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는 이제 그만 읽기의 즐거움 13
토마 고르네 지음, 오로르 프티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부모들에게 뽀뽀는 애정의 표현이자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유독 사랑스러워보이거나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자 할 때 아이를 품에 안고 뽀뽀를 해주곤 한다.

하지만 카이는 이제 뽀뽀를 좋아하지 않기로 했다.

내일은 카이의 아홉 살 생일이고 이제 뽀뽀할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뽀뽀는 갓난아기나 아주 어린 애들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때문이다.

그래서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친척들에게서도, 부모님에게서도, 할아버지에게서도 뽀뽀를 받지 않았다.

카이의 반에  머리가 샛노란 파스칼이 전학을 왔다.

어느 날 우는 파스칼을 보았지만 내버려두었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죽었단다.

카이가 집에 파스칼을 초대한 날, 엄마에게 뽀뽀하는 파스칼을 보았고 카이는 기분이 이상했다.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는 할아버지가 생각난다면서 펑펑우는 파스칼을 보던 카이는 파스칼을 안고 뽀뽀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카이는 과연 뽀뽀를 다시 하게 될까요?

우리 아이들은 아지까지는 엄마와 뽀뽀하는 것을 좋아한다.

조금씩 자랄수록 좀 더 쑥스러워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거부하지 않는다.

카이처럼 어느 날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뽀뽀를 거절한다면 무척이나 상심할 것 같다.

카이의 부모님처럼 말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한 방편이 되는 뽀뽀가 사라졌으니 말이다.

클수록 말로 하는 표현도 줄어들테니 무척이나 삭막해질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뽀뽀는 아기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절-대로 갖지 않기를......

'엄마에게 사랑을 좀 줘' 하는 슬픈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프랑스 작가들이라 그런지, 특이한 분위기의 흑백삽화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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