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자고, 페미니스트입니다
최승범 지음 / 생각의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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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느 날 TV 프로그램 중에서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서 알게 되었는데 읽는다고 적어는 놓고 다른 책들을 먼저 읽느라 늦게 읽게 되었다. 요즘 버닝썬 문제로부터 터져 나온 여러 가지 이야기들 때문에 기억나서 읽게 되었다. 지은이는 남자이면서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는 친구 말에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성구분 없이 중학교 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게 살면서 가르치면서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 일반 남자(?!)들과 다른 시각에서 쓴 이야기들이라 여자들은 긍정의 끄덕임을 남자들은 "오잉?" 할 것 같다.

여성 편향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 어때야 하는 지 적은 책이라고 생각하면 맞다. 지은이 스스로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부터 나오니 제대로 천천히 읽는다면 누구나 공감하리라.

성폭력 예방교육이니 성희롱 예방교육이니 이런 걸 온라인으로 할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공개 토론을 하면 유익하고 재밌으리라 생각한다.

책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글은
"백 가지 중 하나만 잘못해도 나쁜 엄마가 되는데, 백 가지 중 한 가지만 잘해도 좋은 아빠가 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 
"머리로 안다고 해서 손발이 자동으로 따라오지는 않는다. 관건은 도덕관념을 행동으로 발현하는 방법을 모으로 익히는 것이다."
"여성의 가사 노동은 일상이고 생활이지만, 남성의 가사노동은 행사이고 의식이다. 그래서 때로는 전시되고 때로는 은폐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강력범죄 피해 열 명 중 아홉 명이 여성이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남성이 다수인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이려적인 수치다. 그래서 남자도 다른 남자를 잠재적 가해자로 취급할 때가 많다."
"취업시장에서 '남자가 스펙이다.' 남성 고용시장이 얼음이면 여성은 드라이아이스다."
"엄마는 사방에 미안하다. 일하려면 야근하면 '독한 년'이 되고 애가 아파 조퇴하면 '민폐녀'가 된다."
"남성들은 살고 여성들은 살아남는다.
"학생들에게 어떤 사람을 '개념녀'라고 부르는 지 물어봤다. 친절한 여자, 칭찬을 잘 하는 여자, 내 예기를 잘 들어주는 여자, 남자를 볼때 돈이나 키, 얼굴 같은걸 안 따지는 여자, 더치페이로 계산하는 여자 등의 대답이 돌아 왔다. 종합해보면 '개념녀'는 모든 방면에서 가부장적이고 전근대적인 태도를 지녔지만 경제관념만은 현대적이고 평드을 지향하는 여성을 가르키는 말이다. 즉, '개념녀'는 남성이 류리한 저점은 그대로 유지하고 불리한 부분까지 유리하게 바꾸겠다는 남성들의 무지한 욕망이 그대로 묻어나는 정치적인 용어다."
"평등하려면 더 가진 쪽이 불편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남성은 기득권이다. 불편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 지금 쥐고 있는 것들을 좀 내려놓자. 남자가 바뀌는 만큼 새날은 빨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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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 돼 줄래요? -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는 것 같다는 당신에게
이수정 지음 / 슬로래빗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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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 돼줄래요? 청유형으로 된 책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처음에 뭐에 끌렸는 지 기억이 안 나는 데 미리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신청해서 보는 데 말이다. 여하튼 읽은 소감은 글쓴이가 참 글을 담백하고 맛갈스럽게 쓴다는 것.

에세이는 손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실제로 쉽게 쓰여지는 글이 아니다. 나 개인적으로 에세이란 넉넉한 삶의 경험과 오랜 시간 동안에 곱씹어 생각해서 나오는 글이라고 생각하기에.
글 한 편 한 편은 길이도 짧고 내용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푹 곰삭아 나름대로의 빛깔과 향을 가지고 있어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대입도 하게 되고 나도 그랬는데 하는 공감도 불러일으킨다.
글 대부분이 끝나는 바탕에 간결하고 담백하게 그려진 그림이 내용을 단 번에 정리해주는 것도 참 좋다. 내용과 그림이 잘 맞아떨어져 더욱 좋다.
삽화를 그린 사람이 누구인지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을 때 가능한 그림인지라 그린 사람이 참으로 궁금하다. 글마다 감칠 맛이 나고 담백해서 정말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면 참으로 좋을 것 같다.

