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일기를 본다는 것은 어찌 생각하면 굉장히 실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나온 것이나 또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과거를 알 길이 자료에 의해서이니. 다른 사람의 일기지만 역사적 사실을 읽는다는 기분으로 읽게 되었다. 특히 관심있게 본 부분은 여성 위치에 관하 것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텔레비전에서 보여지는 역사 속 여성의 위치는 정말 기막힐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를 사는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물론 점점 나아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평등의 길은 멀기만 하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조선시대에 왜곡되어진 여성의 역할이나 위치의 왜곡 전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당당한 여성의 모습과 대등한 위치에서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남편에게 충고할 수 있던 부인의 모습이 참으로 좋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도 하기 쉽지 않은 일들인데... 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답게 잘 적혀 있어 이혼율이 증가하는 요즘 닮아 볼 일이다.또하난 장가가서 처가살이를 하는 것이 통례인 모습. 처가살이를 엄청난 수치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모습이리라 생각된다. 기대사는 것도 문제지만 무조건적으로 처가살이는 안된다는 편협한 사고방식을 깨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십여년을 넘게 일기를 꾸준히 썼다는 것도 감탄할 만한 일이다. 것두 대충대충이 아니라 그날그날의 일을 상세히 적어 기록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을텐데. 그리고 내용을 읽다 보면 일기에 가계부가 더해진 느낌으로 당시 경제 상황을 알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한 사람이 적어 남긴 이런 기록들이 우리가 과거를 읽는 데 많은 도움이 되니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자신을 돌아 보고 기록하고 반성하는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일기는 정말 좋은 거울이라 생각된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읽고 일기를 새롭게 쓰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