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만에 배우는 철학 수첩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오가와 히토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은 무지로부터의 탈출이다. 이 책은 철학의 개념을 잡고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철학책을 몇 권 읽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한 눈으로 파악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 책은 30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그것도 매일 15분만 투자를 하면 철학에 대한 기초를 배우고, 사고할 수 있도로 해주고 있다. 한 주제에 대해 깊이 봐야 그 철학에 대해 알 수 있겠지만 철학 전문가를 통해 정리해 놓은 이런 책도 분명하게 도움을 주리라 생각이 된다. 특히 이 책은 30일의 성과를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가 앞 부분에 넣어져 있는데 하루의 배움을 요약하는 메모를 통해 나만의 철학적 지식을 쌓아가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3개의 칼럼과 함께 무엇보다 그림과 이미지를 통해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고, 각주의 설명으로 내용을 보충함으로 이해되지 못한 부분을 더욱 명확하게 해주고 있다. 어려운 용어가 무진장 나온다. 그러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것은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철학책을 든다는 것은 삶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함일 것이다. 어떤이는 허영을 위해 지적 유희를 누리려고 철학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철학이란 "삶이 정말 무엇인지"를 알고자함이다. 왜 우리는 존재하고, 왜 우리는 살고 있으며,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삶이며, 어떤 것이 참 진리인지를 알고픈 욕망이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철학자다"라는 말을 하는데 삶의 고민이 있고 그것을 깊이 숙고하는 사람이라면 철학자인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의문을 그냥 흘려보내거나, 타인의 의지대로 삶을 흘러가게 내버려두기도 하지만 기어코 삶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경우도 있다.

 

 

왜 일을 해야 하며, 나의 삶은 왜 힘들고, 누군가에게 맞춰야만 하는지 그리고 인간관계는 왜 어려운지와 같은 이 질문은 스스로 해결하기엔 너무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은 해결 방법을 철학으로 알려주고 있다. 어려운 철학이 저자의 손에 들려 쉬운 이해로 다가오게 하니, 개념을 잡는데 굉장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사람들은 일상의 혼란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러시아 푸틴을 통해 세계는 지금 전쟁에 휩싸여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기존에 추구하던 삶의 방식은 생존적 삶의 방식으로 바뀌며 삶이 정말 어떠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매우 민감해 있게 된다.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누리던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만일 갑자기 중국과 북한이 도발을 해온다면 우리는 삶이 주는 다변적인 행복을 고스란히 잃어버리고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때 우리의 민낯이 드러나게 되고, 평범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살인하거나 생존하기 위해 남의 것을 훔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날 것이다. 어쩌면 이때는 철학은 '개 풀 뜯어 먹는 소리'가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철학은 우리의 삶의 이유와 문제를 해결해 주는 통로가 되어 주리라 생각된다.

 

 

더불어 철학을 이해함에 있어 지금까지는 단순히 난해한 고전을 읽거나 어려운 토론을 하는 것만이 철학이라는 오해가 만연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철학의 연구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철학의 지혜를 활용해 세상 또는 자신의 인생에 관해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 전에 있었던 철학자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책은 첫 단락에서 철학의 기본 의미를 파악하도록 하면서 철학이 성립되기 이전 시대의 철학자에서 시작하여 중세 세계의 철학자, ....20세기의 철학자들을 거쳐 현대 철학자들까지 전체를 정리해 주고 있다. 현대 철학에 와서는 다양한 가치관을 배경으로 철학적 견지가 출현하면서 매우 세분화, 전문화 되어 가고 있다. 끊임없이 세계는 다양하게 발전해 간다. 이런 시대 속에서 '나 자신 또는 사물을 어떻게 파악하며 살아가야 하는가?'를 생각하기 위한 축이 되어 주는 철학은 분명 삶의 의문을 던지는 자들에게 해답처럼 무언가를 안겨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장점은 현실의 문제를 여러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철학 이해를 한 후에 나오는 내용들은 현실적 문제를 다루고 있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로 대비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이 힘든가" DAY 9에 나오는 부분을 보면서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편견과 동조 압력을 이겨내라"고 말해 준다. "타인에게 맞추고 마는 내가 싫다면" DAY 10을 통해 "집단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무시하지 말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행동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자유에 갑갑함을 느끼거나, 돈이 있고 애인이 있다면 행복할까하며 고민하고 있거나, 인생이 불안해서 견딜 수 없거나, 왜 일을 해야하며 법을 지켜야 되는 지를 알고 싶거나, 자살이나 안락사는 개인의 자유인가, 아닌가에 대해 궁금하다면 또는 '죽음'이란 정말 어떤 것이며, ''은 존재하는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은 얼마든지 의문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한 주제마다 제법 압축적으로 요약된 부분임에도 알차게 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그 주제에 대한 문제의 답이 필요적절하게 정리되어 있어, 철학적 고심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게될 것이다.

 

 

DAY 9에 나오는 '삶이 힘들다' 부분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한다.

 

'왠지 삶이 힘들어...,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괴로워'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그것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나 가치관, 상식 등에 얽매인 탓이 아닌지 봐야 한다. 인간의 가치관이나 상식은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된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따라 어떤 일정한 가치관, 상식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당연한 것일까 하고 물어야 할 것이다.