책 내용 중 마음에 담기는 글
"우리는 가족의 귀는 '늘 열려 있는 귀'라고 마음대로 생각해 버린다. 가족의 귀도 들어 줄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잘 못 한다. 집 밖 사람들에게는 곧잘 하면서 가족들에게는 인색한 말. "지금, 내 얘기 좀 들어줄 수 있어요?"
"맞다. 사람은 바뀌진 않는다. 그런데 사람은 바뀌진 않아도 '발전'은 하는 것 같다."
"날 잘 아는 사람들이 날 믿으면 세상도 날 믿는 것이다."
"마음을 한 치 오차 없이 동량으로 정확히 나눈다고 완벽한 나눔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 나눈 마음이 양이 똑같더라도, '더 많이 받았다'고 여기는 마음이 나눔의 마음이어야 할 테니. 주고 나서 받은 거 하나 없어도 아깝다고 여기지 않는 마음, 그게 나눔의 마음일 테니..."
"누가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내게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 된다. 누가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내게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된다. 즉, 피드백이 사람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일을 내 편으로 만들면 '보스'가 된다. 일을 열심히 하고 잘 하면 누구나 보스가 될 수 있다. '일'이 아닌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면 '리더'가 된다. 이건 일을 열심히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여기에는 사람의 '마음'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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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 읽기 수업 - 어디로 튈지 모를 학생들과 함께한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실제
송승훈 지음, 코피루왁 그림 / 나무연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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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른들이 특히 선생님들은  어떻게 책을 읽게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많이 한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도록 유도할 것인가에 대해서. 또 학생들에게 책 읽기에 재미를 붙이도록 할 것인가에 대해.책 읽기의 중요성은 너무 잘 알지만 어른들도 책을 잘 읽지 않는 요즘에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그동안의 실패와 성공담(?!)이 아주 구체적으로 잘 적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학생 맞춤별 책 읽기 방법과 책을 읽도록 하기 위한 책의 구성 그리고 그에 서평 및 인터뷰까지 한 번에 제대로 구성이 되어 있어 책 읽기 교육을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자녀들의 책 읽기 습관은 실상 부모들의 책 읽는 모습으로로부터 배울 수 있는데 그 다음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데 대학 입시 위주의 수업에서 배우기는 쉽지 않다.  지은이는 학교 수업으로 책 읽기가 어떻게 되면 좀더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형성되는 지, 국어 시간만이 아니라 모든 수업 시간에서 책 읽기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 방법론을 들어 알려주고 있어 좋다.

실제로 국어 과목이 아닌 책 읽기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내겐 참으로 신선한 배움이었다. 

학생들과 책 읽기 수업을 재미있게 해 보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책 속에서 

"좋은 사람은 그 존재 자체에 상처를 정화하는 힘이 있다."

"교육의 성과를 살피려면, 교사가 얼마나 많이 가르쳤느냐보다 학생이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를 들여다 봐야 한다. 내 경험상 교사가 수업에서 교과서를 쓰는 비율이 50% 정도일 때는 학습 효율이 꽤 높지만, 그 비율이 75%를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학습 효율이 떨어진다."

"고쳐쓰기를 지도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것은 학생들이 내린 가치 판단과 감정 판단에 대한 '증명'이다."

"자기가 평소에 쓰는 말로 편안하고 솔직하고 쉽게 표현해야 소박한 맛이 나면서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글을 쓸 수 있다고 가르친다."

"진짜 교양이란 어떤 대상의 핵심을 파악하고 인식 능력을 발휘해서 좀더 인간다운 것을 찾아가는 능력이다. 글과 책이야말로 교양을 쌓는 지름길이다."

"좋은 교육이란, 배울 때는 힘믈어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볼 때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의미 있는 수업은 학생이 편한 수업이 아니라 적절히 불편함을 겪는 수업이다."  

"책 읽기 수업은 학교 교과 시간에 책을 직접 읽어야지만 잘된다."

