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1
염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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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고 진짜 곡소리가 절로 난다. 왜냐구? 주식, 부동산 이런거 잘 모르고 알고 싶지 않았는데.

세상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줘서 꼬랑지로 들어선 초짜 중에 초짜인 난 이 책도 그리 쉽지 않다. 용어도 넘 낯설고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은행금리가 0에 가까워 다른 방법을 찾던 중 그나마 나을까 하여 시작했는데 당최 어렵다.

이 책은 나 같은 어리버리를 위한 책이라는 데,,,, 한 번 읽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대략 전체 그림은 이런가 싶긴 한데 제대로 하려먼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하는 것임을 느끼게 한다.

히잉~ 공부 싫은데...^^

큰 주제 속에 작은 제목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고 장 끝에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있어서 주~욱 읽고 나서 마무리 시점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어 있어 좋다.

주식을 알고 하려면 세상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돌아가는 판을 잘 읽어야 한다는 것과 끝없이 확인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지은이의 당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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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1 연탄길 1
이철환 글.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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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이나 울림이 크고 아무 때나 아무 장이나 펼쳐 읽어도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

우리가 늘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잘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많은 일들이 지은이에 손을 빌어 우리에게 와 닿는가 싶다.

어느 순간 지난 온 일들을 까맣게 잊고 사는 우리에게 이웃을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고 사랑을 나누면서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하는 것 같다.

헌데 아직도 왜 책 이름을 '연탄길'로 했는 지 생각 중이다. 왜일까? 이미 많이 알려진 그런 이야기만 있는걸까? 자꾸 생각하게 된다.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소리없이 아픔을 감싸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싸움에 져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요기를 필요하다."

"사랑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무리 위험해도 여름을 노래하지 않으면 매미가 될 수 없거든."

"아빠는 네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너무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너무 똑똑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아. 조금은 어리석어야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거든...."

"사람은 떠나가도 사랑의 기억은 자리에 남아 끝끝내 그 사랑을 지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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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2 연탄길 2
이철환 글.그림 / 생명의말씀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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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쭈~욱 읽고 나서 그림만 다시 봤다.

글 처럼 어둠과 차가움 속에서 빛과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전공도 아니라는 데, 저 그림들을 그릴 동안 수많은 붓질과 색 선택을 위한 고민이 있었을 지 상상도 안된다. 면담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덧칠 없이 풀어내서 참으로 좋다.

어느 이야기 하나 허투른게 없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뉴스를 보면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질 때까 한 두번이 아닌데 왜 지구가 깨지지 않고 잘 견뎌내고 있는 지 알 것 같다. 특히 와 닿는 이야기는 "빛은 어둠 속에서 더 찾기 쉽다"는 것과 "가난한 사람 처럼 살아야 가난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가진 것이 많을수록 줄 수 있는 것이 적다"는 테레사 수녀님의 말씀이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늘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들이 부자로 손 꼽히는 사람들 보다 묵묵히 적으나마 도움을 주는 사람들인가 보다.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외치지 않지만 착하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지은이에게 고맙다.  

 

"의미와 무의미는 지금 당장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세월의 흐름 속에서 혹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의 변화 속에서 다시 결정되는 것이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불씨와도 같은 거야. 어둠을 밝혀 주기도 하고, 때로는 차가운 손을 녹일 수 있는 따스한 불씨가 되기도 하지. 지금은 우리가 아프지만, 아픔이 때로는 길이 될 때도 있어. 고드름을 거꾸로 매달려서도 제 키를 키워가잖아. 아빠는 너를 믿어."

"세상이 물구나무를 선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물구나무를 서 있었구만. 그러니 모두 거꾸로 보일밖에..."

"그래, 모든 게 다 잘 될거야. 빛은 어둠 속에서 더 찾기 쉬운 법이니까..."

"사랑은 강물 같은 거란다. 흐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아도 강물은 여전히 흘러가거든...."

"사람들은 세월을 닮아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가 살아온 세월을 닮아간다."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제일 행복한 사람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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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판결문 - 이유 없고, 무례하고, 비상식적인 판결을 향한 일침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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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법이 국민들에 군림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존중 받고 위함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외려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아동학대, 성폭력 등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과 다른 눈높이를 가진 분들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좋은 법조인도 많은데 뉴스에 나오는 법조인들의 경우만 접하게 되어서인가? 굉장히 폐쇄적이고 상명하복 문화가 기본은 법조직이라 그런지 시대에 뒤떨어진 상황들이 자주 보여지고 고쳐지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서인지.... 우리 국민들 의식 수준을 따라 오는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같은데 뒤따라 오는 수준도 안되는 것으로 느껴지니 "속이 터진다"는 표현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딱히 법과 마주칠 일이 없어도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나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알 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읽고 배우고 개선을 요구해서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를 찾아야 하리라. 