 

혹시나 삶이 힘들게 느껴지는 근원에는 '에피스테메'가 있지 않는가? 프랑스의 철학자인 푸코는 근대 사회는 다수파가 구축한 세계이며 성 소수자 등의 소수파는 격리와 배제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고 비판한다. 본인이 성 소수자이기에 그런 괴로움을 더 느꼈다. 그래서 생각하기를 '힘듦의 원인이 '에피스테메'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즉 에피스테메란 '한 시대의 사회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가치관, 의식, 인식, 상식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시대에 나타난 상태'일 뿐 보편적, 정대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상식은 시대나 환경에 따라 변한다. 장소를 바꾸기만 해도 해방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을 괴로비는 것이 있을 때 원점으로 돌아가서 정말로 그것이 보편적인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성 소수자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어도 옳고 그른 잣대는 있다고 본다. 특히 성 소수자는 개인의 욕망을 합리화하고자 한다. 그런식의 '에피스테메'는 결고 옳지 않다고 보며, 다른 문제에 대해선 에피스테메와 같은 생각은 얼마든지 좋다고 생각한다.

 

 

삶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저자는 타인의 눈을 신경 쓰는 '동조 압력'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동조 압력이란 집단 속에서 소수파가 압력을 느끼고 다수파의 의견, 태도에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특히 동조 압력이 강한 사회로 평가 받는다. 주위와 동저하지 않으면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 '제멋대로다.'와 같은 꼬리표가 붙고 고립되며, 집단에서 배제되는 사태도 번번히 발생한다.

 

그렇기에 독일의 철학자인 후설은 '본질직관'이라는 사고법을 통해 사물을 바라볼 때 모든 '고정관념'을 버린 다음 실제적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본질을 발견하라고 한다. 쉽게 말해 자신의 가치관을 일단 지우고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생각해 보묜 중요한 사실이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방법밖에 없어'라는 경직된 생각에서는 타개책이 탄생하지 못한다. 먼저 가치관을 의심하고, 세상의 상식에 의문을 품으며, 시점을 바꿔봐야 한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가 백신을 접종 권고 받고 있다. 어쩌면 강제적 제약을 하며 통제를 하기에 또는 전문가란 자들이 나와서 백신을 꼭 맞아야만 코로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기에 너나 없이 1,943(227일자)명 이상의 공식 사망자가 나오고, 부작용자가 40만명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벌떼처럼 2차를 맞고, 3차도 현재 많이 맞은 상태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영국 정부는 코로나 사망자 90%가 백신 접종자들라고 보고서 발표를 했는데 이런 보고가 연일 나옴에도 공영 방송만 본 사람들은 정부가 말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경우는 옆에 이웃이 3명이나 사망자가 나왔음에도 백신 안 맞으면 죽는다 생각하고 백신 맞기에 급급하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맞았기에 자신이 안 맞으면 소외되고, 무언의 압력을 받는다. 그래서 그 무언의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결국 피해를 당하면 그때서야 모두 후회를 하더라.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현재도 여지 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동조압력'을 벗어나 '본질직관'을 하며 면밀히 살핀다면 얼마든지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된다.

 

 

인간이 고민하고 있는 모든 문제는 결국 철학적 사고로 나아간다. 이 책은 그런 철학적 사고를 잘 활용하도록 도와주며, 여러 사례와 철학적 설명을 통해 고민 해결사처럼 답은 선사해 주고 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좀비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는 지인 중에 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정치인들은 애미 애비도 없는 인간들이다. 정치를 위해선 부모도 이용하고, 부모를 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제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서로가 피터지게 네거티브하며 지금까지 계속 달려오고 있다. 떄론 진절머리 나고, 유치원 아이들과 다를바 없어 보인다. 33일 야당 후보인 국민의 힘 윤석열과 국민의당 후보인 안철수가 단일화를 이루었다. 야당 입장에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걸 두고 여당은 '야합'이라는 단어를 썼다. 며칠 전에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단일화를 통합과 화합의 정치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단일화는 '()'임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참으로 '내로남불' 정치다. 국민의힘에서도 내가 하면 통합’. 남이 하면 야합’. 민주당의 내로남불 DNA’는 절대불변"이라며 역공했다.

 

 

이 책 저자인 강준만은 좀비 정치에서 한국의 좀비 정치를 실날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너를 물어뜯어야만 내가 산다’, ‘그들을 물어뜯어야만 우리가 산다는 반정치가 정치를 타락시켰음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내로남불은 여야를 막론하고 저질러지며,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저자는 특정 정치적 신념이나 노선을 내세워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증오하면서 욕설과 악플로 공격하는 정치적 광신도들의 의식과 행태는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광신도라는 말을 썼는데 실제 주위에 둘러보면 이런 사람들이 많다. 광신도를 비판하지만 사실 무조건 '나는 야당이야', '나는 여당이야' 하는 것도 광신도들의 의식과 형태와 다르지 않다.

