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바이블 6 - 멸망과 약속
김신중 지음, 염숙자 구성, 김종혁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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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이 주는 의미>>

 아이세움에서 나온 [파워 바이블6]는  {지혜를 주는 성경이야기}시리즈에서 구약성경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구약은 대개 유대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성경이기에 오늘날 이스라엘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있는 종교이기도 하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해석되기도 하는 성경이지만 유대인들의 선민의식과 하느님에 대한 경외가 잘 나타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파워 바이블6]는 에스라부터 느헤미야 등 많은 예언자와 선지자들이 등장한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에게 많은 선택을 주시고 그 선택을 통하여 깨달음을 주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느헤미야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습관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기도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꿋꿋이 포기하지 말고 실천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지만 그가 바친 노력과 최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오늘날에도 성경이 최고의 신앙생활서가 될 수 있는 이유도 성경에 숨어 있는 인간생활의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진리란 변하지 않을 때 더 아름답고 가치를 발하고 있다.

 

  구약을 마무리하는 만화책이라 그런지 시대가 역사적 연대 순은 아니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지혜를 보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특히 욥의 이야기는 천사와 악마의 대비에다 하느님이 욥을 통하여 인간의 고통과 그 주변에 대한 사람들의 심성을 보여주었다. 사실 그 친구들이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당한 고통을 해석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아직도 고통을 받는 이들이 결국 하느님께 의지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실 성경를 읽었을 때 이 부분에서 나 또한 반발하고 잘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만화책을 통하여 확실히 이해가 더 잘 되었다. 시각적 효과가 주는 것의 유익함이라 생각된다.

 

 성경의 무한 가능성은 문학에서 많이 들어난다고 할 수 있다.  성경의 한 구절을 소재로 한 많은 동화와 소설이 있다.    [피노키오]에서 피노키오와 제페토가 고래(혹은 상어)의 뱃속에서 지내는 이야기는 바로 성경의 "요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 왔음은 많이 알려져있다.  방대한 구약 성서이기에 그 속에는 아직도 많은 모티브가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이제 구약 성경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스라엘이 비록 멸망되었으나 하느님의 약속을 믿는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음을 믿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이나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은 유대인들의 삶은 바로 탈무드와 성경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흔들림이 없듯이 지금 신앙인은 성경을 제대로 읽고 보고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그 시작점에 제대로 된 만화성경책이 있으니 파워바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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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아들이 아니다 - 할머니가 들려주는 딸들의 역사 아이세움 청소년 1
비프케 폰 타덴 지음, 이수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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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딸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딸이 말을 건다.

 "엄마, 당연한  말이 아니야."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나도 사실 공감을 하고 싶지만 아이의 사고력을 자극하기위해 둘러댔다.)

 "그럼  딸은 딸이고 아들은 아들이지. 딸은 아들이다가 맞아?"

"지금은 아들이나 딸에 대한 구별이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여자로 태어난 것으로도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지."

문제는 나 또한 아는 것이 별로 없기에 대화를 지속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의 책읽기는 계속 되었다. 책을 읽다가 덮기를 여러 번 하고 지금 다 읽고 난 지금도 난 여전히 같은 명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할머니가 손녀딸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득한 옛날에 유럽의 지중해에 있는 나라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과연 그 아이의 삶은 어땠을까?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나라가 형성되기 시작할  때쯤의 시대는 많은 전쟁이 필수적이었다. 서로의 영토분쟁에서 강력한 힘의 존재를 위해 남자는 투쟁을 선택을 하였다. 반면에 여자들은 그들의 소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계속되고 이렇게 유럽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여성들의 삶을 아우르는 미덕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귀족이나 여성의 삶뿐만 아니라 평민들의 생활, 놀이,  의상 등 모든 관심 분야를 쉽게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츰 읽을수록 할머니의 다정한 관심과 이야기에 내가 쏘옥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의 반은 여성이라고 하고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는 말도 한다. 진정한 양성평등을 부르짖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우리 한국의 어머니의 조상들이 딸로 태어나고 계집아이로 자라다가 가시내로 크고 집사람이 되고 엄마로서 과정이 궁금하였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던 가부장제에서 인고의 세월을 겪었던 그 날들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동안 소외받았던 여자와 아이에 대한 좋은 위로서이며 서양 역사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되새기고 더 나은 미래를 가기위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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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대소동 - 천재와 꼴찌의 재미폭발 수학 구출 대작전
코라 리 외 지음, 버지니아 그레이 외 그림, 박영훈 감수 / 다산어린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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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수학을 찾는 재미있는 책>>

