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귀여운 일(?) 이 있었다.

지난주쯤. 난 학원이 그 전주에 끝났기 때문에 한주 도서관도 가고 집에도 머무르면서 지냈는데. 친구 한명이 이야기해주는거다. 수요일쯤 같은반아이 한명이. 왜 제제가 오지 않느냐 물어봤단다. 월요일도 화요일도 아니고 수요일이 되어서야. ㅋㅋㅋ. 그 전주에 내가 그렇게 마지막수업이라고 했던거 같은데...대체 왜...
그런데 그게 또 그아이답고 귀여워서 이모미소쯤.

그런데 어제 저녁. 갑자기 인스타 메신저로 그 아이에게 메시지가 온거다 (역시 젊은이는 인스타.........)
제제 어디야? 너 아직 이동네에 있어? 왜 이동네에 있으면서 학원에 안나와? 너 시티센터에 언제올거야?

오오 맙소사. 귀여운 아이...그래서 이번주중에 한번 시티센터에 갈거라고 얘기했다.
주변에 관심도 없고 무심한듯한 그아이가. 그런데 또 주변의 들고남을 궁금해 한 그 아이가 넘나 귀엽. ㅠㅠ
비록. 삼일만에 부재를 궁금해했고. 일주일이 지나서야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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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카페 오빠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생기면 종종 생각이 나는데.
오늘 난 다른 도시에 가려다가. 오늘은 가지말자라고 결정하니 떠오른 오빠. 하하.
마침 그 오빠만 있길래 오빠에게 주문을 하는데 주문전에 엄청 빨리 말을 계속하는거다. 알아듣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그래 계속 말해주면 좋겠네. 생각하며 빤히 쳐다봤다. 대충 카드결제가 안된다는 말인거 같았는데. 내가 빨라서 못알아들었다고 하자 짧게 압축해서 질문했고. 나는 캐쉬로 결제할거라고 말했다.

내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카페를 차리는거야. 그래서 이 오빠 스카웃해야지. 오빠가 한국에 일하러 왔으면 좋겠네 좋겠어.

할일은 태산인데 한량같은 이기분 정말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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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이곳은 바쁘다.
최소 2주에서 4주까지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해서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오는 친구들이 많고. 매주 금요일은 그 친구들이 마지막 수업을 하는 날이고.
그래서 몇몇 친구들과 우린 저녁을 함께하기로 하고.
학원이 끝나면 저녁을 먹기엔 좀 이른시간이라 사이에 펍에 들르러 가는길에.
나의 커피오빠가 떠오른거다.
그래. 난 이 시간을 이용해서 오빠를 보러가는거야. 맥주쯤이야 뭐.
하고 펍 앞에서 나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외치고 (??) 길을 틀어 커피숍으로 갔는데...오빠가 없어...퇴근했나봐...ㅠ

다른오빠는 보고싶지 않아...그래서 다시 펍에가 합류했다. 친구가 너 커피 마셨냐고 물어본건 기억나는데 어떻게 대답했는진 기억나지 않아...여하튼 그리하여 난 좋아하는 (단어인) 낮술을 마셨지.

그런데 그 자리에서 일본친구 두명이 내옆과 앞에서 갑자기 나에게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한다. (응??)
성격도 좋은 제제야. 친절한 제제야. 활발한 제제야. 넌 연하를 만날거 같다. 연하와도 잘 어울린다. 일본 연하들에게 분명 인기가 있을것이다. 국제결혼은 생각없니. 회사 친구 소개해줄께. 그래서 결혼해서 너가 일본에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상형이 뭐니.
갑자기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지만 나도 나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장단을 한참 맞췄다지.

연하라니 충분히 반가운 이야기구나. 하지만 울엄마가 국제결혼을 반대해 (엥?)

여하튼 도마위에 나 말고 귀여운 두세녀석도 잠깐 올랐는데. 걔들은 틴에이져. 평소 내가 그들과 노는걸 본 일본 친구가. 내가 마치 그애들의 엄마같단다. 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말한것을. 푸하하허허허허하하하하하
아무리 내가 일찍 결혼했어도..십대중후반의 아가들의 엄마로는 좀 무리다. 그냥. 그냥. 그냥. 좋은 의미로 받아들일께.

그리고 난 좀 얌전한 쪽인데 (응??) 일본인 친구가 보기엔 활발하게 보이기도 하나보다 (으응?)

하하하하. 한참 웃었네. 함께 밥먹은 친구중에
스페인과 터키 친구 두명은 오늘. 고국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내 옆방 친구도 슬로바키아로 돌아갔다.
그녀는 젊은이고 난 언니니까. 특히 주말 활동 시간이 다른데.
나는 학교 끝나고 초저녁에 놀다가 늦지않게 집에 들어가는 반면에(체력이...안따라주기도 하고.열심히 노는게 귀찮...). 그녀는 일단 집에가서 밥을먹고 저녁9시쯤 시내에 모여 노는것. 그래서 마지막 저녁식사를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침에 홈스테이 맘과 함께 기차역으로 배웅나갔지. 어제 늦게까지 들어오는 소리도 못들었고. 몹시 피곤해보이길래 몇시에 들어왔냐고 물으니 5시에 들어왔단다. 맙소사. 겨우 한시간 반을 잤다는 그녀는 피곤해보이긴했지만 반짝반짝 예뻤다.
젊은이들의 체력이란..정말 대단하다.