 

 

저자가 말하듯 지금 한국 사회는 증오를 선동하는 좀비 정치의 메커니즘만 존재할 뿐이다는 정의가 매우 정확한 표현이다. ‘좀비 정치란 소통을 거부하면서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살아있는 시체가 좀비다. 머리 속이 비어있기 때문에 생각을 못하고 맹목적으로 움직인다. 사고 능력이 없어 소통도 안된다. 그러나 살아 있는 사람들을 물어뜯어 자신처럼 만들려고 하는 본능이 발휘될 땐 무섭게 돌변한다. 어떤 분이 말하듯 여의도에 가면 쉽게 이런 자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좀비가 되어 "우리 후보는 선()이고, 상대 후보는 악()"이라고 규정한 후 무조건 상대를 물어 뜯는다. 물론 사실관계를 확인하거나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이들은 각기 "우리 편이 얘기하는 건 진실이고, 상대편이 말하는 건 거짓"이라고 강조하며 자기 얘기만 앞세운다. 대선이라는 거대한 산맥이 가정에서도 편가르기가 되어 서로를 '타인'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게 무슨 망국인가? 과연 내가 뽑는 대통령이 '메시야'라도 되는 것인가? 왜 이렇게 종교인들까지도 난리가 아니다. 기독교도 현재 양진영으로 나뉘어서 서로를 비판하고 있다. 때론 목숨걸고 달려 든다. 언제 그렇게 독립투사가 되었다고 난리가 아닌 모습을 보고, 정치인들이 이 나라에서는 참으로 통치하기가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그만큼 편든다는 것은 그만큼 세뇌 시키기 좋다는 것이며, 무뇌증을 가진 국민을 속이기에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젠 국민이 속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재난 지원금으로 달래는 정치인들의 수를 읽지 못한다면 평생 속으며 당할 것이다. 플라톤이 한 말이다. 이젠 이런 말도 많이 들어서 식상하지만 그러나 곱씹어 듣는 다면 결코 이 말은 보통의 말이 아닌 것이다.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를 당하는 것이다."

 

 

그렇다. 이젠 국민이 스스로 깨어나 정치인들을 손에 가지고 놀아야 한다. 물론 나쁜쪽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국민 무서운 줄을 알고 제대로 정치를 하게끔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 좀비 정치는 매우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알려진 저자는 진보에 치우치지도 않고, 균형잡힌 시선으로 보수의 입장도 대변하며 공명정대한 정치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

 

 

한 신문 칼럼에서 저자는 MBC를 강하게 비판했는데 그의 말이다.

 

나는 김건희 녹취록논란은 김건희와 윤석열의 자업자득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을 갖는 건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다. MBC가 아니어도 녹취록 방송은 어차피 다른 매체들에 의해 이루어질 텐데, 왜 굳이 공영방송이 두 개로 쪼개진공론장의 한복판에 사실상 어느 한 쪽을 편드는 역할로 뛰어들어야 한단 말인가? 이게 6년 전 MBC 기자들이 그토록 울부짖었던 방송 민주화인가? [...] 하지만 공익적 가치가 매우 높은 대장동 사태에 대해선 그런 열의를 보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이른바 선택적 공익은 피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특히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2020년 출간)'라는 책에서 그의 이런 말은 속이 시원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사례들을 일일이 정리하다가 중도에 그만두고 말았다.

 

거의 모든 게 내로남불이었기 때문이다.”

 

균형잡히 시각으로 진보와 보수를 바르게 비판하며 잘한 것은 잘했다. 못한 것은 못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참으로 필요하다.

 

 

그런면에서 전 국회의원 정두언은 이른바 진영 논리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인정하는 정치인이었다고 말한다. 좌면 어떻고 우면 어떻다는 것인가?”라는 말로 대변되는 그의 실용주의 개혁 노선이 이를 증명해준다. 전 국회의원 윤희숙 또한 여권뿐만 아니라 야권을 향해서도 내로남불을 중단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왜 윤희숙은 이런 말을 했을까? 정책 전문가로서 정치에 입문한 후 정치가 안 바뀌면 정책도 의미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윤희숙처럼 진영 논리와 내로남불의 정치를 바로잡으려는 정치인은 드물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현재 양당(이재명, 윤석열) 대표 후보의 모습을 실랄하게 다루어 주고 있다. 현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이준석, 유시민, 정청래, 김원웅, 박노자, 조은산, 진중권, 김동연, 윤희숙, 정두언, 박용진, 김의겸, 권경애 등을 골고루 다루어 준다. 매우 핵심을 잘 터트려 주고 있는데 제 1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만독불침 투쟁사'라며 이렇게 말한다. 수많은 사건과 의혹이 있지만, 그는 무협지에나 나오는 만독불침을 현실 세계에서 구현해 보이는 자로서 개인적 차원에서는 박수를 보낼 만한 일이지만, 공적 차원에서는 의문이 들수 밖에 없는 인무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개인적 차원에서 괜찮은 사항이지만 이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발휘될 때에는 좀 이상하고 무모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언 같은 말을 한다.

 

이재명은 화려하고 추상적인 언어의 성찬에만 주력하고 있는데,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대선 후보라면 철학과 열정과 진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 2장은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이다. 국민의힘의 내홍과 윤 후보의 말실수 논란은 윤석열 리더십의 부재 또는 한계라고 지적했는데 국민들도 수긍하고 있는 바다. 최근에는 기차 좌석에 발을 올려 놓는 행동으로 아직도 검찰총장의 때가 벗겨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애고'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 당대표 이준석은 '치킨 게임'을 하며 과도한 자기중심주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진단을 잘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제 3장은 문재인 대통령 혹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다뤄주고 있어 너무 좋다고 말하겠다. 저자가 말하듯 내로남불은 문재인 정권의 상징이자 속성처럼 되어 버렸다는 비판이 왜 이렇게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문재인은 2017년 대선 때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와 반()시장 범죄를 저지른 기업인 등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공약했다. 그런데 202112월 박근혜의 사면에 전 총리 한명숙의 복권을 끼워 넣었고 더구나 야당에서는 이번에 이명박 사면을 뺀 것은 나중에 문재인의 최측근 김경수 사면을 끼워 넣기 위해 남겨둔 카드라는 말이 나오는데 도통 말과 행실이 너무 달라 문을 뽑은 나로서 실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는데 문재인의 대선 공약이었던 ‘5대 인사 원칙’, 집권 이후 내세운 ‘7대 인사 원칙을 약속했지만, 문재인은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 문재인은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장관급 인사가 30명을 넘는다. 노무현 정권 3, 이명박 정권 17, 박근혜 정권 10명 등 도합 30명을 넘어선 기록이라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강조하는 동시에 공무원의 영혼을 강력히 통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명실상부한 청와대 정부가 되고 말았다는 대범한 외침은 저자를 달리보게 만드는 문장이라 생각된다.

