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무한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크로스 1
정재승,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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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진중권 두 지은이의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이들이다. 도대체 두 사람이 크로스를 해서 무엇을 어떻게 풀어 냈는 지 궁금했는 데 재미 있다. 

심하게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읽을 수 있는 일상 생활 속 키워드를 가지고 과학자의 눈과 머리로 미학자의 눈과 머리를 풀어 쓴 이 책은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헉! 이런 감춰진 이야기가! 하는 주제도 있다.  

요즘 왠만한 큰 길에서 눈에 쉽게 띄는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데 스타벅스의 성공사례 속 뒷 배경이 어땠는 지 알게 되었다. 헌데 우리 나라에선 그들이 주장하는 문화를 누린다는 것이 통용되지 않는 것 같은 데 큰 돈을 쓰는 지.... 

대부분 키워드들이 사람들에 익숙한 것들이어서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생수, 헬로 키티, 프라다(명품에 관심은 없지만 그 성공 사례를 본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개콘, 9시 뉴스 등.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 나름 분석해서 적고 있어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고, 어라? 그렇단 말이지. 하는 부분도 있어서 술술 잘 넘어간다. 

심심할 때 읽으면 더욱 좋을 이야기로 테마 별로 아무 데나 펼쳐서 읽어도 읽는 데 지장이 없는 책이라 가벼운 여행길 친구로는 딱! 인 책이라 생각한다. 

꼭! 사서 읽어야 할 책이라고는 생각지 않으나 한 번쯤 읽어 보는 것도 현재에 살고 있는 세상을 좀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같은 현상도 시간이 흐르면 과거의 한 모습으로 기억되겠지만 말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문구는  

프라다의 모토는 "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판다." 

21C 명품은 브랜드를 잘 만들고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를 넘어 "제품과 함께 기업이 어떤 문화와 스타일을 파는가"로 결정된다. 는 것으로 미래 세상은 문화가 접목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 두 가지  

레고(Lego)는 덴마크어로 '레그 고트(leg godt)' 그러니까  ' 잘 논다.(play well)'라는 뜻이다. 

위키피디아. 위키(wiki)란 하와이 원주민어로 '빠르다'라는 뜻이며, 'What I know of it(이것에 관해 내가 아는 것)의 머리 글자를 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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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더불어 시리즈 2
배성호 지음, 김보미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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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살짝 머리가 아픈 게 요즘 경제에 대한 우리네 생각이다. 

대학에 들어가면 미시 경제가 어쩌구 저쩌구 거시 경제가 어쩌구 저쩌구. 기분 좋게 들었던 기억이 그다지 없는 데 이런 경제에 대해 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쓴 책이 나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실상 경제는 우리네 생활에서 뗄내야 뗄 수 없는 것인데 어차피 떼어 낼 수 없는 것이라면 잘 알고 있는 것이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학교 공부를 하면서 만나게 될텐데 기분 좋은 첫 만남을 갖는다면 앞으로도 기분 좋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다. 

딱!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알기 쉽게 잘 적고 있고 곁들여진 그림도 눈에 익은 듯한 친근감이 느껴저서 지루하지 않고 딱딱해 지지 않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 좋다. 

또한 경제라는 것이 나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고 내 이웃, 내 나라, 더 나아가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잘 적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책 이름처럼 행복한 경제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차분한 설명과 더불어 "생각이 깊어지는~"라는 항목을 만들어 그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꾸민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요즘처럼 학원 등을 통해 공부하는 버릇을 가지기 쉬운 우리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더욱 좋다. 

책 내용을 잠깐 살펴 보면 경제에 대한 기초 개념부터 현명한 소비자가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 광고와 시장, 행복한 경제 생활이 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합 가능하게 하는 경제, 궁극적으로 다같이 더불어 사는 경제,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경제에 대하여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잘 적고 있다.

착한 경제를 통해서 전 세계가 다같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일 것이란 생각을 어른인 나 역시 해 본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질 우리 어린이들에게 경제에 대한 올바른 생각의 씨앗을 심는 좋은 책이라 많은 어린이들이 또 어른들이 읽어 보고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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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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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영화가 잘 어우러진 책 "불편해도 괜찮아"는 정말 괜찮은 책이다. 

영화를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내겐 딱 맞춤인 책이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영화나 책 이야기를 읽으면서 알고 있는 것도 있고 처음 접하는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인권에 대한 지은이의 이야기에 대부분은 공감을 한다. 