그나저나 점심을 짜게 먹었는지...맥주가 땡기네.
도서관에 앉아있긴 한데...땡땡이 치고 맥주사서 공원이나 갈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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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아 나는 오늘 아침 학원가는길에 맥에 들러서 애플파이를 먹겠다. 라고 생각하며..즐겁게 나섰는데.
맥에서는...15분 이상 기다리라고 한다...학원에 가야하는데...ㅠ 그래서 못먹었더니 지금까지 생각나.
이따 집에 가는 길에....사먹어야지 ㅠ
점심엔 그나마 좋아하는 체인 카페에 가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심. 한국이든 여기든. 만원은 있어야 먹을수 있는...샌드위치와 커피....

학원 끝나고는 며칠전에 산 스웨터를 바꾸러 갔다.
올이 하나 빠졌는지...새끼손톱만한 구멍이 있어.
교환은 처음이어서 직원을 붙들고 물어봤더니 이층 고객센터로 가란다.
이유를 설명하고 영수증을 내미니 환불해주고 내려가서 너가 원하는걸로 다시 사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사려고 좀 구경하다가. 일단 오늘은 건강보조제 (?) 를 사자고 맘먹고. 약국가서 멀티비타민을 추천받아서 샀다.
잘먹는거 중요하지. 뭐든 닥치는대로 참 잘 먹어서 건강하기도 한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가져온 유산균을 다 먹자마자 감기에 걸렸다. 역시나 잘먹고 건강해서 그런지 컨디션은 금방 회복하긴 했는데 잔기침이 떨어지지 않아....

한살한살...하루하루...내몸이 늙는만큼 건강보조제의 필요성을 머리가 아닌 몸이 느낀다. 유산균이든 비타민이든 하루빨리 사서먹고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지.

아 배고파.
샌드위치 커피 캐슈넛 초코렛. 하루종일 닥치는대로 먹어댔는데. 너무 과거야...
아 배고파.

공부는 해야겠는데. 배가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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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다른 날들과 좀 달랐다.

 

평소에는 학원이 끝나면 집에오기 바쁘거나 학원을 잽싸게 벗어나 혼자 산책을 즐기다가 집에오곤 했는데.

 

어제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이 끝나자마자 펍으로. 넷이 가서 대낮부터 (네시 넘고 다섯시 사이니까..대낮은 아니지만. 이곳의 여름은 9시가 좀 넘어야 해가지니까... 대낮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맥주를 한잔씩 걸치고. 세명은 저녁먹으러 집에 가야 한다며 집으로 향했지만...

우리 하숙집 아줌마는...빨라야 7시30분에 밥을 주고...때로는 9시에도 먹으니까....난...시간이...많았다..... 그런 관계로, 늦게 합류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커피숍으로 향했다. 새롭게 조직된 네명이서.

 

그 카페는 내가 지난 일요일 오후 다녀왔던 곳으로,,조용하고, 넓어서 아무도 나한테 신경 안쓰고, 음악도 꽤 좋았기 때문에 자신있게 추천했는데 나 이외의 다른 세명도 이런 분위기를 꽤 좋아하는 것 같았다. 무척 마음에 들어했던걸 보니 이건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내가 말은 잘 못하지만...쉽게 설명해주는 친구들 덕에 굉장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이다....

 

친구중 한명은 체코에서 왔다. 자신의 딸과 아들의 선물을 준비해야하는데. 인형을 살 예정이라며 이미 찜해놓고 찍어놓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딸의 생일은 지났지만 곧 딸의 이름 기념일이 오기 때문에 축하해줄 예정이라고. 가만..이름 기념일이라고?

 

딸의 이름의 날이 있고, 그 날은 생일처럼 기념하고 축하해주는 날이라고 했고.

그래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답하는 시간을 통해 놀랄운 사실들을 알았는데..

 

체코에서는 이름 달력이 있고. 아가가 태어나면 이름 달력을 펼쳐놓고 이름을 고른다고...어떤날의 이름은 한개고 어떤날의 이름은 두개일수도 있고...(아 놀랍다)

그래서, 이름을 고르는거 말고 지을수 있는지 물었는데 가능은 한데 아마 퍼미션을 받아야할거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 오마이갓.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마도 퍼미션을 받아야할거라고 대답하고(잘 모르는거 보니.. 이름을 새롭게 짓는거는 대단히 보통의 일이 아니고,,이름을 고르는게 매우 일반적인 건가보다..)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생일도 기념하고. 이름데이도 기념하고.