 

 

이어서 나오는 제 4장에는 '너는 어느 편이냐? 물으면서 유시민, 정청래, 김원웅, 박노자, 조은산을 다뤄주고 있다.

 

 

정치에 대해 잘모르는 자로서, 관심 없는 자로서 이번 정치에는 무엇이 문제일까하며 고심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런 고민에 대해 속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역시 사람은 책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속고 속이는 기득권들에게 당하고 살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저자 강준만과 같은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정말 없을까? 있었는데 정치판에 들어가니 똑같이 좀비 정치가가 되어 버리는 것일까?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국민과 정치인은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며 선진국으로 달려가야 할 것이다. 결코 경제만 좋아졌다고 해서 선진국이 아닐 것이다. 정치를 하는 국격도 선진국을 닮아가야 선진국일 것이다. 그런면에서 희망이라는 작은 단어를 정치 앞에 떠올려 본다. 물론 정치하는 인간들을 믿지 않지만 말이다. 정치에 대해 입문하고 싶고, 현재의 정치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이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영어 독학 단어장 - 하루 30분, 100일 완성 + 영어 회화 및 2,000개 이상 단어 습득 + QR 코드 및 MP3 파일 무료제공
이민정.장현애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좋은 교재는 너무 중요하다. 무엇보다 요즘 아이들에겐 흥미도 있어야 겠고, 지루하지 않고 힘들이지 않게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앱을 통해서 많은 영어 공부법이 나오지만 책이 주는 묘미는 또한 다르기에 책을 통해 자녀들에게 영어를 공부하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며 독자 또한 잃어버린 영어도 공부할겸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정말 이 책대로 공부를 따라하면, 100일이면 영어 단어 2,000개 이상을 알게 된다. 시간이 조금 길다고 할수도 있는데 30분은 투자해야하지 않겠나 싶다. 물론 개인에 따라 20분에서 10분이면 가능하다. 그래서 영어에 대한 열심을 낸다면 50일 안에 2,000개의 단어를 습득할 수 있다.

저자는 수많은 영어 책 가운데 이 책의 특징을 이렇게 잡았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보를 가능한 많이 담고자 노력했다. 단순한 어학 서적은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에 저자는 다양한 정보를 넣어 미국 생활을 보여 줄 수 있는 살아있는 느낌을 담아서 책을 편찬해 주었다.

대화식으로 나오는 문장과 함께 그날 배울 단어가 아래에 나온다. 무엇보다 QR코드를 활용해서 대화를 들으며 귀를 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한 번쯤은 반드시 사용할 단어들을 모아서 크게 10가지 주제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대주제 안에는 관련 있는 여러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날짜별로 제목을 통해서 그날 배울 내용들을 미리 예상하고 배우도록 하였다. 머리말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언어는 단지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 어떠한 정보와 지식이 담겨 있는 것이 더욱더 고급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의 지리적, 환경적, 문화적 요소 들을 발췌해서 단어와 문장에 녹여내는 작업을 해보았다.

책은 참으로 디자인 부분도 좋고, 그 안에 있는 그림자료도 너무 상황에 맞게 잘 그려져 있다. 한 눈에 무엇을 배워야할지, 어떤 뜻인지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초등학생만 아니라 영어를 손놓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이런 기본적인 단어 공부를 함에 있어 매우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영어 단어장은 난해하면 안 된다. 괜히 책을 어렵게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단연 으뜸이며, 지금까지 나온 초등영어 단어장 가운데 탑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이 책의 특징 및 활용방법

이미 앞 부분에서 이 책에 대한 특징과 활용방법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 추가적으로 말한다면 이 책 한권이면 2,000개 이상의 단어를 배우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화를 통한 주제를 이해하도록 함으로 짧게 관련된 대화인데 매우 효과적으로 이해가 된다. QR코드는 이미 기본으로 깔려야 하니 이건 말할 것도 없다. 다만 이 책은 너무 좋은 단어장이니 영상 만화를 통해서 그 대화 장면을 보면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정판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이미지를 통한 시각적 암기 효과에 대해 말한다면 여기 나오는 이미지는 너무나도 잘 그려져 있어, 이 단어의 의미를 보다 더 쉽게 이해를 하도록 하고 기억에 더 오래 남도록 해준다.

