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다른 날들과 좀 달랐다.

 

평소에는 학원이 끝나면 집에오기 바쁘거나 학원을 잽싸게 벗어나 혼자 산책을 즐기다가 집에오곤 했는데.

 

어제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이 끝나자마자 펍으로. 넷이 가서 대낮부터 (네시 넘고 다섯시 사이니까..대낮은 아니지만. 이곳의 여름은 9시가 좀 넘어야 해가지니까... 대낮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맥주를 한잔씩 걸치고. 세명은 저녁먹으러 집에 가야 한다며 집으로 향했지만...

우리 하숙집 아줌마는...빨라야 7시30분에 밥을 주고...때로는 9시에도 먹으니까....난...시간이...많았다..... 그런 관계로, 늦게 합류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커피숍으로 향했다. 새롭게 조직된 네명이서.

 

그 카페는 내가 지난 일요일 오후 다녀왔던 곳으로,,조용하고, 넓어서 아무도 나한테 신경 안쓰고, 음악도 꽤 좋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추천했는데 나 이외의 다른 세명도 이런 분위기를 꽤 좋아하는 것 같았다. 무척 마음에 들어했던걸 보니 이건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가 말은 잘 못하지만...쉽게 설명해주는 친구들 덕에 굉장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다....

 

친구중 한명은 체코에서 왔다. 자신의 딸과 아들의 선물을 준비해야하는데. 인형을 살 예정이라며 이미 찜해놓고 찍어놓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딸의 생일은 지났지만 곧 딸의 이름 기념일이 오기 때문에 축하해줄 예정이라고. 가만..이름 기념일이라고?

 

딸의 이름의 날이 있고, 그 날은 생일처럼 기념하고 축하해주는 날이라고 했고.

그래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놀랄운 사실들을 알았는데..

 

체코에서는 이름 달력이 있고. 아가가 태어나면 이름 달력을 펼쳐놓고 이름을 고른다고...어떤날의 이름은 한개고 어떤날의 이름은 두개일수도 있고...(아 놀랍다)

그래서, 이름을 고르는거 말고 지을수 있는지 물었는데 가능은 한데 아마 퍼미션을 받아야할거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오마이갓.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마도 퍼미션을 받아야할거라고 대답하고(잘 모르는거 보니.. 이름을 새롭게 짓는거는 대단히 보통의 일이 아니고,,이름을 고르는게 매우 일반적인 건가보다..)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생일도 기념하고. 이름데이도 기념하고.

나의 머리로는 상상해본적이 없던 일이 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단순하게

아 이름달력이 있고. 내가 태어난날에 따라 내 이름이 정해지고

아 그런데 우연히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의 이름이 나와 같으면 아 우리 생일도 같구나! 하고 생각할수 있는것인가. 잠시 생각이 스치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하하.

 

여하튼, 이름 달력이 있고. 두세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또한  놀랍다)

한가지는 매우 올드한거 (시대가 지나서..이름 달력이 바뀌기도 하나보다....)

또 한가지는 현재 일반적인거, 또 한가지는 뭐라고 했는데..까먹었다..

일기를 듣자마자 어제 썼어야했는데...하루사이에 손실된 기억이...이거 말고 또 있겠지 ㅠ

한국의 이름은 보통 "짓는" 것이고 이때 돌림자를 쓸수는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

 

이것은 나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신기한(??) 일이었기 때문에..

나도 그녀와 친구들을 위해 한국의 특별한 나이 계산법을 꺼내놓았다 하하하.

 

그리고 집에와서, 여느때처럼 늦은 저녁을 먹으며.. 홈스테이 친구에게 이름달력 이야기를 꺼냈다.

나 이름달력에 대해 들었어, 그럼 너도 이름의 날이 있는거지? 아 난 처음들어서 참 놀랐어.

라는 이야기를 하니...되려 놀란다. 너넨 안그래?? 라고. 하하하하하하 그런 질문이 돌아올거라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또 한번 놀랐는데. 그래서 또 나는. 아니 난 처음들었어, 체코랑 너네만 그러는거 아니야? 라고 했더니, 아니라고...다른데도 그런데가 있을거라고...