 

"변화란 결국 쉬운 해답을 추구하기보다는 의미 있는 질문의 수를 늘려가는 것이고, 이기든 지든 필요한 싸움을 찾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AP통신(서울지국) 김동형 기자 -"

"이미 존재하는 법, 법원과 검찰이 내린 결정은 법적 안정성이라는 가치에 우선한다. 상식에 맞지 않는 법의 안정성은 국민이 고려하지 않아도 될 만큼 철옹성처럼 견고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중시해야 할 가치는 '구체적 타당성'이다. "상식에 맞지 않는 법, 악법은 더 이상 법이 아니다."

"좋은 법도 악법도 국회가 아닌 법원에서 재생산되는 것이다. 법 해석이라는 '공정'을 통해서 말이다."

"법에서는 내가 하는 말보다 그 말이 어떻게 기록으로 남는지가 중요하다."

"피의자 신문조서에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과연 옳은 지 여러 차례 논란이 있었고, 경찰이든 검찰이든 수사기관에서 정리한 진술조서는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는 한 증거능력을 부여하지 않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논의되고 있다."

"사법부의 독립권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법관 스스로를 위한 것이 아니다. 또 우리가 존중해야 할 건 사법부가 선고하는 판결이지 불편부당한 서비스가 아닐 것이다. 법원에서 선고하는 판결은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민들을 향한 법원의 불편부당한 서비스는 비난받아야 한다."

"우리는 보통 산재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 사업주가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대한 투자할 거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업주는 '윤리적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선택'을 한다."

"노동청의 관리 감독이 강화되고 가해자를 더 엄격하게 처벌하는 법이 제정된다고 하더라도 법원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판사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한 판결을 선고할 권한을 국민에게 위임받았다. 그렇다면 그 권한을 행사할 때 더 엄격해야 하고, 실수를 했을 경우 더 철저하게 책임져야 한다."

'좋은 법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쟁취하는 것이다. - 헤르만 칸토로비츠-"

"3심인 대법원은 사실관계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지 않는다. 2심인 항소심이 법률적으로 오류가 있는지 여부만 심판하기에 '법률심'이라고 불린다. 그렇게 제한적으로만 심사하는 3심인 대법원의 심리를 받는 것초자 허락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재판정에서 하는 말을 녹음하거나 속기해달라고 미리 신청하는 방법, 민사소송법 제159조, 형사소송법 제56조의 2는 재판 당사자가 녹음 또는 속기를 신청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판결문을 감시하는 이유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판결문이 공익적 가치를 다하게 하도록, 쉽게 말해 좋은 판결문이 좋은 세상을 만들게 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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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 - 어떤 세상에서도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김제동과 전문가 7인이 전하는 다정한 안부와 제안
김제동 외 지음 / 나무의마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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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다른 분야의 나름 한가닥(?!) 하시는 분들과의 대담을 엮은 책.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수익금이 좋은 데 쓰인다고 해서 더 마음이 움직인 책이다.

650쪽이 넘는 분량에 압도 당하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참 읽기를 잘 했다 싶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일가를 나름 이룬 분들의 지식과 마음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분량이 많아 그런지 개인적으로 두고두고 새겨 둘 이야기가 참 많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지만 배울 것도 생각할 꺼리도 많은 이야기 책이다.

처음 기획 단계부터 엄청 신경 써서 만든 책이라는 것을 넉넉하게 느낄 수 있었다.

각 장마다의 내용도 좋고 편집도 아주 잘 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

처음부터 읽지 않고 먼저 읽어 보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되는. 흔히 하는 말로 골라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좋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편]

"또라이 짓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사람보다 더 중요한 첫 번째 팔로워가 있어야 하는 거에요.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세상을 바구는 거죠."

"물리학자로서 경력을 쌓아갈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내가 해놓은 결과를 스스로 믿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지금 사실 어느 하나도 명확하지 않아요. 서로 논의를 하고 시스템을 구축해나가야 하는거죠. 이때 시스템이란 완벽한 제도를 만든다는 끗이 아니라 끊임없이 논쟁과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거에요."

"인간의 문제는 오히려 답이 틀릴 수 있다는 것, 내가 항상 옳은 건 아니라는 것. 나아가 본래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것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자기 기준을 만들어서 그 기준과 모순 없이 일관되게 살도록 노력하되 끊임없이 점검해나가는 것. 그게 최선이 아닐까 싶어요."