사전 검열제도(여기서는 영화만 이야기 했지만 실상 신문 기사도, 책도, 노랫말 등등)에 대한 의견엔 전적으로 공감한다.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또한 외국인에 대한 이중적 태도, 백인에 대한 대우와 아시아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태도 들에 대한 지은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멀지 않은 과거에 우리 선배님들도 다른 나라에서 어렵게 삶을 살아 온 경험을 지닌 우리가 조금 처지가 바뀌었다 해서 과거의 우리 모습을 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존중 받아야 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관해서는 그들은 물론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상황인데 마치 우리는 전혀 상관없는 양,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사람들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큰 잘못이다.  

성적 소수자를 바라 보는 시각들도 그렇고 그들이 그리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게 아니고 그저 주어진 것인데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백안시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잘 적고 있다. 

인권에 관해 부담스럽지 않게 그리고 영화나 책을 매개로 해서 이해하기 쉽게 적고 있어 참으로 좋은 책이다. 

인권 관련 교과서로 사용해도 무방할 듯 싶다. 

불편해도 괜찮은 것을 넘어 다름이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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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몽요결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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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선생님이 지으신 격몽요결을 선택한 이유는 머지 않아 중학생이 될 조카를 위해서인데 나 역시 읽어 본 적이 없는지라 먼저 읽기 시작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알고 지켜야 할 내용들을 적고 있는 이 책은 한문으로 된 원문을 먼저 싣고 풀이를 하여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은 글자로 된 한문을 읽는 것은 실로 쉽지 않지만 그게 부담스럽다면 원문은 건너 뛰고 풀이만 읽어도 무방하다.  

이 책은 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은 책이다.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모시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바로 마음을 닦고 도를 향하는 기초를 세우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데 이 책의 목적이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을 살펴 보면 현재와 많이 동 떨어진 부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나 이는 지금과 확연하게 다른 환경이기에 그런 것으로 이해하고 그 기본 뜻만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청소년은 물론 우리 어른들도 읽어서 자신을 되돌아 보고 고쳐나갈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한문 투의 글자들이 많아 장 끝에 해석을 달아 놓아 읽는 도중에 모르는 것은 찾아 읽어 보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가능하면 한문 원문도 공책에 한 번은 베껴 써 보고 싶다. 

" 복은 깨끗하고 검소한 데서 생긴다. 덕은 자기 몸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데서 생긴다.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명은 화평하고 마음을 밝게 갖는 데서 생긴다." - 자하원군 

" 오래 사귈수록 더욱 공경한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일이니 이렇게만 한다면 그 사귐은 날이 아무리 가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 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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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 없다면! 생각이 자라는 나무 12
꿈꾸는과학.정재승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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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 든 순간 표지 그림의 아기자기함과 엉뚱함에 재미를 엿볼 수 있었다. 

제목을 읽어 가면서 나 역시 내용에 대한 상상을 잠깐 해 보고 읽기 시작했는 데 히히히....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생각의 기발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어느 한 주제도 버릴 것이 없을만큼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가지고 다시금 그에 대한 과학적 추론은 실실 웃음이 배어나오게 한다. 

후기를 읽어보니 참으로 치열했을 토론들이 눈 앞에 그림으로 그려진다. 서로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로 상황이 주어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도 어떤 어려움과 좋은 점이 있을 지 생각해간 이야기는 읽을 수록 재미있다. 단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들이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것 같은 이야기도 있는 데 재미는 그만이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머리 좋은 사람들의 치열한 공방이 상상되어서 그 장소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과학적 견해를 말할 만한 능력은 없지만 그 토론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건 내 욕심이겠지만. 이런 장면을 우리 청소년들이 본다면 책으로 읽기만 하는 것 보다 더 많은 울림이 있을 것 같다. "상상에서 과학으로"란 코너를 만들어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보여주는 구성이 정말 좋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얼굴이 음각이라면 하고 수학에서 등호가 사라진다면이다. 

수학에서 등호가 사라진다면 여러가지 불편하고 힘든 점도 있겠지만 수학을 숫자만이 아니라 글로도 풀 수 있다는 것과 그럴 경우에 우리가 느끼는 것이 참으로 많이 다를 것이란 생각을 하게 한다.  

" 등호가 사라진 세상에선 매 순간 어떤 것도 결코 같을 수 없으며, 같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을 받아들이며 사는 그들은 등호를 잃고 수학과 과학을 잃었지만 새로운 철학을 얻었다. 세상을 숫자로 바꾸고 기호로 표현하지 않고 사물 그대로 받아들인다. 숫자에 매몰돼 모든 것을 숫자로만 환산하던 현대인들은 그동안 등호 위헤 살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과학은 과학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고로 이루어진다." 

참으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이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다같이 읽어도 좋을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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