난 확신할수가 없어.....체코와 슬로바키아만 그럴거라고...난 정말 생전 처음듣는 얘기니까..다른나라가 그럴리가 없어...라고 확신을 도대체가 할수가 없어. 모든가능성은 열려있다........

 

여하튼 그런다음. 한국나이 얘기를 또 꺼냈지.

한국의 나이계산법에 대해.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한살이야. 쉽게 생각하자면, 엄마 뱃속에 있는 시간도 센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그랬더니, 영국인 아줌마와 슬로바키아 그녀는 그건 아홉달이잖아. (아아 우물안 개굴이는 항상 열달이 당연한 "생각" 인줄로만 알았지) 그러니까 약 10개월 정도를 한살로 친다고 생각하고...태어나서 1년이 지나면 한국나이로는 두살이 되는거지. 예를 들자면, 친구야 너는 21살이라고 했는데, 생일이 지난거니? (6월에 지났다고) 그러면 넌 한국나이로 22살이야.

아줌마 아들은 슬로바키아 친구와 같은해에 태어났고 11월에 21살이 된다고 했죠? 그러면 아줌마 아들도 한국나이로는 22살이에요.

그들도 생전 처음듣는 얘기일테니...신기하겠지....

그래서 슬로바키아 친구에게. 혹시 구글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검색해봐. 라고 했더니

대박 진짜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색한 결과를 얘기해줬는데 새해에...나이를 한살씩 더 먹는다고?? 에 대해서 또다른 멘붕이 온듯했다...

그럼 다같이..축하를 하는거야?? 그럼 너넨 생일파티 두번해??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하하하하하

 

그리고. 인터내셔날 에이지인 "만나이" 가 있다는 것도 이야기해줬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우리는 '만나이'(인터내셔널 에이지) 와 '한국나이'를 둘 모두 쓰는데

일반적으로 한국나이를 쓰고 법적인 나이로는 만나이를 쓴다고..

 

했더니.

 

그럼 대체 한국나이는 왜 그런거야? 인터내셔널 에이지 쓰면 되잖아. 한국나이는 대체 왜 필요해..

 

라고 질문하니까...또 그러니까 문화얘기가 안나올수가 없잖아...

한국은...나이에 따른 구분이 있어...그래서...나보다 어른이면 보통은 존대를 써야하고 반말을 하면 매우 버릇이 없는 것이고..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문화이고...쏼라쏼라...

 

여하튼 매우 놀라운 날이다.

나도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생각해볼 필요가 없었던, 저런 질문을 받을일이..한국에선 거의 없을거니까,..)질문들에 왜그러는지 생각을 거슬러올라가본 깊_숙한 하루였달까...

 

 

 

(그녀에게 외국이어니 영어로)그녀에게 들은 말, 내가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며 대답한 말(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전달한 말)...떄로는 추측해서 답한 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이름달력이 있고

한국나이계산법은 이들에겐 신기한 것이고

구글에 한국나이 계산법(엉어로)을 검색하면...친절한 설명을 찾을 수 있고

 

이정도는 사실이겠지...

 

아 일기밖에 안썼는데...숙제도 안했는데...왜 피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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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길게자서인지.
나의 기분이 매우. 매우 가라앉았고 심히 차분하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든것도 아닌데 여섯시반부터 깼다.
의미없는 sns, 기사읽기..더 잠이 올거같지 않아 씻고 나갈채비를 했다. 그런데 배가 아파...배가아파...
배를 움켜쥐고 잠깐 눕는다는게 그대로 잠이 들어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에 깼다.

그리고 또 한참 뒹굴거리다가 오후에 나와서 동네를 어슬렁거리다가 커피마시러 왔다.

심히 차분한채로 책을 펼쳤는데도 공부는 안하고. 알라딘에 들어왔는데 어떤 독특한 아저씨가...말을걸어...
이상한 말을 일방적으로 하길래 미안 나 영어못해. 라고 했는데도 계속 말해. 그래서 다시한번, 미안...사실 나 못알아들어...하니 옆테이블에 앉으심.