[건축가 유현준 교수편]

칠레의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2016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어요. 그 건축가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서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을 지었는데, 에산에 맞춰 작은 집(40제곱미터)을 짓는 대신 저소득층이 장기적으로 살 수 있는 큰 집(80제곱미터)의 절반만 지은 거예요. 예를 들어 지붕 아래 공간의 절반만 완성하고, 반은 비워놔요. 돈이 없으니까 반쪽은 거의 합판으로 골격만 짓는 거죠. 일단 반쪽만 완성된 집이라도 가질 수 있게 한 다음, 돈을 벌면 벽에 페인트칠도 하고, 화장실에 타일도 붙이고, 애가 태어나면 방도 하나 더 만들 수 있게 한 거예요. 그러면 저소득층이라도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집을 빨리 소유할 수 있게 되잖아요."

"언택트 사회가 되면 집안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할 것같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건전한 콘텍트를 유발할 수 있는 공간이 집 근처에 많아져야 해요. 지금은 이런 방향으로 도시 계획을 바꿔야 할 때인거죠."

"다양성이 나오러면 핵심은 소자본 창업이 쉬워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바꿔야  해요. 지금 있는 규칙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창업하라고 하면 결국 대자본이 들오아 기존 건물을 다 밀고 쇼핑몰 거리를 만들겠죠. 그러면 소자본 창업 기회는 또 없어지는 거예요."

"우리 나라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각 분야에서 생각해야겠지만, 건축가로서 제가 제안할 수 있는 부분은 이거예요. '집을 다양하게 만들어라. 도시를 다양하게 디자인 해라. 다양성을 키워라' 내 집 가치가 결국 집값밖에 안 남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건축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우리는 모두 건축주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공공건물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지분이 있잖아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지어진 건물들이니까요."

"인간과 자연의 거리는 더 가깝게 만들고, 물건의 이동은 더 빨라지고, 건어다니면서 생활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일자리도 더 늘어나고, 새로운 형태의 산업도 만들어지고...., 그런 것들이 스마트 고밀화인 거죠."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

"혹여 우리 탐사선이 잘못된다 하더라도 저는 그 과정들을 다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럴 때 '한국은 수준이 별로야'라고 비웃는게 아니라 '재네가 뭘 잘못해서 저런 결과를 얻었는지 알아 보자. 다같이 알자. 그리고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 이렇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결국 우리가 보고 있는 하늘은 서로 다른 시간대에 생성된 스냅사진들의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별빛과 그 바로 옆에 있는 별빛이 서로 다른 시기에 생성돼서 우리한테 지금 보여지는 스냅사진인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하늘을 본다는 것은 서로 다른 시간들이 존재하는 하늘을 존재하는 하늘을 본다는 거죠."

"미래를 예측할 때 세 가지 중요한 변수가 있어요. 이건 전문가마다 조금씩 관점이 다를 수 있는데, 첫 번째 변수는 인구에요. 사람 수도 중요하지만. 그 구성이 어떤지를 봅니다. 두 번째 변수는 기술이에요. 기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따라 미래사회를 예측할 수가 있어요. 세 번째 변수가 요즘 많이 얘기되는 기후입니다. 인구, 기술, 기후 이 세 가지는 우리가 개입해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어요. 단시간에 어떻게 해보기가 쉽지가 않은 것들이죠."

[경제전문가 이원재 대표]

"결국 내가 선택해서 일할 순 있지만 당장 소득이 필요하면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 하죠. 이런 걸 '긱 워크'라고 해요. 플랫폼 노동 중에서도 내가 원하는 만큼 업무를 선택해서 하는 노동 형태죠. 긱 노동이 사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의 주류라고 할 수 있어요. 긱 워크, 자유롭지만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조각노동. 이것이 문제인 이유는 소득이 불안정하기 때문이에요."

"개별적이죠. 보편성, 무조건성, 개별성 이 세가지가 기본소득세의 가장 중요한 가치에요."

"기본 소득이 근본적으로 복지제도와 다르다고 얘기하는 이유가 두 가지 측면이에요. 복지는 혜택을 주는 것이라 수혜자가 있지만.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주로서 배당금을 받는 것과 같아요. 또 하나는 이렇게 힘을 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취업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증빙하고 심사에 통과되면 30만원을 주겠다고 조건을 달면, 받는 사람에게 힘이 없어요. 하지만 조건 없이 주는 돈은 받는 순간 힘이 생기죠. 지금까지 조건을 달려고 했던 사람들을 반대하는 데 이 돈을 쓸 수도 있잖아요. 그런 힘이 생긴다는 점에서 기본소득은 복지제도와는 달라요."