나의 머리로는 상상해본적이 없던 일이 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단순하게

아 이름달력이 있고. 내가 태어난날에 따라 내 이름이 정해지고

아 그런데 우연히 누군가를 만났는데 그의 이름이 나와 같으면 아 우리 생일도 같구나! 하고 생각할수 있는것인가. 잠시 생각이 스치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하하하.

 

여하튼, 이름 달력이 있고. 두세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또한  놀랍다)

한가지는 매우 올드한거 (시대가 지나서..이름 달력이 바뀌기도 하나보다....)

또 한가지는 현재 일반적인거, 또 한가지는 뭐라고 했는데..까먹었다..

일기를 듣자마자 어제 썼어야했는데...하루사이에 손실된 기억이...이거 말고 또 있겠지 ㅠ

한국의 이름은 보통 "짓는" 것이고 이때 돌림자를 쓸수는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

 

이것은 나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신기한(??) 일이었기 때문에..

나도 그녀와 친구들을 위해 한국의 특별한 나이 계산법을 꺼내놓았다 하하하.

 

그리고 집에와서, 여느때처럼 늦은 저녁을 먹으며.. 홈스테이 친구에게 이름달력 이야기를 꺼냈다.

나 이름달력에 대해 들었어, 그럼 너도 이름의 날이 있는거지? 아 난 처음들어서 참 놀랐어.

라는 이야기를 하니...되려 놀란다. 너넨 안그래?? 라고. 하하하하하하 그런 질문이 돌아올거라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또 한번 놀랐는데. 그래서 또 나는. 아니 난 처음들었어, 체코랑 너네만 그러는거 아니야? 라고 했더니, 아니라고...다른데도 그런데가 있을거라고...

난 확신할수가 없어.....체코와 슬로바키아만 그럴거라고...난 정말 생전 처음듣는 얘기니까..다른나라가 그럴리가 없어...라고 확신을 도대체가 할수가 없어. 모든가능성은 열려있다........

 

여하튼 그런다음. 한국나이 얘기를 또 꺼냈지.

한국의 나이계산법에 대해.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한살이야. 쉽게 생각하자면, 엄마 뱃속에 있는 시간도 센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그랬더니, 영국인 아줌마와 슬로바키아 그녀는 그건 아홉달이잖아. (아아 우물안 개굴이는 항상 열달이 당연한 "생각" 인줄로만 알았지) 그러니까 약 10개월 정도를 한살로 친다고 생각하고...태어나서 1년이 지나면 한국나이로는 두살이 되는거지. 예를 들자면, 친구야 너는 21살이라고 했는데, 생일이 지난거니? (6월에 지났다고) 그러면 넌 한국나이로 22살이야.

아줌마 아들은 슬로바키아 친구와 같은해에 태어났고 11월에 21살이 된다고 했죠? 그러면 아줌마 아들도 한국나이로는 22살이에요.

그들도 생전 처음듣는 얘기일테니...신기하겠지....

그래서 슬로바키아 친구에게. 혹시 구글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검색해봐. 라고 했더니

대박 진짜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색한 결과를 얘기해줬는데 새해에...나이를 한살씩 더 먹는다고?? 에 대해서 또다른 멘붕이 온듯했다...

그럼 다같이..축하를 하는거야?? 그럼 너넨 생일파티 두번해??  이런 질문을 받았다 하하하하하

 

그리고. 인터내셔날 에이지인 "만나이" 가 있다는 것도 이야기해줬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우리는 '만나이'(인터내셔널 에이지) 와 '한국나이'를 둘 모두 쓰는데

일반적으로 한국나이를 쓰고 법적인 나이로는 만나이를 쓴다고..

 

했더니.

 

그럼 대체 한국나이는 왜 그런거야? 인터내셔널 에이지 쓰면 되잖아. 한국나이는 대체 왜 필요해..

 

라고 질문하니까...또 그러니까 문화얘기가 안나올수가 없잖아...

한국은...나이에 따른 구분이 있어...그래서...나보다 어른이면 보통은 존대를 써야하고 반말을 하면 매우 버릇이 없는 것이고..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문화이고...쏼라쏼라...

 

여하튼 매우 놀라운 날이다.

나도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생각해볼 필요가 없었던, 저런 질문을 받을일이..한국에선 거의 없을거니까,..)질문들에 왜그러는지 생각을 거슬러올라가본 깊_숙한 하루였달까...

 

 

 

(그녀에게 외국이어니 영어로)그녀에게 들은 말, 내가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며 대답한 말(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전달한 말)...떄로는 추측해서 답한 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이름달력이 있고

한국나이계산법은 이들에겐 신기한 것이고

구글에 한국나이 계산법(엉어로)을 검색하면...친절한 설명을 찾을 수 있고

 

이정도는 사실이겠지...

 

아 일기밖에 안썼는데...숙제도 안했는데...왜 피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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