특히 본 교재는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개 Unit이 끝날 때마다 연습문제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연습 부분에서 자신의 실력을 체크하고 반복함으로서 영어를 더욱 꼼꼼하게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요즘 아이들은 공부하기가 너무나 좋다. 조금만 열심을 낸다면 기본 바탕은 이 교재를 통해 충분히 딱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좋은 교재를 매끄럽게 잘 편찬하며 저술한 저자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 중고등학생 교재도 이렇게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드 사회주의 고전의세계 리커버
G. D. H. 콜 지음, 장석준 옮김 / 책세상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드 사회주의(guild socialism)라는 말은 생소한 단어이다. 그래서 알고 싶었다. 사회주의지만 뭔가 다른 좋은 사회주의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어떤 분이 말하듯 옛 소련의 붕괴로 지구상에 정통 사회주의의 불빛이 사그라든 21세기에 미국식 자본주의의 폭주에 제동을 걸 만한 새로운 대안 사상이 태동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물론 사회주의는 실패했다. 그것도 철저히 실패를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더 개선된 사회주의를 말하며 꿈을 꾸고 있다. 이 책이 과연 대안이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조금은 머리가 아픈 내용들이 즐비해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나는 이것이 대안이라고 보지 않는다. 물론 현재의 자본주의 또한 정답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자 했고, 마치 내가 이 책을 읽고 소위 빨갱이 사상에 물들지 않을까 조심하며 읽고자 했다. 물론 이 말을 진심으로 믿으면 안 될 것이다. 합리적, 이성적, 객관적 관점에서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선입견 없이 읽어 나갈 것이다.

 

먼저 용어부터 정리하고 가자. 길드(guild)라는 뜻이 무엇인가이다. 길드라는 이름은 중세에서 따왔다. 중세 내내 기독교 문명권 지역에서 산업 조직의 지배적인 형태는 독립 생잔자 혹은 상인이 생산이나 판매를 규제하는 연합인 길드Gild 혹은 길드Guild였다. 그 뜻은 '협회(조합)', 또는 '중세 시대 기능인들의 조합'이라고 정의 된다. 중세 길드는 산업에 한정되지 않았고 소도시에 존재하던 인민 연합의 공통 형태였다. 산업적 목표뿐만 아니라 사회적 목표와 자선, 교육을 위한 길드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기능이 무엇이든 모든 길드는 강한 종교적 바탕 위에서 본질도 그런 형태를 띠었다. 그러나 중세 길드 시스템은 부상, 조직, 쇠락의 길로 걸어가 결국 해체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길드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 언급하려면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을 말해야 한다. 산업혁명은 자본주의 경제를 확립시켰다. 이에 따라 임금을 받는 노동자계급이 하나의 주요한 사회계급으로 등장하게 된다. 이후 자본주의가 더욱 발달해가면서 자본과 노동 간의 갈등과 모순이 첨예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다양한 사상과 운동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이들 중 정통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사회주의 외에, 위로부터의 국가 중심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노동자 연합체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통합적으로 바라본 사회주의-민주주의 이념이 생겨났는데 이것이 바로 길드 사회주의이다.

 

초기 길드 사회주의는 중세에 길드가 생산과 유통을 통제했던 것처럼 노동자가 스스로 산업을 경영하는 사회가 자본주의 질서를 대체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졌었다. 노동의 소외를 극복하려면 생산자가 자기 노동을 다시 장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세 전통 중 길드에 주목하여 노동자들이 이를 복원해서 생산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말하는 사회주의는 자본 독재도 아니고 국가 독재도 아닌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와 경제 민주주의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말처럼 쉬운지는 모르겠다.

 

길드 사회주의의 기본 구상은 자본가의 지배가 사라진 사회에서 작업장에 뿌리내리고 산업 전체로 확대되는 노동자들의 자발적 결사체 길드가 생산 활동을 책임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길드가 생산자의 이해만이 아니라 소비자까지 포괄하는 공동체 전체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래서 자본주의 체제에서처럼 국가기구가 따로 존재할 필요가 없고, 길드의 연합체인 전국 길드가 기존 국가의 역할을 대체할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위로부터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의사결정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보건 등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극히 소수의 인원이 대다수 국민의 이해를 대변한다고 하는 거짓된 대의민주주의에 반해 산업별 자발적 조직인 다양한 길드 평의회를 통해 스스로 자신이 속한 산업과 생활의 모든 부분을 자유롭게 통제하고 주인이 됨으로써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길드 사회주의는 역사 발전 법칙과 계급투쟁을 논거로 삼는 독일과 러시아의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들과는 달리 경제 민주주의를 지향하고자 했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좁은 의미의 정치 영역을 넘어 생산과 소비 영역에서도 대중자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넘어서면서도 국가사회주의의 폐단을 지양하는 체제, 즉 진정한 사회주의 또는 진정한 민주주의란 무엇인지를 풀어가려는 노력이 20세기 초의 길드 사회주의 운동이었는데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 아래 얼마만큼 적용될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이 책 해제 부분에 가면 재미있는 아이러니를 소개하는데 지금 유럽과는 달리 사회주의 세력이 오랫동안 배제되어온 미국에서 요즘 사회주의가 뒤늦게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2016년과 2020년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오픈 프라이머리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자처하는 버니 샌더가 이 바람을 일으켰다. 이 바람으로 각종 여론 조사에서 사회주의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더는 자본주의를 통한 생존과 자기실현을 밎지 못하게 된 젊은 세대 가운데에 사회주의에 우호적인 이들이 많다. 기후 위기와 불평등 위기를 오직 민주적 사회주의로써만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자본주의 심장인 미국에서 말이다. 그러나 정작 사회주의 국가를 자처하는 중국은 이를 저주받은 단어로 생각한다. 중국 공산당은 지금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우회로라는 논리를 대며 실제로는 적나라한 자본주의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을 마주 대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떤 체재로 나아가야 할지 요즘 정치를 보며 고민이 된다. 소득의 분배가 상위 2-3%에 결집되어 있는 현실 속에 중국식 체제를 감수하지 않으려면 자본주의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체재란 결국 누군가의 권력이 들어가 결국 그 사회에서 힘을 발휘해야 사회를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군가에게 권력과 힘을 부여하게 될 때 사회주의가 겪은 실패나 아픔을 겪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소비에트 연방의 와해됨은 사회주의의 부실을 말해주는 실증적 모델이다. 이런 가운데 길드 사회주의가 어떤식으로 대인이 될지는 독자로선 그런 지식이 부재하여 잘 모르겠다. 러셀은 그의 책 서문에서 이런 말을 했는데 "내가 지지하는 길드 사회주의는 여전히 존중할 만한 기획으로 보이며, 나는 그 학설이 다시금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왜 그는 이토록 길드 사회주의를 찬양했는지 모르지만 이 책은 인간의 희망이 담긴 유튜피아적 책이기도 하기에 시간이 될 때 다시금 정독하며 고민을 해보리라.

