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프랑켄슈타인 (체험판)
메리 셸리 지음, 배리 모저 그림, 황소연 옮김 / 비룡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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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내가 읽다 덮어버린 이야기가 있다.

괴기스럽다 못해 끔찍한 그 이야기는 오래 내 기억 안에 머물렀다.

그러다 문득 다시 그 이야기를 만났다.

그 이야기는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글, 베리 모저 그림, 황소연

옮김, 비룡소 펴냄)"은 어릴적 어느 날 내게 커다란 공포를 안겨준

이야기다.

 

누나 마거릿과 동생 월턴의 편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항해 중이던 월터가 얼음 바다를 누비던 도중 만난 낯선 이의

이야기를 누나에게 편지로 전하고, 낯선이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명석하고 부유한 빅터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무언가 완벽한 존재를

창조하기 위해 힘을 기울인다.

그 창조물은 다름아닌 사람도 괴물도 아닌 이상한 존재였다.

덩치만 커다란 그 이상한 존재는 빅터가 새 새명을 불어넣기도 전에

눈을 뜨고 세상으로 나왔다. 비극은 거기서 시작된다.

창조라는 욕망에 허덕이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었다는 것을 빅터

자신은 알았으니까.

그 이상한 존재는 자신을 창조한 빅터 뒤를 쫓으며 사랑하는 이들을

하나씩 죽인다. 물론 그가 살인을 위해 만들어진 존재는 절대 아니다.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따뜻함과 부드러움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끼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램이었다.

하지만 외적에서 느껴지는 그의 모습은 너무도 공포스럽고 우리와 달라

사람들은 그를 본 순간 공포에 휩싸인다.

그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동시에 사람들 곁에 있고 싶어 한다.

빅터는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고자 그와 원하는 짝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한다. 그는 빅터의 말을 믿고 기다리지만 빅터는 끔찍한 존재를

세상에 또 만들 수 없어 포기해버린다.

그로인해 아버지와 아내를 잃은 빅터는 그를 자신의 손으로 없애고자

찾아 나서 얼음에 갇힌 채 월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빅터의 어리석음에 화가 났고,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그의 모습이 약간은 측은해졌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비극은 결국 더 많은 인간들에게

상처와 아픔을 준다는 생각에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이 비극의 원인을 찾고자 하면 단연 빅터이다.

새로운 종의 창조자라 칭송받고 싶은 그의 욕망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다.

이 책은 중학생 이상과 함께 읽으며 창조와 책임이라는 주제로 토론

및 관련 기사를 함께 읽고 논술 주제를 뽑아내는 활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창조는 그에 따른 책임을 완벽하게 질 수 있어야 완벽한 창조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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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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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봄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

향기로운 꽃들이나 시리도록 푸른 잎사귀들을 볼 때마다 내 가슴은 찌릿

통증을 만들어낸다.

이 즈음 내가 만난 책 중 자연을 담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본다.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오경아 지음, 샘터 펴냄)"

표지 속 넓은 정원에는 두 사람이 꽃을 손질하고, 물을 주고 있다. 고양이

쯤으로 보이는 녀석이 물호스를 잡으며 장난을 치고, 아무도 살 것 같지 않은

크고 높은 집 뒤로 바다가 보인다.

여기는 천국일까?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작가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정원 디자인을 공부했다고

한다. 영국 북서쪽 '레이크 디스트릭트'를 여행하며 그녀는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시간을 갖는다.

마치 영화처럼 그녀는 딸과 함께 묵었던 숙소, 숲, 산, 동네를 자세하게 묘사해

읽는 내내 나는 영국의 어느 마을을 마음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

빠르게 지나는 세월을 거슬러 그녀가 배운 것은 정원을 디자인하는 어떤 행위가

아닌 쉼을 즐기고, 여유로운 눈과 마음이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제목을 읽으며 나는 엄마가 아닌 꽃을 좋아하던 외할머니를 떠올렸다.

'ㄷ'자 한옥 뒤꼍에는 마법같은 할머니의 정원 아니 텃밭이 있었다.

반질반질 윤이 나게 닦은 항아리들과 살구, 앵두나무, 가지와 고추, 오이, 호박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딸기를 심어 할머니 매일 아침 내게 딸기를 따주곤했다.

나는 유독 할머니의 뒤꼍을 좋아했다. 소꼽놀이를 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뒤꼍

평평한 돌에 앉아 있곤 했으니까.

계절마다 피고지는 이름모를 꽃들도 바람이 불면 달콤하고 짭쪼름한 냄새가 훅

끼쳐오는 것도 광목 이불을 빨아 너른마당 구석에 널어 두었다가 뒤꼍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다듬이질을 하던 그 소리마저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런 유년의 기억 때문인지 나는 유독 촌스럽고, 느리고, 애어른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 지금 엄마의 화단 역시 할머니의 영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러고보니 우린 3대가 꽃을 미친 듯이 좋아한다.

작가의 정원은 꽃을 만지고, 나무를 가꾸는 것이 아닌 마음을 다듬고, 정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매일 정해진 을 해대는 자판기 인생이 아닌 왜 그런지, 어떻게 할지 보고

생각할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책을 다 읽고 나는 다시 한 번 책 표지를 들여다 보았다.

썰렁한 초록 정원 위에 나만의 상상을 담아내고, 기운내서 다시 걷자 나를 다독이며.

딸이 없는 나는 엄마와 이런 여행을 꿈꾸어 본다.

멋진 식당이나 휴양지가 아닌 사람들이 웃고, 이야기 나누는 이웃집 느낌이 나는 그런

곳으로 쉼표를 찍을 여행을.

