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과 호랑이 - 2004 볼로냐아동도서전 수상작 꼬불꼬불 옛이야기 1
서정오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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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전래 동화라는 데 있습니다. 어린이 책들을 살펴 보면 우리 얘기 보다는 다른 나라 얘기들이 훨씬 많아 보였습니다. 일본 얘기, 미국 얘기 등. 아이들 얘기 속에 공주, 왕자, 이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 어려서나 또 우리 부모님들 어려서나 자주 듣던 친숙한 이야기이고 그림도 한국화처럼 그려진 것 같아서 사게 되었죠. 사서 읽어 보니 더 좋던데요. 조금 아쉬운 점을 말하면 그림이 좀 더 우리 그림 같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6살, 4살 조카한테 읽어 주는 데 굉장히 좋아해요. 거기 나오는 여러가지 물건들. 알밤, 자라, 멍석, 지게, 송곳 등... 더구나 이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의성어(송곳의 콩콩콩콩)나 의태어(찰박찰박, 털석털석...)들이 반복되어 나오는 데 운율을 맞춰서 읽어 주면 까르르 넘어가면서 좋아해요. 무서운 호랑이가 이런 물건들에 혼나는 장명이 꽤나 재미있나 봅니다. 읽을 때 마다 자기가 먼저 소리내면서 좋아하고 다시 읽어도 그 장면에서 신나게 얘기합니다. 그래서 읽어 주는 저도 늘 재밌게 읽게 되지요.

좋아해서 잠자리에서 자주 읽어 주는 데 너무 좋아하구요. 다음에 글을 읽게 되면 제가 읽어 달라고 하려고 합니다. 그럼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서요. 어린이들에게 꼭 읽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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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흐르듯이 말하기 - KI 신서 436
알란 가너, 정연아 공저 / 21세기북스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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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어 온 이야기들.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말하기 위해선 조심해야 할 점들이 많다. 좋은 언어 습관들을 몸에 익히고 있는 사람들은 별 문제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론적으로나 머리로는 잘 알고 있는 것들인데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들 말이다. 그 때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 데 기본적인 내용은 반복학습이 중요하며 실패할 경우에도 다시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거울이미지를 이용할 경우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것 등... 너무나 많이 들은 것들을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되새기게 한다. 결국 자꾸 반복해서 읽으면서 머리 속에 깊이 새겨질 것이고 머리 속에 깊이 남으면 몸도 실생활에 적용하기도 쉬워지고 적용하다가 점차 습관으로 굳어져서 고쳐지리라 생각한다. 자연스럽고 열린 대화를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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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2
이민정 지음 / 김영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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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아버지와 큰동생이 너무나 맞지 않습니다. 둘인 만나서 몇마디 말만 나눠도 금방 큰소리가 나고 시끄러워져서 온 가족을 긴장하게 만듭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중재자 노릇을 하는 전 많이 힘들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 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헌데 어느 날 이 책을 보면서 중재자임을 자처했던 저도 썩 좋은 중재자가 아니란 점을 발견했습니다. 오랫 시간 동안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제 안에 생긴 고정관념이 있으며 그것이 둘을 중재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을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 책을 보면서 제 행동이나 말들을 되돌아 반성하고 다시금 수정해서 방향을 잡아 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잘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씩 나아져 가고 있어서 기쁩니다.

아주 어려서 부터 들어 온 부모님의 말씀이나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은 것들이 조금씩 이해하고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지 깨달아 감으로써 두터운 벽이 조금씩이지만 부서져 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지금은 제가 이 책을 보고 느낀 것들을 말로 풀어서 전달하고 있지만 조금 더 지나서는 직접 이 책을 읽도록 하고 싶습니다. 너무 멀리 와 버려서 돌아 가기 힘들단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는 것은 없습니다. 어느 때든 시작하는 그 시점이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점이라 생각하면 맞습니다. 환갑이 넘고 사십을 바라보는 부자 사이라도 언제나 새롭게 관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배려와 한 박자 쉬면서 정리하는 그 시간이. 서로의 관계를 좋게 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할 말을 정리하면서 상대방을 상처 내지 않는 표현. 상대방을 인정하는 표현. 크게 정리하면 이 두가지인데... 실천하기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완전히 습관이 되어서 체화되기 전에는. 언제 어느 때 어떤 표현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표현법이 물흐르듯이 되는 데는 많이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누구든 좋은 관계를 원하신다면 이 책을 읽고 조금씩 변화해 보세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원하는 상황이 도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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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 미암일기 1567-1577
정창권 지음 / 사계절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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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일기를 본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굉장히 실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나온 것이나 또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과거를 알 길이 자료에 의해서이니. 다른 사람의 일기지만 역사적 사실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게 되었다. 특히 관심있게 본 부분은 여성 위치에 관하 것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텔레비전에서 보여지는 역사 속 여성의 위치는 정말 기막힐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사는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물론 점점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평등의 길은 멀기만 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조선시대에 왜곡되어진 여성의 역할이나 위치의 왜곡 전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당당한 여성의 모습과 대등한 위치에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남편에게 충고할 수 있던 부인의 모습이 참으로 좋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도 하기 쉽지 않은 일들인데... 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답게 잘 적혀 있어 이혼율이 증가하는 요즘 닮아 볼 일이다.

또하난 장가가서 처가살이를 하는 것이 통례인 모습. 처가살이를 엄청난 수치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모습이리라 생각된다. 기대사는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적으로 처가살이는 안된다는 편협한 사고방식을 깨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십여년을 넘게 일기를 꾸준히 썼다는 것도 감탄할 만한 일이다. 것두 대충대충이 아니라 그날그날의 일을 상세히 적어 기록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그리고 내용을 읽다 보면 일기에 가계부가 더해진 느낌으로 당시 경제 상황을 알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한 사람이 적어 남긴 이런 기록들이 우리가 과거를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되니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자신을 돌아 보고 기록하고 반성하는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일기는 정말 좋은 거울이라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읽고 일기를 새롭게 쓰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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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밥그릇 한빛문고
이청준 지음 / 다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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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준' 이름만 들어도 믿음이 가는 작가라 망설이지 않고 사게 되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다. 그런 그가 쓴 동화라서 읽게 되었는 데. 한마디로 참 좋다. 글은 물론이거니와 그 글을 그림으로 그려준 분께도 고맙다. 삽화를 그린다는 것이 지은이 생각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일이라 생각이 맞아야 하는 데 그 두 가지가 잘 어우러져 보기 좋고 읽기 좋은 책이 한 권 탄생했으니 말이다. 내용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읽어서 기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글. 사람 내음이 물씬 풍기는 글. 따스함, 고마움, 애정이 듬뿍 담긴 이야기와 그림. 누가 읽어도,읽어 본 적이 있더라도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이다 마음이 따스해지고 싶은 모든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요즘 처럼 어수선하고 삭막한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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