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룩무늬 못 봤니?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6
선안나 지음, 이형진 그림 / 미세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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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놀 때면 정신을 어디 먼곳에 놓아두고 온 듯이 몰두하고 놀곤한다. 

신나게 다 놀고난 후에는 얼른 오느라 바빠서 무언가를 놓고 오기가 싶상이고.

가방, 점퍼, 우산......

책 속의 꼬마 호랑이 호야는 냇가에서 꼬마 수달과 신나게 놀다가 줄무늬를 잃어 버렸다.

너무 재미나게 노느라 줄무늬가 벗겨지는 줄도 까맣게 몰랐다.

아무것도 모르고 호야는 집으로 향했다.

가다가 마주친 담비 누나, 고슴도치 형, 호랑이 할아버지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아무도 호야를 알아보지 못한다.

왜 오늘은 다들 이상한것일까 호야가 어리둥절하다.

얼룩무늬가 없다는 호랑이 할알버지의 말씀에 그제서야 줄무늬를 찾으러 허겁지겁 냇가로 돌아가 봤지만 줄무늬는 없었다.

냇가, 폭포를 지나 개울을 따라 쭈욱 걷다가 바다에 도착했다.

이 넓은 바다에서 줄무늬를 어떻게 찾지?  줄무늬는 여기 있을까?

줄미역을 감았더니 얼룩무늬가 다시 생겼지만 햇볕에 말라 부서져 버리고,

칡넝쿨로 감았더니 괴물인줄 알고 여우, 늑대가 놀란다.

호야의 줄무늬는 어디로 갔을까?

호야의 줄무늬는 여행을 했다.

개울 식구들이 이리저리 쳐다보았지만 쓸모가 없다고 버리고 가자 꼬마 물고기들이 그 사이에서 놀았고,

황새 아저씨는 큰 물고기인 줄 알고 잡았다가 떨구어 버리자 새들이 뱀인줄 알았다가 그네를 타고 놀았다.

호랑이가 옛날 이야기 속에서만 사는 것 같아서, 오늘날 어린이들과 뛰어놀게 하고 싶었다는 작가.

작가의 말처럼 줄무늬를 찾아 나선 꼬마 호랑이 호야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많이 읽혀 질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재미나게 잘 읽는 걸로 봐서 말이다.

아기자기한 삽화 속, 커다란 검은 눈동자를 가진 호야가 무척이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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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는 이제 그만 읽기의 즐거움 13
토마 고르네 지음, 오로르 프티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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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에게 뽀뽀는 애정의 표현이자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유독 사랑스러워보이거나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자 할 때 아이를 품에 안고 뽀뽀를 해주곤 한다.

하지만 카이는 이제 뽀뽀를 좋아하지 않기로 했다.

내일은 카이의 아홉 살 생일이고 이제 뽀뽀할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뽀뽀는 갓난아기나 아주 어린 애들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때문이다.

그래서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친척들에게서도, 부모님에게서도, 할아버지에게서도 뽀뽀를 받지 않았다.

카이의 반에  머리가 샛노란 파스칼이 전학을 왔다.

어느 날 우는 파스칼을 보았지만 내버려두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죽었단다.

카이가 집에 파스칼을 초대한 날, 엄마에게 뽀뽀하는 파스칼을 보았고 카이는 기분이 이상했다.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는 할아버지가 생각난다면서 펑펑우는 파스칼을 보던 카이는 파스칼을 안고 뽀뽀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카이는 과연 뽀뽀를 다시 하게 될까요?

우리 아이들은 아지까지는 엄마와 뽀뽀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금씩 자랄수록 좀 더 쑥스러워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거부하지 않는다.

카이처럼 어느 날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뽀뽀를 거절한다면 무척이나 상심할 것 같다.

카이의 부모님처럼 말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한 방편이 되는 뽀뽀가 사라졌으니 말이다.

클수록 말로 하는 표현도 줄어들테니 무척이나 삭막해질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뽀뽀는 아기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절-대로 갖지 않기를......