"결국 일정한 단계를 넘어가면 성장은 가치를 추구하는 거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이웃으로부터 따듯한 말을 듣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고, 충분히 소통하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환경을 보호하고, 이런 것들이 개인에게는 성장이거든요."

"나를 팔지 않아도 삶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오히려 지역 안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도 있는 거죠. 내가 만약 노래를 부른다면 그 이유가 돈을 벌거나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좋아서인 거예요. 한 사람을 위해서 작곡하고, 노래하고, 연주하고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소비를 부추기기 이해 어떤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요. 이런 것이 근본적인 변화에요. '탈상품화'하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더는 상품이 되거나 상품화하지 않아도 되는 것. 이것이 아마 문명 전환의 핵심일 것 같아요."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자살이라는 건 굉장히 개인적이고 내맬한 의사결정이면서도 굉장히 사회적인 의사결정이거든요. '세상의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람들이 버티고 살아갈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라는게 있어야 해요.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 보장되어야 하고. 그들이 손을 내밀 때 잡아주는 곳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일가족이 살인 및 자살을 하는 그런 의사결정만큼은 하지 않는 사회여야 하는 거죠."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

"자연에 평화로운 죽음이란 없어요. 그것이 바로 자연사죠. 서열1위도 언젠가는 처참하게 자연사하고 서열 2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역사가 끝없이 반복돼요. 인간 사회가 동물의 왕국과 다른 것은 서로 존중하고 공정한 규칙 안에서 경쟁하고 협력하기 때문일 거예요."

"갈릴레오가 '카스텔리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소논문에서 '성경은 오류가 없으나 주석가는 실수를 할 수 있다'라고 했거든요. 그 편지 말미에는 '만약 과학자들이 성경과 다른 것처럼 보이는 어떤 사실을 증명한다면 그때 신학자들이 해야 할 일은 성서를 재해석하는 일이다'라고 적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면 과학자들은 자연현상을 가치 판단없이 보여주는 일만 해요. 그걸 재해석하는 건 신학자들이 일인거죠."

"고학자는 '의심을 촉진하는 사람'. 과학적인 태도는 의심과 겸손함이 기본이에요. 의심하되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그 의심에 대해 해명할 때도 겸손하게 하는 거죠'

"우리가 기후위기나 미세먼지의 해결책으로 찾아낸 방법은 대부분 '나한테만' 괜찮고 지구 전체로 보면 해결책이 아니에요.

"정전이 없다는 건 항상 전기가 과잉생산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많은 분이 선진국은 초고도 산업국가라고 생각하는데, 전 세계에서 농업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미국이고, 유럽 국가들도 농업 생산량이 많아요. 그러니까 정작 선진국들은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아예 농업을 버린거죠. 농업 지식은 수십 년 동안 몸으로 배워야 하는데 농업 지식이 사라지고 있는 거예요."

"재미있는게 과학논문에는 '나(I)'로 쓰는 게 없어요. 다 '우리(We)'예요. 혼자 하는 사람이 없거든요. 다 여럿이 함께하죠. 그래서 주어를 대명사로 쓸 때는 항상 '우리(We)'라고 써요."

[대중문화평론가 김창남 교수]

"아메리카 인디언은 말을 멈추고 달려온 길을 뒤돌아 봅니다. 영혼이 따라 오기를 기다립니다. 공부는 영혼과 함께 가는 것입니다. -쇠귀-"

"2006년 서울대 입학식에서 신영복 선생님 '대학시절에는 그릇을 채우려고 하기 보다는 그릇 자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먼저 그릇을 비우고 크기를 키우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친구가 되지 못하는 스승은 좋은 스승이 아니고, 스승이 되지 못하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명나라 때 이탁오라는 사상가가 했던 말을 현대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으로 결국 가장 좋은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이자 스승이 되는 관계."

"공부의 옛 글자는 사람이 도구를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농사 지으며 살아가는 일이 공부입니다. 공부란 삶을 통하여 터득하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인식입니다. 공부는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존재 형식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존재 형식은 부단한 변화입니다. -쇠귀-"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엣 가슴까지라 합니다. 사상이 애정으로 성숙하기까지의 여정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발은 실천이며, 현장이며, 숲입니다. - 쇠귀 -"

"씨과실은 먹지 않는다. 무성하던 이파리가 다 떨어지고 앙상해진 나뭇가지에 하나 남은 씨과실은 비극의 표상 같지만, 그게 떨어져 땅에 묻히면 다시 싹이 되고,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잖아요. '씨과실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희망의 언어다' 그런데 작은 씨과실은 다른 데서 오는 게 아니라 바로 나, 내 주변의 친구들, 작은 만남,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작은 기쁨, 이런 데서 시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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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