 우리집 아이들이 나이가 들수록(?-이건 시간에 대한 변화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어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수학과 잔소리다. 처음에는 단순한 계산이던 문제들이 이제는 생각을 많이 해야하고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아진다.  나는 가능한 한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은 엄마이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성격으로 아침부터 밥을 먹자부터 빨리학교에 갈  준비하라고 끊임없는 말을 쏘아댄다.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친근한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수학 동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다행이 요즘에는 수학에 관한 어린이 책이 많이 나와 있는 편이라서 요즘 아이들 참 많이 복받았다면서 책을 사주어도 가끔 시큰둥한 반응에 나도 풀이 죽는다. 수학이라는 명백한 목적을 가진 책들은 유익하지만 재미가 없고, 수학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한 책들은 아이들의 흥임를 끌기에 재미는 있지만 알맹이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유익하지 못하여 나의 기대를 완전히 충전시키지 못하였다. 욕심을 비우면 되지만 아이들 책에 욕심을 지운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이번에 읽은 <수학대소동>은 재미와 유익면에서 나의 욕구를 둘다 챙겨준 좋은 책이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수학을 교육부 장관이 수학 교육을 없애겠다고 선언하면서 학교는 축제분위기에  싸이지만  수학이 생활에 꼭 필요함을 알고 있는 샘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주인공인 나-제레미-는 좋은 소식이지만 친구 샘을 봐서 함께 교육부 장관과의 토론에 참가를 한다. 수학과 관련이 없는 운동인 자건거에서도 도형을 찾아서 더 나은 운동방법을 찾아내고 그림에서도 수학이 들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나도 전에 아이들과 함께 수학 강의에서 에셔의 "테셀레이션"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수학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예술과 수학의 멋진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에셔의 작품을 대전에 있는 국립 중앙과학관에서 봤을 때 더 확실히 머릿속에 들어왔다. 수학도 이런 시각적 경험이 더 기억에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숫자로 음악을 만든다고?}를 읽을 때는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TV프로그램인 <스펀지>에서 전에 본 내용이었다. 그때는 그냥 재미와 신기함으로 넘어갔는데 이것도 수학임을 확실이 알았다.  또한 자연에서 수학을 찾는 것은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과학과 수학이 떨어질 수 없음을 더 잘 알게 되었다.  또한 아이들이 이미 해본 뫼비우스의 띠는 재미있고 숫자의 재미를  '에라토스테네스의 체'와 '파스칼의 삼각형'도 다시 한번 봐도 어렵기는 하지만  다시 보니 조금씩 더 이해가 되었다.

 이책은 끝까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샘과 제레미가 중간마다 쏟아내는 "잔소리(?-엄마의 잔소리가 듣기는 싫어도 꼭 필요한 것이듯이)"도 재미있고 중간에 만나는 수학자들의 이야기도 구성이 깔끔하였다. 거기에다  수학용어와 추천도서와 찾아보기 등 책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갖추었다. 아이들에게 수학적 경험을 단순히 문제집만으로 하지 말고 이런 책을 통하여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전에 대한 수학회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관한 적이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거의 다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도 열린다면 다시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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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을 잘 하려면 꼭 알아야 할 아 다르고 어 다른 우리말 - 자주 쓰지만 매번 헷갈리는 우리말 101가지
곽지순 지음, sam 기획 그림 / 영진미디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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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제대로 배우자>>

 정말 요즘들어 제목이 긴 책들을 만나면 외우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좀 더 쉽게 보여주기 위한 생각도 들지만 나의 기억력의 한계를 절감하기도 한다. 가끔 초등학생인 아이의 일기를 검열(?)하다보면 틀린 문법이나 맞춤법을 찾게 되고 눈에도 거슬려서 예쁜 메모라도 남겨서 고쳐주고 싶다. 하지만 완전 범죄(?)를 꿈꾸는 엄마이기에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우리말을 제대로 쓴다는 것은 솔직히 어른인 나도 힘들다. 특히 헷갈리는 말들 앞에서는 목적지를 잃은 말처럼 히힝 될 수 밖에 없다.