'엄마에게 사랑을 좀 줘' 하는 슬픈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프랑스 작가들이라 그런지, 특이한 분위기의 흑백삽화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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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의 아픔을 알아주나요
브라이언 코나한 지음, 정미현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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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의 아픔을 알아주나요' 

왠지 제목에서부터 깊은 아픔이 느껴진다.

이 큰 아픔을 느끼는 사람은 클렘이다.

잉글랜드 이스트본에 살다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사를 온,  똑똑하고 제법 잘 생기기까지 한.

하지만 클렘의 전학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전학생이지만 다른 아이들의 관심 밖의 대상이 된 듯한 상황에 어리둥절한 클레이었다.

자신들과 무척이나 다른 클렘의 영국식 말투나 단순히 축구를 싫어한다는 것만으로도 트집을 잡아 시비를 걸었다.

로지 패럴과 사귀며 핑크빛 연애도 해보지만 여전히 클렘의 학교 생활은 힘들기만 하다.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는 클렘에게 가장 큰 문제는 문제아들의 집단인 네드파였다.

네드파의 우두머리인 맥보이와의 문제해결은 위한 방법을 찾아 보는 클렘.

이 책은 다른 이야기들과 다른 전개를 보인다.

일단 책은 클렘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1부가 전개된다.

로지 패럴, 로지의 단짝인 코라 켈리, 신임 영어 선생님으로 클렘과 이상한 소문에 휩쓸린 폴린 크롤 선생, 코너 더피......

이런 저런 사람들이 나와서 각자의 입장에서 클램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말을 들으면 클렘에게 무언가 정말 대단하고 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도대체 그 사건이 무엇이냐고.

1부가 끝나고 2부가 끝나가도록 그 사건을 전혀 실마리가 밝혀지지 않는다.

결국 2부의 마지막에 가서야 중요한 사건은 펼쳐진다.

1부를 읽으면서 2부를 미리 넘겨보고 싶은 충동을 참는 것이 내내 힘들었다.

클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겠다는 그 궁금증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

좋은 일은 아니고 분명 엄청나게 나쁜 일인데 무엇일까?

책장을 마지막으로 덮을 때까지 감추어진 진실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저자 브라이언 코니한의 첫 번째 소설이라는 데 무척이나 인상깊은 소설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있어서 왕따나 학교 폭력 같은 것들은 전혀 낯설은 단어들이 아니다.

오히려 늘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친숙한 단어들이다.

제목처럼 과연 누가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알아줄까 싶다.

자신의 아픔을 알아줄 누군가가 있다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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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보물 한림 저학년문고 34
헬메 하이네 지음,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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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찾기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이지요. 

특히나 진짜 보물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어렸을 선물을 숨겨 놓고 위치를 알려 주는 쪽지를 이곳저곳에 숨겨 놓으면

차례대로 펼쳐보면서 선물을 찾으러 다녔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재미를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싶네요.

어쨋든 아기 토끼 토토는 방학이 되자마자 보물을 찾으러 간다면서 길을 나섰어요.

토토가 찾고 싶은 보물은 무엇일까요?

토토는 우선 사금을 찾는 곰 에디가 있는 강으로 갔어요.

하지만 에디는 으르렁 대면서 자기만 들어가는 강이라며 토토를 쫓았어요.

(분명 본문에는 곰이라고 나왔는데 그림에는 너구리가 그려져있어서 살짝 혼돈이 와요.)

이제 들길을 따라 걸으니 어떤 사람이 땅을 파고 있어요.

그래서 토토는 보물을 찾는가 싶어서, 그 사람대신 밤새도록 깊이깊이 땅을 팠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땅 속에 무언가, 관을 묻었어요.

파묻은 무언가가 보물일까 싶어 캐내려다 그만 목숨의 위협을 받았네요.

아이들이 깔깔거리고 웃네요.