 

"정원이 자연과 다른 건, 인간과 식물 사이에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난 그게 식물과

인간이 나누는 정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원은 정원庭園이기도 하지만, 정원

情園이기도 하다." - p.316

 

아마도 내가 외할머니의 뒤꼍을 할머니의 정원이라 기억하는 것처럼... 작가도 그곳에서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어떤 정을 느끼고 왔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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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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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가득 담은 소식이 기다려진다.

희망과 기쁨만 가득했으면 바라고 바란다.

마음이 아픈 날 만난 월간 "샘터 5월호 - 푸른달 (샘토 펴냄)"은

내게 아주 작은 쉼을 허락했다.

 

 

푸른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푸르름을 허락하여 애쓴다.

5월은 그렇게 행복을 이야기하는 달로 기억하고 싶은데 아직 나는 행복을

이야기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대신 샘터 5월호로 행복을 엿보고 싶어졌다.

 

양인자 작가님의 다락방 책꽂이를 읽으며 나 역시 소박한 집 한채를 갖고

싶다 생각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책이 가득한 나의 책방 아니 책이 있는 집을 꿈꾸며 살아

내는 지금, 나는 내가 원하는 집에 대한 욕심이 점점 더 커짐을 느낀다.

언젠가 다녀왔던 보성, 벌교 등을 마주하며 푸른 사진 속으로 빠져든다.

팍팍한 삶을 살아내며 하루가 계절이 어찌 지나가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는 나의 삶이 새삼 불쌍하다는 생각에 길을 떠날 욕심을 내어 본다.

 

 

이번 호 특집 <봄나들이> 편을 읽으며 언제 마지막으로 봄나들이를 갔었

는지 기억을 더듬어본다.

사는게 뭐가 그리 바쁘다고 꽃이 만발한 봄을 자유롭게 즐겨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재미있는 봄나들이를 읽고 또 읽었다.

거창하진 않아도 계절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을 하며.

2014년 샘터상 당선작 발표와 더불어 담긴 짧고도 긴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나 역시 그 이야기 속 아이처럼 살아내는게 아닌지 생각을

해보았다.

난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착한 어린이를 위한 설명서>를 읽는 내내 나의 유년과 현재를 떠올리며

누구를 위한 설명서와 규칙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도 이제 5월처럼 푸른 행복을 꿈꾸어 본다.

그리고 다시 기운을 내자, 걸어가자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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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1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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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4 지방선거로 인해 이런저런 뉴스들이 넘쳐난다.

과연 우리는 올바른 투표와 선거를 하고 있는 걸까?

 

"세상에 대하여 유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1 선거

(마이클 버간 글,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 내인생의책

펴냄)"에서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책은 디베이트 월드 이슈 시리즈 세더잘의 31번째 이야기로 역사 속의

투표와 선거부터 오늘날의 투표와 선거까지를 쉽게 풀어 설명하였다.

 

투표와 선거의 뜻을 설명하며 민주주의 시작인 고대 그리스 아테네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남성만이 시민권을 가지고 투표를 했다는 것과

도편 추방제로 독재자를 쫓아내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된 민주주의는 고대 로마와 근대 민주주의로 연결된다.

요점 노트 느낌에 간추려 보기로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두었다.

또한 사례탐구를 통해 각각 상황을 정리해 이해를 돕는다.

 

투표일을 임시 휴일로 기억하는 사람들 속에서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야하며 이 책을 통해 공정한 투표와

선거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결과과 공정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하며 내가

뽑은 대표자,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함을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중등 이상과 함께 읽으며 올바은 결정권, 민주주의의 시작, 선거와

투표의 차이점, 공정의 뜻과 공정은 무조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논술

및 토론 수업을 진행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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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족보 샘터어린이문고 47
임고을 글, 이한솔 그림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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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만나고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나는 내가 무섭고 징그러워하는 것 중 하나인 구렁이 이야기라는게

그 이유였다.

며칠 고민을 하다 도대체 구렁이의 족보는 어떤 것인지 알아나 보자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다.

"구렁이 족보 (임고을 글, 이한솔 그림, 샘터 펴냄)"는 남자 아이와

구렁이 스스 아줌마의 기묘한 동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택으로 이사 온 아이에게 어느 날 밤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난다.

아이는 구렁이를 무서워하면서도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신기하게

여긴다. 아이는 구렁이에게 나가달라 부탁하고 구렁이 아줌마 스스는

족보를 완성해 주면 나가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렇게 아이와 스스 아줌마는 매일 밤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는 구렁이

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한다.

겁쟁이 엄마에게 들킬까 노심초사인 아이. 한때 아이는 스스 아줌마를

내쫓기위해 신고를 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정이 들어 이젠 학교에서

돌아오면 스스 아줌마가 있는지 살피기 바쁘다.

아이는 특별하게 잘하는 것이 없다. 뜀틀을 한번에 훌쩍 뛰어 넘고

싶지만 마음처럼 몸이 움직여주지 않는다.

밤마다 아이는 스스 아줌마와 구렁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적는다.

그렇게 구렁이 족보가 점점 완성되어 간다.

스스 아줌마가 보이지 않자 아이는 불안하다. 기운없이 어딘가를 헤매다

나쁜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아줌마와 함께 했던 까치와 구렁이 이야기도 오래 전 구렁이 조상 이야기도

이젠 함께 나누지 못한다.

완성된 족보에는 스스 아줌마가 구렁이에서 구렁이로 변신한다고 적었다.

진정한 구렁이로 변신한 스스 아줌마를 떠올리며.

 

이 책은 초등 중학년 이상과 함께 읽으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변화된 나의 모습에 대한 상상 표현의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본질에서 벗어난 변화는 어쩌면 변화가 아닌지 모른다.

모두 같은 꿈을 가지고, 같은 외모를 원한다고 나를 버리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 아니므로.

어린이 동화 임에도 오래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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