.
물론 스퍼드처럼 많은 것을 해 볼 수는 없겠지만, 아주 단순한 것이라도 직접 실천해보고 그 소감을 써 보는 것.
아이들이 지구를 사랑하는 데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