 "자주 쓰지만 매번 헛갈리는 우리말  101가지"라는 소제목을 보면서도 나는 '헛갈리는' 과  '헷갈리는'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 고민에 빠진다.  인터넷 검색이 부적절하게 오류를 범하면 나의 머릿속은 더 혼란에 빠진다.  초등학교 교사인 이 책의 저자는 각 학년에서 아이들의 어려워할만한 낱말을 정하고 각 낱말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알아맞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얼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가족과 친척들이 펼치는 각 에피소드를 만화식으로 구성하고 맞는 말의 용례를 설명해준다.  한 장에 정답을 보여주니 쉽게 알 수 있다.

만화를 통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각 번호의 문제에는 학년 표시를 해 놓아 어느 정도의 낱말 수준인지 알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다. 그러니 이 테스트를 통하여 나의 언어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헛갈리는 문제들 속에서 아이들에게 좀 더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각 문제에는 정답이 있으므로 틀린 말에는 다른 색의 글자로 처리를 하고 정답의 글자는 글자체를 달리하여 시각적 효과를 고려하였으면 싶었다. 이미 만화로 접근을 하였으니 시각적 배려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맨 처음에 준비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테스트를 하도록 되어 있다. 나의 국어 실력을 알아보고 책을 본 다음 다시 복습을 위한 테스트를 해보시라. 과연 나는 아직도 헛갈리고 있다면 각 문제의 쪽으로 돌아가서 꼭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말 쉽다고 자만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우리말 사용을 위해 만들어 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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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만든 귀 바우솔 작은 어린이 6
이규희 지음, 이춘길 그림 / 바우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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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멈춰지지 않은 고통>>

정말 우울하고 슬프고 마음이 아픈 고통스러운 책이다. 어린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슬프다고 아니면 아프다고 또 아니면 부끄럽다고 말해야 하나?  이미 400여년이 지난 전쟁의 상처를 우리가 아직도 가지고 있어야 하다니 아니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으려나?

 수영이는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나서 고생이 심하다. 아무리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고 점점 야위어 간다. 원인을 모르니 겨우 하는 말은 스트레스일 것 같다고 하지만 아니다.  그리고 자세히 들어보니 "내 귀를 찾아 줘."라는 말에 할머니는 점쟁이를 찾아가고  조상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신다.

 아빠와 함께 남원 종갓집에 내려간 수영이는 조상이신 김진사의 임진왜란 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김진사는 전쟁이 나자 의병을 활동을 위해 나서고 하인 개똥이가 주인과 집안을 위해  귀가 잘리고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김진사는 노비문서를 불태우고 '김개동'으로 족보에 이름을 올려서 문중 식구가 되도록 하였다. 

 수영이는 개동이 할아버지의 귀가   묻어있는 '귀무덤'을 찾아서 일본으로 간다. 귀무덤을 지키는 또래 여자 아이도 만나고 일본이 할아버지를 만났다.  귀무덤의 흙을 파서 비닐 봉지에 넣은 수영이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고맙다."는 소리를 듣는다.

 실제 귀무덤은  임진왜란의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위한 신사(도요쿠니 신사)가 있는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그것은 일본이 이 귀무덤을 자신의 전쟁의 전리품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당시의 인구의 추정치로 약 10%이상의 조상을 죽였고 잡아간 조상만도 또 수십만 명이지 않겠는가?  살아있는 사람의 귀와 코를 베는 만행을 저지른 일본의 조상들을 어떻게 용서할 것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겨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마음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단 말인가.

 일본은 정말 가깝고도 먼나라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런 조상들의 고통과 슬픔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들은 살아계신 일본 전쟁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알고 있기에 그들의 반성도 없는 무성의에 분노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읽히기 두려운 책이지만 역사는 결코 과거만이 아닌 현재진행형임을 알려야 하기에 이 책을 함께 읽는다.

*한 장면: 할머니가 수영이의 귓병의 원인을 점쟁이에서 찾는 설정이 나에게는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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