삽화속의 그 사람이 아무것고 모르고 꽃을 먹고 있는 토토와 대조적으로,엄청난 분위기를 풍기고 있거든요.

이제 토토는 시내로 갔고 부활절에 쓸 달걀을 만든느 공장에 취직해서 초콜릿을 잔뜩 선물로 받았어요.

이 장면에서 아이들이 바로 군침을 흘려주네요.

달걀과 토끼 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이 먹고 싶다면서요.

이제 토토는 서커스단으로 가서 굴토끼 피콜로와 쌍으로 마술사의 모자 마술에 출연했어요.

하지만 그곳도 아니었고 이제 빠른 발을 이용해서 우체부로 일을 했어요.

월급도 받고 의료 보험에도 가입하고, 늙으면 연금도 받을 수 있도록 말이죠.

이쯤에서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으로 흘러가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왠 연금과 의료보험?

어느 날 토토는 유리병에 담긴 편지를 보았고,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어요.

이제 토토의 보물찾기는 결말로 이어지지요.

아이들에게 보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눈에 보이는 물건들을 이야기하지요.

어릴 때는 장난감이라던지 먹을 것, 좀 더 크면 어떤 특정한 물건.

자신이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많을수록 애착가는 것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세상에서 진정한 보물이 무엇인지 잔잔한 이야기와 은은한 삽화를 보며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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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에서 찾아온 사회 개념 1 - 촌락.중심지.교류 초등 개념 학습 동화 시리즈
김진욱 지음, 조국희 그림, 이희란.노영란 감수 / 동아엠앤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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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로 개념을 관광보내다' 는 말이 있다.

바로 개념이 없다는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바로 사회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버렸다.

사회를 엄청나게 싫어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책이라 우리 아이들과도 오버랩되면서 급관심이 간 책이기도 하다.

사회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도, 조금 배운 아이도 사회는 참 많이 싫어라하는 과목이다.

특별히 어려운 내용이 나온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안드로메다로까지 개념을 버린 아이들에게 어떻게 개념을 알려 주는지 관심이있게 읽었다.

일단 책의 형태는 환타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안드로메다로 버려진 개념들이 너무 많아서 우주의 위기를 느낀 안드로메다 국왕은 '그들'을 출동시킨다.

바로 여기저기 녹슬어 가는 우주선을 끌고 다니며 가끔 큰 사고를 치지만 능력만은 최고인 특수 요원 아작과 메타였다.

우주의 평화를 위해서 그들은 개념이 들어 있는 개념 원구를 화이트 큐브에 넣어서 지구로 돌려보내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찾아 간 아이는 '도시와 촌락' 개념을 버린 박대충이었다.

안드로메다에서 개념을 배달왔다는 두 사람의 말을 전혀 믿지 못하던 대충은 결국 우주악당 투팍에게 개념원구를 빼앗기고 만다.

그러자 갑자기 이 세상에서 촌락이 싹하고 사라졌다.

촌락따위는 필요없다고 큰소리치던 대충은 촌락이 사라져서 바뀐 환경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농부, 어부가 없어 먹을 음식이 없고 알약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것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다행이 그건 가상현실이었지만, 이제 대충은 아작과 메타와 함께 투팍에게 빼앗긴 개념원구를 찾으로 함께 우주선을 탄다.

하지만 투팍은 쉽게 잡히지 않고 결국 촌락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도시가 서는 일을 겪게 된다.

대충이, 아작과 메타를 따라가면 그들의 대화 속에 사회 개념이 쏘옥 스며들어 있다.

이야기속에 개념이 들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이해했고, 어려워하지 않았다.

평상시에 촌락은 이거고, 도시는 이거고, 교통 수단은 이러이런 것이다.

가볍게 이야기하고 넘어갔으며 무언가를 설명하기도 애매했던 개념들일 머리 속에 제자리를 잡기 쉬웠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린 개념들이 무지개빛 큐브안의 개념 원구들로 되어 아이들 입안으로 돌진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사회가 맛있는 음식이 된다며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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