 

이 책의 한 문장

 

오늘날 세상을 움직이는 사회 세력들을 어떻게 평가하든, 조직된 노동자들이 산업에 대한 통제를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요구한다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이해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사실이다. 이 요구는 특정 국가만이 아니라 산업 시스템이 강력하게 구축된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제기되며, 특정 형태에 제한되지 않고 각국의 기질과 전통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요구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는 1830년대 영국의 오언주의노동조합운동, 유럽 대륙의 아나키스트와 공산주의자, 미국의 초기 혁명가와 개혁가 등을 통해 노동운동 역사 내내 간헐적으로나마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 제기되는 요구는 더욱 보편적이면서 뿌리가 깊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노동계급 조직의 긍정적 성취에 굳건한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의 선례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또한 이는 더 이상 단순히 유토피아적이지만은 않은 건설적이며 실천적인 요구이기도 하다. p19

 

길드인은 사회의 핵심 가치란 인간적 가치이며, 사회란 구성원의 의지에 따라 결집한 연합체들의 복합체로 간주되어야 하고, 사회의 목적은 구성원의 좋은 삶을 실현하는 것으로 여긴다. 더 나아가 길드인은 통치 형태가 피치자의 수동적 혹은 '암묵적' 동의에 바탕을 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사회는 완전히 민주적이고 자치적인 상태에 있을 경우에만 건강을 유지할 것으로 여긴다. 여기에서 완전히 민주적이고 자치적이라 함은 모든 시민이 원하기만 한다면 사회의 정책에 영향을 끼칠 '권리'를 지녀야 한다는 뜻일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이런 권리를 실제 행사할 수 있도록 가능한한 최대의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이런 개념은 정치라 불리는 사회 행위의 일부 특별한 영억만이 아니라 사회 행위의 모든 형태에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하고, 정치 문제만큼이나 특히 산업과 경제 문제에도 완전히 적용되어야 한다. 이것은 길드 사회주의의 민주주의관에서 관건이 되는 주애한 전제일 것이다. p22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의 법칙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폴커 키츠.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이렇게 독자들을 유혹한다. 그 유혹 문구 중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심리학 분야 60주 연속 1위", "전 세계적으로 100만 독자", "폴커 키츠 최고의 역작", "최고의 심리학자가 다양한 실험으로 입증한 51가지 심리학 법칙"이란 문구가 나온다. 특히 눈에 익은 교수가 이 책을 추천하며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이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시사/교양 프로를 우연찮게 봤는데 김경일 교수의 강의가 명강의처럼 들어와 마음을 뺏어 버렸다. 김교수는 이 책을 이렇게 추천한다. "수많은 심리학책 중 단연코 돋보이는 수작이다! 북미에 말콤 글래드웰이 있다면, 독일엔 폴커 키츠가 있다!"