"구술평가 연습은 지식의 기억, 지식의 활용, 상대에게 내용 전달 측면에서 공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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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수원화성에 묻다
박상하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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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하면 떠오르는 게 정약용, 거중기 정도였는데 수원 화성을 가지고 리더십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급 궁금해졌다. 수원 화성을 짓는 것과 리더십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했는데  책을 읽어 보니 "아~ 그래서 리더십의 정수"라고 풀었구나 하는생각을 하게 된다.

 

수원 화성의 정조의 지시 하에 정약용과 채제공의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안에 잘 알지 못했던 한 사람, 수원 유수 조원태가 있었다. 수원 화성은 정조가 비전을 제시하고 재체공이 축성방안을 찾아냈으며, 정약용이 축성을 설계하고, 조심태가 현장에서 축성을 실현한 19세기 조선와종의 정수였다.

 

이를 리더십 관점에서 분류하면 전략 수립자이자 비전 제시자(CEO 리더십)로서의 정조, 프로젝트 총괄자(고급 관리자 리더십)의 체제공, 프로젝트 설계자(팀장 리더십)로서의 정약용, 그리고 현장 실무책임자(셀프 리더십) 조심태의 네 사람이 4개의 수레바퀴 처럼 그 역할과 책임을 다 하므로써 수원 화성이라는 멋진 작품을 후대에 남겨 줄 수 있었던 것.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어떠했는 지 궁금한 분은 꼭! 읽어보세요.

계층에 맞는 리더의 역할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물별로 설명을 하다보니 중복되는 내용이 있고 마지막 수원 화성 행차에 대해서는 그림을 보듯 설명을 하고 있으나 그림 보는 것과는 달리 지루한 감이 있다.

 

책 속에서

채제공의 3대 원칙, 축성 이후 천년이 지나도 흔들리지 않도록 '서두르지 말 것', '화려하게 꾸미지 말것', '기초를 단단히 쌓을 것."

"정약용은 수원화성을 난공불락의 철옹성으로 축성하고 싶었다. 아울러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만들고 싶었다. 가장 아름답고 견고한 성, 이것이 그가 내세운 수원화성 설계의 핵심가치였다."

"화성성역의궤는 공사 내용에 한 점 숨길 것이 없도록 자신의 이름을 건 공사 실명제와 같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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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이기다, 무인양품 - 38억 엔 적자 회사를 최강 기업으로 만든 회장의 경영 수첩
마쓰이 타다미쓰 지음, 박제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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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자주 마주치게 되는 종이가방이 있따. MUJI 라고 적힌.

또는 한문으로 적힌 무인양품. 한 번도 구입해 본 적은 없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도 즐겨 구입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회사 대표였던 사람이 쓴 책 "기본으로 이기다, 무인양품" 이라서 읽게 되었다.

늘 일본의 성공담을 읽어 보면 느끼는 것인데 늘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 PDCA만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차례로 적고 있다.


품질하는 사람리아면 누구나 알만한 단어 "PDCA"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서 다 쓰 러져 가는 회사를 성공시켰는 지 잘 적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적용되는 "기본에 충실하기"가 또 통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책에서의 기본은 PDCA를 정확하게 잘 돌린다는 것.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고 내용 또한 엄청난 지식을 요하는 것이 아닌지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나 정작으로 중요한 것은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이야기가 책 한 권 내내 적혀 있다.

책 편집에서 메모란을 넣은 것은 이 책의 지은이가 수첩을 활용하여 PDCA를 했다는 데서 착안하여 책 내용 중 기억할 내용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글귀를 적어 보라고 권유하는 듯 하다.


책 속에서

"혁명에는 계획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거래처 대표 사이에 신뢰가 쌓이면 부하가 일하기 쉽다."

"와이셔츠의 두 번째 단추를 다는 위치는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와이셔츠의 종류, 형태에 따라  단추의 위치가 미묘하게 달라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단추를 달 최적의 위치는 오로지 만드는 사람의 센스가 정한다는 것이다."

"무인양품의 캐치프레이즈는 '오직 물건만 보이는 제품을 만든다."

"매뉴얼이나 시스템은 만드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혈액이 사람 몸속을 순환하듯이 피가 계속 돌고 도는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효력을 발휘한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표준화할 수 없다는 말이다. 표준화할 수 없다는 말은 조직의 운영 레벨을 올릴 수 없다는 말이다."

"경영자에게 중요한 덕목은 본질을 보는 것, 그리고 미래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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