내일이 벌써 월요일이라니.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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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 2017-08-14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카페 음악 넘나 좋음..ㅠ
 

지난주 월요일 오후수업이...최악이었기 때문에. 오늘 점심엔 째고 싶은 마음이 그득했었다. 아팠을때보다 더욱더. 하지만 유혹을 이겨내고 수업을 들었고....오늘은 그나마 최악은 아니었다는 결론을...

정말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 천지다.
우리 홈스테이맘은 살을 빼고 싶어하고 그녀의 아들은 훈남으로 매우 잘컸다.
우리반에 어떤 젊은이는...가끔 (아주조금) 수업을 방해하고 2교시 선생님은 아주 가끔 성의없게 가르치지만 방해하는 그녀석을 잘 제압한다.

우리 담임 선생님은 무척 친절하고 최선을 다해 수업을 진행하시지만.. 그녀가 건망증이 있다는 것도.모두가 인정한다.

오늘은 학교 가고집에 오는길에 버스를 탔다.
새로 이사한 홈스테이는 아주 작은 정원이 있는데. 사과나무한그루가 있다.

오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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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신다.
한국에서 제비다방에서 판다고 들었는데. 결국 못먹고 왔고,
이곳에 와서도 슈퍼에서 찾다 못찾았는데.
저번 언젠가 눈에 들어옴. 그리고 오늘 화이트와인으로 낮술하고 귀가하는데. 또 막 눈에 들어와서 참지 못하고 삼.

맛있네.

내가 이 사진 올리고 싶어서 북풀을 다시 깔았어......

요즘 계속 저녁마다 2인분씩 먹느라. 식사때는 못먹고 지금 마십니당.

이제 영화 런던프라이드를 다시한번 보고싶은데...
아니면 댄서를 다시 보거나.

아트나인 넘나 가고싶은것. 이거 마시면서 양화보고싶다. 이아 아트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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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7-08-03 0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시고 싶네요
 

어제 늦은 점심을 점저처럼 든든하게 먹고는
나도 모르게 8시쯤 잠들었나보다. 세수도 안하고 잤다가 열시쯤 깼지만 또 다시 그대로 잠들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세시반. 너무도 정신이 차려져서...뒹굴었는데도 다시 잠이 오지 않았다.
세수하고. 휴대폰으로 이글저글 읽다가...숙제도 하다가...다시 잠을 청했는데도 잠이 오지 않고.
그래서 6시부터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 점심에 먹을 샌드위치까지 싸니 7시다. 그러고나니 잠이 좀 오는거 같아서 이삼십분 자고 일어나 씻고 준비. 훈남오빠가 있는 커피숍에서 플랫화이트까지 사니. 학원갈 준비가 완벽하다. 정말이지 알찬 오전.
그렇게 학원에 다녀왔고.
빨래를 더이상 미룰수 없어서 빨래방에 갔는데.
아아 빨래한번 하는데. 4파운드. 세제가 없으니 한번 할거 사니까 50페니. 맙소사다. 세탁기 한번 돌리는데 6000원정도에 세제가 한번에 750원정도.

여긴...계속 구름끼고. 비도 올거같고. 벌써 다섯시가 넘었으니까 건조기도 사용했는데. 2파운드에 20분을 돌릴수가 있다. 3000원......
1파운드를 더 넣으면 건조기를 8분정도 더 이용할수 있었지만. 난...멈추기로 했다...빨래한번 하는데 이미 만원정도를 썼고. 나머지는 자연건조를 하기로 맘먹었는데, 그러한지 5시간이 지나 좀 후회중이다. 쫌만 더 마르면 되는데 진짜 안말라!!

이제 곧 이사를 가야해서. 이사갈 집도 다녀왔는데...그거 좀 걸었다고 저녁은 2인분을 먹었다. 당당하게...자랑까지 하고나니. 아아 이 하루가 진짜. 길구나.

숙제를 안했는데. 많이 걸어서 피곤하고 많이 먹어서 더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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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8 15: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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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9 07: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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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9 22: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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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0 0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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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7-08-0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국에 계신 듯. 어딘가요???

2017-08-03 01: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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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01: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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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3 01: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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