일단 김교수에 대한 신뢰로 이 책을 택하였고, 서평 기회를 얻어 보게 되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책은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출판사 마케팅 부서에서 이런 기획을 잘하여 포장하는 부분은 있다. 그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일단 대하였다. 그러나 그런 우려와는 다르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매우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 가독성 있게 책이 편집되어 나왔다. 철학책이나 심리학 책을 쓸 때 어려운 용어로 무장되고 복잡한 논리로 책을 쓰면 그 가치가 올라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 실용주의 시대이다. 또한 글이란 독자의 이해에 다다르지 않으면 그 책은 그 저자의 자만심을 만족하게 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그러면에서 독자인 나는 이렇게 요리를 해주는 책이 반갑고 좋다. 물론 이 책에는 심리학자가 쓰는 어려운 용어가 보인다. 그러나 독자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이 책의 심리적 전문성도 얻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일상의 심리 정글을 헤쳐 나가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게 틀림없다. 심리학자가 쓰는 말을 배우고 사용하라! 세상을 설명할 수 있으며, 인생의 거의 모든 상황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일상에 응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방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독일에서 가장 신뢰받는 심리학자 듀오(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만 건의 상담 사례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51가지 문제에 대한 심리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책소개에서도 말하듯이 뻔한 조언이 아닌, 실험으로 증명된 심리 법칙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주고 있다. 무엇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해하기 어렵거나 낡은 이야기는 빼고, 바로 지금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그 해결책에 주목하며 지금 필요한 삶의 지혜를 주고 있다. 일단 이 책은 어디를 펴든지 상관이 없다. 목차를 보고 맘에드는 부분부터 읽고, 그 다음 관심가는 파트에 얼굴을 파묻으면 된다.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다. 요즘 정치만 아니라 코로나와 백신에 관한 음모론이 온갖 미디어와 SNS를 장식하고 있다. 심지어 공영방송 자체도 음모론의 주체로 사용되어 국민을 속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 파트 3(25번)를 보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널리 퍼지는 이유'에서 '환상오류'가 원인임을 말해주고 있다. 파트 5(37번)에서는 '위급한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따르는 심리'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해 '방관자 효과'가 무엇임을 가르쳐 준다. 또한 요즘 아내가 직장 생활 가운데 동료 때문에 힘들다고 하기에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꼴도 보기 싫은 직장 동료와 잘 지내는 법'(파트 1, 25번)이 있는데 이 법은 바로 '점화 효과'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충고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왜 그럴까하며 궁금하다면 파트 2(16번)에서 '충고의 밑바닽에 깔린 자기중심적 관점'으로 똘똘 뭉쳐진 존재임을 보라고 말한다. 즉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입장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시키려 하는 '투사'가 심리적 근저에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의 생각과 생활습관과 경험을 고스란히 남에게 적용시키고자 한다. 프로이트는 투사projection에 대해 말하기를 "투사는 자신의 희망을 다른 사람에게서 추구하는 심리이다"고 정의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절대로 다른 이에게 충고하지 말라"고 답변을 준다. 그 이유는 인간은 충고보다는 "위로를 얻으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누군가 힘들어 할 때 충고라는 악수(惡手)보다는 위로라는 호수(好手/바둑ㆍ장기 따위에서, 잘 둔 수)로 상대방을 대해야함을 이 부분에서 배우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심리학 도구들을 손에 쥐어주어,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방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다. 이 책은 마음의 법칙을 알려준다. 마음의 법칙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있는 사람보다 모든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 이유는 "심리학은 결국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수백만 명의 삶에서 찾아낸 마음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독자에게 다가온 그 내용 중 마음의 법칙 한 두개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먼저 '꼴도 보기 싫은 직장 동료와 잘 지내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점화 효과라고 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함일까?

이것을 말하기 위해서는 '도식'이라는 말이 필요하다. 금요일 저녁, 부부가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중이었다. 서로가 눈빛이 오고 가는 과정 중에 옆집에서 이웃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이때 당신이라면 무슨 생각을 할까? 3가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1. 관절통이 정말 심각한 모양이군. 젊은 나이에 참 안됐다. 2. 관리비 청구서가 벌써 도착했나? 3. 섹스를 하면서 저렇게 꼭 소리를 질러야 하나? 어떤가? 독자들은 무엇을 상상하고 생각했는가? 각자의 생각으로 3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거나 다른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바로 이런 것을 '도식'이라고 한다. 특히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가장 최근에 겪어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경험을 도식화한다. 범죄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집안에서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도둑이 들었다고 짐작할 것이다. 공포 영화를 봤다면 귀신을 생각했을 것이다. 웃음을 이끌어내는 심리도 비슷하게 이걸 사용한다. 개그맨들은 우리 머릿속의 있는 어떤 도식에 대한 상활이나 말을 꾸며낸다. 그런 다음 연상되는 결과가 아닌 엉뚱한 반전을 만들어 폭소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처럼 도식을 활성화하는 것을 두고 '점화 효과'라 부른다. 점화는 어떤 도식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드는 프로세스이다. 그래서 질문을 하면 '눈은 무슨 색인가?-흰색, 구름은 어떻게 보이나?-하햫게, 집은 맞은편 벽은 어떤 색인가?-흰색'이란 답을 낸다. 이제 결정적인 물음을 던지면 즉 '암소는 뭘 마시는가?' 이 질문에 대대수는 '밀크'라고 대답한다. 앞선 물음이 점화 효과를 일으켜 '하햫다'는 도식을 활성화 시킨 것이다. 정답은 물이지마 우리의 뇌는 흰색의 액체를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점화는 이처럼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한 기본 태도를 갖게 만드는 탁월한 방법이다. 따라서 평소 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는 직장 동료와 잘 지내기 위해선 출근에 앞서 다음과 같은 단어를 되뇌이면 된다. '편안하다, 유쾌하다, 재미있다, 예의바르다...'고 두뇌를 도식화 해버리는 것이다. 연구 결과 실험자들이 미리 '배려'나 '공정함' 같은 단어들로 점화되었을 때 실제로 함께 게임을 하며 서로 협력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약 중요한 면담을 앞두고 있다면, 상대를 될 수 있는 한 많은 긍정적인 단어로 점화시킨 후에 만나라는 것이다. 그게 말처럼 쉬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기회가 있으면 이런 방법을 써먹으면 좋겠다 생각된다.

