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아들이 아니다 - 할머니가 들려주는 딸들의 역사 아이세움 청소년 1
비프케 폰 타덴 지음, 이수영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아들은 딸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딸이 말을 건다.

 "엄마, 당연한  말이 아니야."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나도 사실 공감을 하고 싶지만 아이의 사고력을 자극하기위해 둘러댔다.)

 "그럼  딸은 딸이고 아들은 아들이지. 딸은 아들이다가 맞아?"

"지금은 아들이나 딸에 대한 구별이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여자로 태어난 것으로도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지."

문제는 나 또한 아는 것이 별로 없기에 대화를 지속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의 책읽기는 계속 되었다. 책을 읽다가 덮기를 여러 번 하고 지금 다 읽고 난 지금도 난 여전히 같은 명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할머니가 손녀딸에게  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득한 옛날에 유럽의 지중해에 있는 나라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과연 그 아이의 삶은 어땠을까? 이야기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나라가 형성되기 시작할  때쯤의 시대는 많은 전쟁이 필수적이었다. 서로의 영토분쟁에서 강력한 힘의 존재를 위해 남자는 투쟁을 선택을 하였다. 반면에 여자들은 그들의 소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계속되고 이렇게 유럽의 역사를 관통하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여성들의 삶을 아우르는 미덕을 갖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귀족이나 여성의 삶뿐만 아니라 평민들의 생활, 놀이,  의상 등 모든 관심 분야를 쉽게 다루고 있다.  처음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츰 읽을수록 할머니의 다정한 관심과 이야기에 내가 쏘옥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의 반은 여성이라고 하고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는 말도 한다. 진정한 양성평등을 부르짖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우리 한국의 어머니의 조상들이 딸로 태어나고 계집아이로 자라다가 가시내로 크고 집사람이 되고 엄마로서 과정이 궁금하였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던 가부장제에서 인고의 세월을 겪었던 그 날들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동안 소외받았던 여자와 아이에 대한 좋은 위로서이며 서양 역사에서 여성들의 지위를 되새기고 더 나은 미래를 가기위한 지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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