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일본미술 이야기
안혜정 지음 / 아트북스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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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린 알게 모르게 일본을 무시하는 분위기에서 살고 있다. 언제나 역사 시간에 나오는 이야긴 늘 우리에게서 문화가 건너 갔다는 얘기와 일제 강점기 얘기가 나오기에 나 스스로도 일본을 경시하는 고정관념이 있다. 더구나 그들은 남의 것을 베끼는 데 귀재라고 하는 별칭이 있으므로 더욱더. 그래서 일본 문화는 조금은 저급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선 좀더 자세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일본 미술 이야기라서 새롭게 다가왔다.

일본 미술에 대해서 학교 다니는 12년 동안 접해 본 경험이 없어서 더 신기했다. 지은이 역시 일본 미술에 관심 있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처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하는 것과 궁금증이 생겼다는 것이 솔직한 감정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 데 자그마하면서 읽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정말 좋았다. 뿐만 아니라 처음 접하는 일본 미술이 과거 유럽에 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였다는 데서 놀랬다.

일본이 우리 보다 먼저 서양 문물을 접하고 받아 들여서 먼저 알려졌을리라 생각하지만 아직도 우리 문화는 다른 나라에 특히 서양에 덜 알려져 있음에 가슴 한 켠이 아리다. 일본어로 된 표현이 익숙치 않아서 조금 고생은 했지만 일본 그림에서 우리와 비슷한 점도 읽을 수 있었고 나름대로 훌륭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일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남의 문화를 인정할 줄 알고 우리 문화를 바라 볼 때 우리 문화 역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 미술 시간에 서양 미술만 배우고 보고 하지 말고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 아시아권 그림도 보고 배울 수 있음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보기 전엔 한번도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데 이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통해 난 내가 지닌 고정관념과 벽을 하나 깨고 새로움을 발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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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 작은학교
김은주 외 지음 / 소나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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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얘기는 TV에서 봤다. 아주 예쁜 학교들이 많았다. 경제 논리에 밀려 예쁘고 좋은 학교들이 없어지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 학교를 두고도 멀리 버스를 털털거리며 가야 하는 곳, 또는 배를 타고 건너 다녀야 하는 곳으로 학교를 다니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인 지는 몰라도 정작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학교는 그런 학교가 아닐 것이다.

잘난 문명의 혜택을 어쩌구 저쩌구 말하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 지 묻고 싶다. 세상 어른 들의 잣대로 측정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아이들 생각을 들어 본다면 작은 학교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인 지. 그런 작은 학교들의 중요성과 간과해서는 안 될 여러가지들을 작은 목소리로 조용조용 들려주는 이 책은 정말 좋다.

또한 작은 시골 마을에선 학교가 마을의 중심이라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마을의 큰 행사나 체육대회는 학교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행정관리들은 잊고 있나 보다. 애, 어른 할 것 없이 등수에 연연해 하지 않고 하루 마음 편하고 놀고 쉬어 활력을 충전할 장소가 곧 학교라는 것을. 물질문명에 때묻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이 너무나 좋은 데 이런 좋은 것들이 경제 논리에 밀려 제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폐교된 학교를 주민들이 사용하는 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지 처음으로 알았다. 마을 주민들을 위해서 세워진 학교가 아니었던가? 주민을 위해서 지어진 학교가 내용을 달리한다 해도 주민용인데 비용을 문다? 진짜 이상하다. 이런 행정 편의 주의를 어찌 이해해야 하는 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연과 사람에 대해. 작은 학교의 생존에 대해, 지방 행정에 대해. 과밀 학급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또 작아서 경제적이지 못하다고 어린이들을 고생시키는 것에 대해 다같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주 깊고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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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미국 : 할리우드 영화의 문화적 의미 살림지식총서 7
김성곤 지음 / 살림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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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책이다. 가방에 쏙 들어 가는 자그마한 책이지만 내용까지 가볍진 않다. 그렇다고 무거운 내용도 아니지만.

문화라는 것은 참으로 여러 모양을 하고 우리에게 다가 온다는 생각을 한다. 문화란 하고 생각하면 참 막막해지는 느낌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문화라고 해야 할 지 싶은 게. 마찬가지로 영화란 뭔가라고 묻는다면 답하기 쉽지 않다. 영화는 늘 즐기기만 하고 편하게 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데 이 책은 영화 속에서 많은 것들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영화의 배경이나 뜻한 바, 또 시대극일 경우엔 고증까지 여러 가지를 큰 힘(?)들이지 않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평론가가 아닌 이상 크게 깊게 생각하지 않고 보는 것이 일반적일 것 같은 데. 가능하면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다른 나라의 문화에 흡수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므로. 따져 보고 우리에게 맞는 것, 좋은 것을 흡수하여 내 안에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좋기에. 의도되어진 문화 전파에 희생양(?)이 되기 보단 생각하면서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고 있다.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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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눈 - 머리에서 발끝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1
허은미 글, 조은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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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눈 하면 일단은 사람 눈부터 생각한다. 왜냐면 생각하는 개체가 사람이니까 헌데 이 책은 그런 단편적인 생각을 깨게 한다. 사람의 눈은 물론 다른 동물들의 눈까지 포함하여 어떻게 보일 것인 지에 대해서도 간단하지만 나름대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눈에서 일어나는 착시 현상에 대한 것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그림들은 모두 유명한 그림으로 어려서 부터 좋은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아주 어렵게만 생각되는 인상파에 대한 이야기를 빛과 눈으로 설명하고 있다. 나중에 인상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도 아마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다른 동물들 눈엔 어찌 보이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여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어 주는 역할을 한다. 중학생이 되어서 딱딱하게 기관 이름을 외우고 그 기능을 외우는 공부를 하기 전에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알게 됨으로써 공부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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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세계 정신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세계의 종교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1
이원복 글 그림 / 두산동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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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거느린(?) 종교에 대해서 간단하지만 또렷한 비교 분석을 한 책이다. 왜 종교 전쟁이 생겼는 지, 현재 진행형인 지에 대해 지은이은 간단하지만 아주 쉽게 비교 분석해 놓아서 보는 사람이 편하도록 되어 있다. 기독교, 불교, 유교, 힌두교 등. 종교가 왜 생기게 되었는 지도 나름대로 논리를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처음엔 너무 설명이 단순하기만 한 것은 아닌가 싶어서 조금은 어설픈 느낌도 있었지만 양을 놓고 생각해 보면 그 정도도 충분한 것으로 이해된다. 쉬운 이야기가 아닌데도 요즘 표현법을 이용한 만화라서 그런 지 그저 글씨만 있는 책보단 마음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종교 자체가 철학을 내포하고 있어 섣부르게 판단하기 어려운 데 너무 힘들진 않지만 중요한 것은 짚고 넘어가서 읽어 볼 마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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