그리고 또 하나 관심이 간 대목은 파트 5(37번)에 나오는 심리학이다. 위급한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따르는 심리가 무엇때문이냐는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사건으로 청소년들이 어이없게 목숨을 잃는 경우를 보았다. 그 원인은 바로 위와 같은 심리 때문이다. '연기 실험'은 이런 심리를 잘 보여준다. 실험 참가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공간에 갑자기 문틈이나 창문으로 연기가 스며들도록 했다. 실험 공간에 혼자 남아 있을 때는 대부분 서둘러 대피한다. 그런데 다른 방에서 실험 하기를 연기자를 대부분 앉혀놓고 연기가 피어 올라도 차분하게 앉아 있도록 연출했다. 심지어 연기가 자욱해져 서로 볼 수 없는 지경까지 갔지만 실험자는 다수의 행동에 따랐다. 사람들이 조용하면 ‘뭐 별일 아니구나’라고 자동으로 생각한다. 이런 효과를 우리는 ‘다중의 무지’라 부른다. 누구도 흥분하지 않으면 우리도 흥분하지 않는다. 2001년 9월 11일 우리는 엄청난 테러 사건을 목격했다. 뉴욕에서 첫 번째 여객기가 세계무역센터를 들이받기 직전, 빌딩에서는 신속히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 동요하지 말고 모두 사무실에 남아 구출을 기다리라는 안내였는데 이것은 그 빌딩의 비상사태 대비 매뉴얼이었으며, ‘전문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 매뉴얼에 따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본능에 따라 계단을 뛰어 내려갔던 근무자들은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다시 사무실로 올라갔으며 사무실에 남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자신의 본능과 감각을 믿었던 이들뿐이라니 가슴 아픈 얘기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방관자 효과'라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판단이 불확실하다고 생각될 때 다른 사람의 정보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메우려 한다. 비상상황에서는 고민할 시간도 촉박하다. 그럴 때 심리학자인 저자는 말하기를 무조건 '본능을 따르라'고 말한다. 또한 방관자 효과를 기억하며 스스로 판단을 내려 행동하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분명 만취한 운전자가 관광객을 태우고 달린다. 그리고 큰 사고가 난다. 기자들이 묻기를 한눈에 봐도 위험한데 거기 타는 사람들은 뭐죠? 답은 간단하다. 남들이 타니까! 위험헤 보이지만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배와 버스에 오르 내리니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믿어 버리는 것이다. 백신 사망자가 오늘 날짜로 벌써 1,882명이 되었다. 중증은 14,012명이다. 전체 이상반응 숫자는 454,395명이다. 이정도면 가습기 살균제 사망보다 엄청난 숫자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 가만히 있고, 여전히 백신에 대해 사이비 교주를 추종하듯 추종할까? 그건 바로 정부가 말하는 바를 그냥 믿어버리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말을 그대로 신뢰하고, 또한 생각없이 그저 많은 이들이 따르기 때문이다. 실제 백신 사망자는 그 숫자가 5만명을 넘는 다는 말이 있다. 내가 아는 지인들의 소식을 총 합하면 벌써 6명이다. 그 중에 백신 부작용자가 4-5명 된다. 그런데도 백신을 왜 의심하지 않고 그저 안 맞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맞는가? 그건 바로 '방관자 효과' 때문이며 파트 4(36번)에 나오는 '동조 현상' 때문이다. 동조는 인간이 자신을 집단에 맞추려는 경향을 뜻한다. 싫으면 싫다고 해야하는데 사람은 집단에 자신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빌린다. 그리고 '집단 압력'이란 심리에 갇혀 버린다. 또한 전문가라는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에게 강하게 쏠리는 현상이 있다. 이런 영향을 '정보 영향'과 '규범 영향'이라고 한다. 자신이 받아들인 정보와 규범되어진 틀을 벗지 못하는 한계를 말하는 것이다. 히틀러 시대에 본회퍼의 스승도 주변의 많은 이들도 제다 히틀러를 동조하며 지지했다. 이때 본회퍼라는 인물은 그런 정보 영향과 규범 영향을 벗어나 주체 의식을 가지고 판단하여 그를 제거하고자 했다. 우리에겐 이런 주체성이 필요하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 쓴 「자기 신뢰」라는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천재란 무엇인가? 단순히 아이큐가 좋은 자가 아닌 '자기 생각을 믿는 사람'이다.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남의 말에 그대로 순응해서는 안되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자기 방식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또한 "내 본성에서 나오는 법을 제외하고, 그 어떤 법도 신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옳은 것은 자기 기질을 따라 생활하는 것이다."는 말을 하였다.

"잠들기 전 철학 한 줄(이화수 저)"이라는 책을 읽었을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글을 읽고 마음에 감동이 되어 이 글을 담아 두었다. 그 내용을 끝으로 본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보다 자신의 의견에

별가치를 두지 않는 다는 사실은

참 의아한 일이다.

이 책의 한 문장

왜 나는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할까?

[동조현상] 동조는 인간이 자신을 집단에 맞추려는 경향을 뜻한다. 우리는 자신의 판단이 불확실하다고 생각될 때 다른 사람의 정보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메우려 한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일치된 행동을 자주 보이게 된다. 앞에서 예로 든 회의 상황처럼 모두가 동료의 기획안을 칭찬하면 정말 자신의 생각처럼 나쁜 점이 있는 건지 갑자기 불안해진다. 그리고 일단 불안해지는 순간 다른 사람들의 정보를 빌려온다. 모두 입을 모아 말하지 않던가, 끝내준다고! 결국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옳은 정보를 가졌다고 확신하기에 이른다. 말하자면 자신의 확신을 다른 사람에게 맞추며 순응한다

p. 208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